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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명해변>괘방산 대신 해변에서~
    빠지다~ 水!!/水 2020. 6. 2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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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여의치않으니 퇴근박이다.

    물론, 도전단들과 함께하는 일정도 제대로 공지조차 못하고, 개략적인 방향만 전달한채 일행들이 먼저 자리를 잡으면 합류하겠다는 통보와 함께 주말의 업무를 마치고 부랴부랴 달려간다.

    나름 몇 안되는 일행들이지만 산행경력이 만만치 않은 형님이 계시고, 지역 산악회의 산행대장 경험도 있는 아우님이 있으니 아무 걱정없이 맡기듯이 일을 마치고 달려가는데.......

    캠핑일시 : 2020. 6. 20(토) ~ 6. 21(일), 백패킹이 캠핑으로 변하다.

    캠핑장소 :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등명해변

    누구와 : 산과길onBAC 멤버 4명과 함께~

    코스에 따라 달라질수 있다.

    그럼에도 평소의 백패킹이라면 일행들은 분명 가까이 접근할 수 있는 코스를 택했으리라~!!

    그러나, 그런 나의 짐작과는 달리 일행들은 안보공원의 주차장에서 정상을 향하여 걸음을 옮기고 있다.

    내가 급히 참고지도를 공유하다보니 중심에 있는 그 코스를 짐작하여 힘겹게 오르고 있는 것이다.

    분명히 나의 도착시간 전에 그들은 텐트를 피칭하고 동해바다를 내려다보는 여유를 즐겼어야한다.

    그러나, 내가 도착할 즈음에도 아직 정상을 찾아헤매며 투덜거리는 심술을 쏟아붓는다.

    이래서 셰르파가 필요한 것인가보다.

    리딩자의 사정이 여의치않을때는 누군가에게 해당 임무를 부여하던가 했어야하는데, 오롯이 믿음으로 일정정도만 전달한 나의 실수다.

    일행들의 코스와는 달리 나는 당연하다는듯이 안인해변의 등산로 주차장으로 향한다.

    시간도 늦었으니 바로 목재계단을 오를 준비를 한다.

    그러나, 일행의 연락은 보기에도 깐깐해보이는 단속요원이 자리를 지키고 꿈쩍도 안하고 있다는 이야기~!!

    이미 SNS와 온라인을 통해 단속의 이야기가 있었지만,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단속을 하고있을줄은 몰랐다.

    어쩔수 없다.

    더 시간을 지체한다면 캄캄한 오밤중에 텐트를 설치하느라 고생하리라.

    일행들의 하산후 합류하여 새로운 장소를 물색할 것인가? 고민을 하기도전에 먼저 장소를 잡아놓고 연락하란다.

    등명해변의 야경

    옥계와 망상해수욕장을 염두해두고 이동하다가 괘방산 지척의 거리에 있는 등명해변의 불빛들이 유혹하니 뿌리치지 못하고 한번 들러본다.

    차량의 시동은 끄지도않고 또다시 이동할 준비를 한채 주변을 둘러보니 멈춰서도 좋을만하다는 생각에 일행들에게 합류를 알린다.

    역대급 업무량(그동안은 진짜 설렁~ 설렁~)에 따른 피곤함과 쓸데없는 알바 아닌 알바로 고생을 한 일행들의 푸념속에 한잔 한잔 들어간 감정이 드러나고 만다.

    어색함은 어둠이 내려앉은 등명해변 주차장 주변을 맴돈다.

    어색함을 억지로 눌러가면서 한잔 한잔 들이키다, 적당히 취기가 오르니 밤거리를 핑계삼아 분위기를 바뿨본다.

    누가 보면 우리 일행들이 밤낚시를 즐기고 있는줄 알듯~!! ^^

    이런 컨셉을 만들수 있게 셋팅해준 조사님께 감사드리며 취한 몸으로 해변의 야경을 즐긴다.

    그래도 하루이틀 만나서 별빛과 달빛아래 어둠을 즐기는 일행들이 아니기에 이따위 어색함이야 쉽게 잊혀지리라~!!

    어색함속에 많이 하지도 않는 말을, 되지도 않는 말을 늘어뜨리며 술만 들이킨다.

    과음과 함께 시간은 하염없이 지나간다.

    피곤함과 과음속에서도 아직 밝지않은 해변의 새벽시간을 움직인다.

    눈을 비비며, 쓰린 속을 덮고있는 배를 비벼대며 숙취가 해소되길 기대하며 화장실을 들락날락~~

    그러는 사이 일행들도 하나둘씩 텐트의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오니, 적당히 이야기를 주고받다가 간단한 아침을 해결하고 싱그런 초록의 숲으로 향할 준비를 한다.

    지난밤의 어색함을 지울수 있을까? 나는 늘 그렇듯 쉽게 잊으려 한다.

    나머진 어색함의 일부를 함께한 그의 마음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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