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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20대명산챌린지>언제나 새로움을 주는 자연 삼악산 그리고 덤으로 용화산에 오르다.오르다~ 山!!/山 2024. 10. 10. 19:46728x90
몇해전인지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그러나 어지간한 산보다 자주 올랐던 산임에도 차량회수나 덜 피곤하게 걷기위해 온라인을 헤엄치게 된다.
그러나 늘 결과는 정해진듯 나의 길을 간다.
익숙한 그 길과 경험을 모처럼 반대로 걸어보려 한다.
산행일시 : 2024. 10. 03(목) 개천절, 날씨 맑음~
산행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서면 일대 삼악산(三嶽山, 용화봉 656m)
기암괴석과 봉우리가 첩첩이 있고, 용화봉 · 청운봉(546m) · 등선봉(632m) 등 3개의 주봉이 있어 삼악산이라 한다.
삼악산은 화악산(華岳山)의 지맥이 남쪽으로 뻗어 오다 북한강과 마주치는 곳에 위치한다. 인공호수인 의암호와 청평호의 상류가 삼악산 기슭을 에워싸고 있고, 기암절벽이 험준한 산세를 이루고 있다. 기반암으로 이뤄진 계곡에는 등선폭포를 비롯하여 수렴동, 옥녀탕 등의 명소가 있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조 -
누구와 : 나홀로~(춘천의 지인들에게 연락했으나 서울행~ ^^)
산행코스 : 등선폭포 주차장 -(1.7km, 30분)- 흥국사 기점 -(0.5km, 15분, 작은초원)- 333계단 -(0.8km, 20분, 큰초원)-
정상 -(1.1km, 55분)- 상원사 -(1.3km, 25분)- 의암댐 -(2.6km, 35분)-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8.0km, 총 3:05(휴식 및 인증 15분 포함) 소요
몇차례 방문하여 익숙한 삼악산의 산행코스는 상원사를 들머리로 하여 등선폭포로 하산하는 일정이 대부분이었지만, 언제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반대방향으로의 걸음도 있었다.
이번에 모처럼 등선폭포 기점에서 상원사 방면으로 하산을 하는 걸음을 옮겨보려 한다. 물론 운좋으면 이것으로 끝이지만, 여의치않으면 전망대에서 의암호 조망으로 만족하고 올라선 길을 다시 내려설수도 있고 욕심을 부려 상원사 기점으로 하산을 하여 지루한 도로구간을 거닐수도 있다.
그럴 일이 없길 바라며 등선폭포 주차장에 도착, 개천절이라고 입장료와 주차료가 무료다. 일단 횡재한 느낌으로 등선폭포의 시원한 물줄기와 통천문처럼 우뚝 솟은 양쪽의 기암을 만나러 간다.
폭포 기점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악산의 위용을 드러내듯 철계단이 이어지고, 산신각 앞에 위치한 나무가 인상적이었던 흥국사 기점에 다다른다.
흥국사 직전에는 매점이 있어 산행을 하는 이들에게 숲속의 소풍같은 분위기도 연출할 수 있다.
나의 산행은 늘 간헐적 단식을 산에서 한다는 생각(사실 많은 체력의 소진이 있기에 위험하다.)으로 매점을 지나친다.
철계단과 악산의 이름답지않게 그리 힘겨운 산행지는 아니다. 물론, 삼악산의 이름처럼 세개의 봉우리(등선봉, 청운봉을 거쳐 용화봉까지)를 능선종주한다면 악산다운 면모를 느낄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 어려운 산행지가 아니라는 표현에 반기를 들듯 작은초원과 큰초원이라는 안부의 쉼터 사이에 "333계단"이라는 이름으로 돌계단이 이어진다. 어떤 이는 갯수를 확인하려는듯 읊조리며 계단을 꾹꾹 눌러밟지만, 끝까지 확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드디어 정상(용화봉), 모처럼 인증행렬이 이어지는 풍경을 접한다.
예전 명산도전 프로그램의 스탭으로 활동하면서 느꼈던 인증열풍을 오랜만에 만난다.
나는 그런 행렬에 끼어들고 싶지않다며, 정상에서의 조망을 근근히 감상하면서 빗겨난 자리에서 셀카로 인증샷, 이제 "강원20명산챌린지" 18개째 클리어(clear)....... 이러면서도 과연 챌린지가 종료되는 시월까지 완주를 할 수 있을까 의문을 품는다.
정상에서의 조망중 삼악산과 의암호를 잇는 케이블카의 상부 탑승장 풍경을 우연히 확인한다. 전에는 어딘지 찾아보려하면서도 못봤던것 같은데...... 그땐 완공이 안된때였나?
자~ 여기서 또 갈등이 스멀스멀~, 어디로 하산을 할 것인가? 믿지않겠다던 GPS앱의 온라인 지도에는 중간에 갈림길이 있는데 과연 실제 길이 이어질까? 일단 전망대로 향한다.
정상의 전망보다 데크전망대의 조망이 훨씬 시원하다.
정상에서는 인증 및 휴식을 위한 약간의 시간을 보냈다면, 전망대에서는 의암호와 붕어섬의 시원한 조망을 즐기는 시간을 갖는다.
때론 막힘없는 조망이 시원하지만, 삼악산의 명품소나무의 손나래짓과 기암의 힘찬 움직임이 있는듯한 자연이 어우러진 풍경도 멋지지 않은가.
그렇게 조망을 즐긴뒤 갈등의 해소를 위해 탈출로같은 갈림길이 있는지 잠시 두리번...... 희미한 길이라도 있었다면 알바를 감행하더라도 새로운 도전이 이어졌겠으나, 다행인것인지 그런 길은 보이지않는다.
과연 다행일까? 갈등은 계속된다. 그냥 되돌아가서 시간을 아낄까? 아니면 원점회귀는 말도 안되는 소리, 조금 귀찮은 걸음이 이어지더라도 익숙하지만 오늘 걷지않은 길을 걷는게 어떨까?라는 짧은 흔들림...... 결론은 후자다.
이젠 조금이라도 시간을 아끼자며 서두른다. 깔딱고개를 지나 상원사, 이곳에서 흥국사에서처럼 우리가족의 화목이라는 기도의 삼배를 올리고 의암호를 향해 내려선다. 속물근성같은 로또당첨이라는 소원은 이번만큼은 생략이다. 속으로는 제발 당첨되게 해달라고 외쳤을지도~ ㅋㅋㅋ
그렇게 내려서면 등산객들이 잠시 머물며 차한잔 마실수 있었던 삼악산장을 만나게 되는데, 삼악산케이블카 영향으로 등산객들의 방문이 뜸해져서일까, 폐점상태로 문이 굳게 닫혀있다. 물론 나는 시간을 아끼겠다는 심산으로 그냥 지나칠 공간이다. 그래도 폐점이 사실이라면, 산행 그리고 여행자들이 아늑한 공간에서 의암호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공간이 없어진다는 점은 아쉽다.
삼악산 산행을 마치고, 아직은 여유가 있다는 생각으로 또다른 산을 향한다.
삼악산보다 큰 산이다. 삼악산의 정상은 용화봉이다. 그런 봉우리의 이름을 산이름으로 가진 산, 그러니 삼악산보다 큰 산임이 분명하다.
산행일시 : 2024. 10. 03(목) 개천절, 구름 많음~
산행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사북면 일대 용화산(龍華山, 878m)
높이 877.8m. 주위에는 유불무산(693m)·매봉산(615m)·장군봉(315m) 등이 있으며, 산을 끼고 북동쪽에 파로호와 서남쪽에 춘천 댐이 있다.
산 정상에서 3갈래의 능선이 이어진다. 동남쪽으로 고탄령·서야령에 이르는 능선이 주 능선이고, 그밖에는 북쪽으로 성불령에 이르는 능선과 서남쪽으로 큰고개·부다리고개에 이르는 능선이 있다.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큰고개 ~ 정상 ~ 큰고개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2.0km, 총 1:05분 소요
구불구불 고갯길을 달려 도착한 큰고개, 약간 흐린 날씨에 빗방울도 간혹 한방울씩 떨어진다. 설마 빗속에 이 길을 거닐게 되는 것은 아니겠지라며 걸음을 서두른다.
삼악산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산객들이 몇몇이 오르고 내리는 풍경속에 만나는 기암과 조망은 역시 가성비 좋은 산이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짧은시간 서둘러 올랐지만 자그마한 산들이 주는 평범을 거부하는 용화산은 기암의 조망을 즐기는 것이 백미다. 정상부는 갈림길을 통한 능선종주의 평범한 코스라 하겠다.
큰고개에서 오르며 정상부 기암의 풍경을 바라만 볼 것인가? 기암의 풍광을 두발로 밟아보고 싶다는 욕구, 물론 안전때문에라도 쉽사리 접근은 어렵겠지만 그런 욕구를 언젠가는 실천해보리라 마음먹으며 되돌아선다.
우선은 귀가시간이 빠듯해진다는 사실이다. ^^;
짧은 거리의 원점회귀, 그러나 가성비가 있는 풍경을 즐길수 있는 산은 같은 풍경을 되돌아가면서도 또다시 조망하게 되는 매력이 있다.
항상 내뱉는 말 그리고 자연을 찾는 이유는 챗바퀴같은 일상을 벗어나 여유라는 시간을 보상받기 위함인데, 언제나 시간에 쫓기듯 산행을 한다는 사실이다.
언제 이런 조급함을 털어내고 자연에 온전히 동화되듯 즐길수 있을까? 누가 강요한 것은 아니지만, 일상의 환경을 온전히 무시할 수만은 없는게 또 나, 우리의 현실이니까~ ^^;
이젠 집으로 돌아가자.
무엇인가에 쫓기는 것은 어떤 욕심을 부려서일텐다.
그냥 기회되는대로 즐긴다면 이렇게 쫓길 일은 없을텐데, 전국을 다니지 못하는 현실을 아쉬워하며 "강원20대명산챌린지"로라도 가까운 지역의 산을 즐긴다는 목적도 이젠 막바지로 향한다.
20개의 산중에 이제 19개를 끝냈다. 그럼에도 혹시 어떤 일이 갑자기 생겨 일정을 틀어지게 하지는 않을지 걱정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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