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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배낚시>뜨거운 햇살을 피해 바다바람을 맞아보자.
    빠지다~ 水!!/水 2024. 9. 1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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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부터 가을까지는 야외, 자연을 벗삼아 다양한 축제와 행사들이 펼쳐진다.

    지자체, 기관들의 행사 외에도 개인들의 모임에서도 야유회를 즐기게 된다.

    그러나, 올해의 동남아 기후같은 뜨거운 열기속에서는 아무것도 하기가 싫어진다.

    대학을 인연으로 선후배의 모임에서도 여름철 야유회는 속초라는 관광도시의 특성도 있고하여 패스하고, 조금 바람이 선선해질 즈음 야유회를 계획한다.

    그마저도 준비하는게 귀찮아서....... 친구가 운영하는 낚시배로 의견을 유도한다.

    언제부터인지 대학선후배의 모임은 일요일, 그러다보니 또 종교와 사업 등을 이유로 참석을 못하는 동문들이 있다.

    그래도 이번 모임의 집행부에서는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일요일에 야유회를 진행한다.

    속초를 비롯한 동해안권에도 낚시배를 운영하는 선주들이 꽤 많이 있다. 그러나 나는 그들을 모른다. 친구를 포함하여 2~3명 정도의 선주....... 그나마 2명정도는 양양권이니, 속초에서 모임을 진행하려면 친구의 배뿐이다.

    서울에서 학원 업종에 종사하다가 고향에 내려와서 어부의 길을 걷고있는 친구는 귀농귀어(歸農 歸魚)의 프로그램 등을 통하여 방송에도 몇번 출연하기도 했다.

    "철산호(또치피싱)"는 모두 잠들은 새벽의 어둠속에서는 문어잡이를 하는 "지가리배"가 되고, 오전과 오후 낚시예약이 있을 경우에는 문어잡이를 끝내고 귀항하여 손님을 모시고 또 바다로 나가는 고단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고단하다고 하지만, 그 삶을 즐기며 열심히 살고 있는 것이다.

    카페보라여우~ 피자와 커피

    당초 낚시일정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그러나 우리는 철산호의 지인이기에, 새로운 낚시예약손님의 일정을 감안하여 조금더 일찍 움직이기로 한다.

    아침 9시부터의 출항인데, 바다에서 간단히 먹을 음식(카페보라여우 피자와 커피)을 준비하느라 조금 늦어졌다.

    청호항(속초항의 갯배타는 곳)에 도착하여 서둘러 출항, 바다위를 달리는 뱃머리에 부딛치는 포말이 튀는 것인지 잔뜩 흐린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인지 한두방울의 감촉에 더운것보다는 낫다며 시원한 낚시를 기대한다.

    이날의 대상어종은 "대구(大口)", 우리에겐 명태가 잡히지않는 동해바다의 보상심리로 맛보는 시원한 지리탕이 최고인 생선이다. 대구가 한여름에 잡히는 어종이었던가? 이젠 제철이라는 개념이 무의미한 이상기후, 수온의 영향으로 여름과 겨울의 경계가 없는 과일과 생선들이 잡히는 세상이 아니던가.

    그러나 우리의 사전에 "대구과에 속하는 한대성 바닷물고기"라고 아직 설명을 하고 있는 것이 대구다. ^^;

    자그마한 보트를 노를 저어서 낚시~ 대단하다.

    2~30분을 항구에서 달려 도착한 망망대해같은 속초의 앞바다, 달릴때 몸으로 맞는 바람은 시원하기 그지없다.

    도착하면 선장님의 낚시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고, 빠르게 우리는 체험삶의현장속으로 들어간다.

    대구낚시를 하려면 지깅(무거운 추와 루어를 위아래로 오르내리며 어종을 잡는 낚시방법)을 하는줄 알았는데, 바닥까지 하염없이 낚시(바늘과 납덩이)를 내려뜨린후 일정부분 되감아 올리고 다시 떨어뜰이고 들어올리고를 반복하다보면 대구가 잡힌단다.

    처음에는 너무 지루한 낚시가 되는거 아닌가싶은 마음....... 그러나 적당히 낚시줄도 서로 엉키고, 새로운 포인트로 이동도 하면서 낚시대를 드리우고 감았다 늘였다를 반복하는 것도 바쁘게 느껴지더라는~ ^^;

    70Cm 살짝 모자르는 준척~
    수심 150m가 넘게 흐른다.

    이날 낚시대를 드리우고 잡아낸 대구는 마리수로는 꽤나 손맛을 본듯한 하루, 그러나 대구의 특성이 그러한지 크기에 비하여 낚시 초리대와 손끝으로 전해지는 미세한 떨림의 손맛은 그리 전율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나마 이날 최대어로 70cm가 조금 안되는 녀석정도의 크기는 전동릴로 끌어올리는데 힘이 느껴지는지 쉽게 올라오지는 않는 노력이 필요했다. 오히려 우럭이나 놀래미같은 어종의 저항에서 느껴지는 손맛이 훨씬 좋았던 기억을 다시 떠올리는 낚시체험이었다.

    오전의 약 3시간동안 낚은 여러마리, 그중에서 60cm가 넘는 3마리가 큰 아이스박스를 채우는 재미를 느끼고 동문들이 모두 모이는 식사시간을 갖는다.

    철산호 선장인 친구는 오후의 낚시예약 손님들로 인해 식사모임은 참석하지 못하고 보람찬 바다에서의 하루를 보낸다.

    철산호와 함께하는 낚시배체험 예약은 사진의 연락처로 문의하시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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