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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의 길>밤에 느끼는 설악의 향기는 어떨까?
    국내여행/강원도 2024. 8. 9.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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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낮의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거닐어보았던 "설악향기로" "스카이워크"를 우리가족 완전체로 한번 걸어볼 생각이었다.

    여름방학임에도 기숙사에서 공부하며, 주말에만 알바를 하는 큰딸이 한달에 한번정도는 집으로 내려온다.

    이날을 기다렸다. 그러나 각자의 생활이 있으니 쉽사리 일정을 맞춰보지 못하는데...... 술이 문제지. ㅎㅎ

    땀을 흘리고, 기왕 흘리는 땀 조금더 흘려볼까라며 운동을 하고, 땀흘리며 옆지기는 여름의 전분 강한 감자로 튀김을 만들어 간단히 저녁으로 해결하고....... 저녁의 조명이 들어온 설악의 길을 걸어보자고 제안을 한다.

    반딧불이 조명

    모처럼 동물원가족의 완전체로 나서보는 산책, 이또한 새롭지 아니한가. ^^

    비록 짧은 길(순환으로 약 2.5km의 길)이지만, 이날은 온전히 스카이워크로 새로 시설된 구간만 왕복으로 거닐어본다.

    모처럼 온가족이 모여서 길을 거님을 기념하듯 인증샷부터 남기고, 시끄러운 철길로 올라선다.

    조금 이동하면서 작은 불빛의 움직임이 보인다. 스카이워크 주변의 나무에 비친 은은한 연두빛...... 아마도 반딧불이 같은 느낌을 전하기 위함이 아닐까싶다. 그러나 길지않은 시간 반복되는 조명의 움직임이 끊기는 느낌에 살짝 아쉬움이 생기고, 단순한 반딧불과 같은 조명도 임팩트가 없다.

    스카이워크~

    쌍천 꽃조명~

    쌍천의 꽃조명

     

    그래도 우리가족의 분위기가 중요하다. 흔들림이 있는 스카이워크는 안내표지에서 확인한바로는 기둥하나에 올려진 산책로이기에 기상상황에 따라 움직임이 있을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터라 그리 놀랍지는 않다.

    설악향기로의 핵심은 쌍천을 가로지르는(청봉교라는 도로 및 보행로가 이미 있으나~) 출렁다리일테다.

    낮에 보았던 길과는 또다른 느낌의 길이지만 숲과 쌍천(속초시의 상수원)에 투영되는 또다른 영상 또한 자연스럽지 못한 연출이 이어진다.

    영상의 주제는 설악을 테마로 한 야생화와 눈꽃까지 사계를 표현한 것인듯 싶다. 이런 영상의 주제가 정기적으로 바뀌는 것인지는 모르겠다.

    출렁다리 초입에서 볼때는 쌍천의 물줄기를 인위적으로 연출한 것인줄 알았는데, 다리를 이동하면서 영상의 중심에 서니 사계절의 꽃잎들이 펄럭임을 확인하게 된다.

    뜨거운 태양 아래서 먼저 걸었을때는 스카이워크를 지나 설악교를 건너 순환하는 코스를 즐겼으나, 오늘은 움직이는 것을 유난히 싫어하는 꼬맹이들때문에 스카이워크만 만나보는 시간으로 만족한다. 그러나 되돌아가는 길에는 스카이워크 아래쪽의 기존 산책로를 이용하기로 한다.

    스카이워크 아래로 보이던 경관조명도 궁금하니까~ ^^

    데크산책로에 투영된 조명 또한 자연의 꽃과 단풍 등을 연출한다. 그냥 걷기보다는 쉼의 공간과 주변 숙박시설과 상가시설이 공생하는 공간으로 조성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미 스카이워크를 포함하여 순환형 산책로 약 2.5km 구간을 조성하는데 약 100억원이라는 적지않은 예산이 투입되었다고 보도가 되었는데, 과연 그 예산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어찌되었든 산책로의 조명과 이곳이 속초임을 알리는 조형물과 함께 또 한컷의 인증샷을 남기는데, 모처럼의 동물원가족 완전체가 함께하는 시간을 옆지기가 제일 즐기는듯싶다. 그래~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최고로 행복한 시간이긴 하지. ^^

    이후에는 청봉교를 지나도 되지만, 스카이워크로 오르내리는 회전계단을 이용하여 짧은 걸음에 플러스가 되지않는 산책을 선택한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처럼, 스카이워크를 출발할 때 보이지 않던 자연의 생명인 장수풍뎅이와 톱사슴벌레가 조명보다 더 눈길을 끌며 밤의 스카이워크를 함께 즐긴다.

    스카이워크를 조성하며 설악향기로라는 2.5km정도의 길이 완성되었지만, 아직도 설악동의 활성화를 위한 추가적인 예산이 투입된다는데 단순히 예산을 확보하고 투자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관광활성화를 통해 속초가 활력있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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