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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항>바다낚시체험공원에서의 손맛은 어떨까?빠지다~ 水!!/水 2023. 12. 1. 13:10728x90
2~3시간이면 족할 화암사 성인대에서의 걸음을 4시간여 즐긴후 또다른 계획이 지인들에게는 있었다.
동해안까지 와서 산만 즐기기에는 아쉽다는듯이 바다도 즐겨야겠다는 의중을 무시할수 없으니 동행을 한다.
한겨울에 바다에서 즐길게 무엇일까? 물을 싫어하는 당사자이지만 산을 본격적으로 즐기기전에는 고인이 되신 장인과 함께 바닷가에 낚싯대 자주 드리웠던 사람이라고....... 고기는 낚지않더라도 그런 시간을 함께 나누는 풍경을 누군가는 감사하게 여겼다는 나만의 생각에 잠시 빠져본다. ^^;
조금은 긴 시간의 산행으로 점심시간이 늦어졌다.
수도권에서 동해안을 찾아온 이들은 늘상 해산물을 먹고자하지만, 최근의 나는 그들에게 말한다.
"강원도는 감자의 도시, 그러니 색다른 것도 맛보라고~" 그렇게 감자음식 세트를 추천한다.
감자옹심이칼국수, 감자전과 감자떡 그리고 감자술~까지 강원도의 색깔이 가득한 음식에 다행히도 모두 만족한다.
이젠 본격적인 동해안, 속초의 바다를 즐겨보자.
이 추운 날씨에 바닷가에서 뭐하는 짓인지? 라는 말에, 산을 거니는 우리에게 누군가는 또 이야기한다.
그 추운 날씨에 산꼭대기에서 뭐하는 짓이냐고~ ^^;
그런 악조건을 무시하며 즐길수 있다는 것도 무언가에 미쳤다는 증거일테다.
삶은 무언가에 미쳤을때 즐거울수 있다. 미치지않고는 살기 어려운 세상~ ㅋㅋ
"장사항바다낚시체험공원"은 올해 뒤늦게 개장된, 안전이 보장되고 손맛까지 보장되는 낚시를 즐길수 있는 곳이다.
진정한 조사님들은 이런 곳에서의 정적인 낚시에 흥미를 느끼지못할수도 있겠으나, 동해안을 찾은 관광객이라면 아주 잠깐의 시간동안 바다를 제대로 즐길수 있는 체험의 공간이 아닐까 싶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1인 1시간에 25천원, 낚시를 하지않는 추가동반자 1인당 5천원씩이며 미끼 한통에 2천원~
어찌보면 비쌀수도 있으나, 몇시간씩 시간 할애하며 관광의 에너지를 모두 쏟기에는 아깝다는 분들에게는 추천할만한 동해안의 이색적인 체험관광이라 하겠다.
본격적인 손맛을 느껴보자고 낚시대를 가두리 어장에 드리우는데...... 다른 체험객들은 한마리씩 잡아올리는데 왜 꿈쩍을 안하는거야? 슬슬 조급함이 몰려온다.
찌높이도 조정해보고, 거기서 거기일듯한 가두리 어장의 장소도 옮겨보는 순간 드디어 첫입질과 함께 손맛을 본다.
관리자의 말로는 우럭, 방어와 함께 참돔이 있다는데...... 다른 체험객은 물론 우리에게서 손맛을 전하는 녀석은 우럭이 유일하다.
이럴때는 슬슬 의심의 눈초리를 쏘아보게된다. 조금더 고급어종이라 할 수 있는 방어와 참돔은 안풀어놓은거 아닌가라는 의심을 말이다. ㅎㅎ
첫 손맛이후 슬슬 어망에 한두마리씩 들어가기 시작한다. 그러나 아무리 많이 잡아봐라~ 그것을 다 가져갈수는 없다.
낚시체험객 1인 기준에 3마리까지만 반출이 가능하다.
일단 어종 불문하고 많이 잡는게 최고다. 그리고 거기에서 좋은것만 세마리를 추리면 된다.
과연 그런 행운이 따라줄까? ^^;
안되면 응석이라도 부려야지~라며 관리자에게 다른 고기는 없는것같은데...... 라며 눈치를 살짝 준다.
착한 관리자의 조용한 행보가 이어진다.
그러더니 지금껏 우리가 잡았던 녀석과는 다른 생김새의 어종을 한마리 조용히, 아주 조용히 가져다 준다.
진짜 고기들도 사람을 가리는 것일까?
우리는 한시간 가까이 낚시대를 드리워도 우럭뿐이었는데, 관리자는 조용한 움직임으로 낚시대를 넣자마자 잿방어라는 녀석 한마리를 낚는다. 실력이겠지~ ^^
슬슬 시간도 되어가고, 일행들과 다음의 일정을 위해 정리해야할 시간이다.
잡은 고기는 어떻게 할꼬? 낚시공원 한켠에서는 손질까지 해준다. 다만 마리당 5천원이라는 비용이 발생한다.
이것저것 따지니 동해안에서의 색다른 체험이라는 것 빼면 그냥 사먹는게 편하다라는 생각이지만, 이런 체험이 또 해산물의 맛을 더해준다는 사실이다.
속초에서 편하게 낚시도 즐기면서 손맛과 입맛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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