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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맛집>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시골에서 맛본다.
    국내여행/강원도 2024. 7. 23.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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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혹 지역의 음식점들은 맛집으로 유명한지 모르고 찾을때가 있다. 아주 오래전에 해산물 요리를 하는 식당이라고 처가 식구들과 찾았던 기억, 한동안 찾지 않았는데 옆지기가 카페를 하는 시골마을 근처에 새로이 오픈했다는 소식이다.

    물론, 식당 사장님도 우리 카페에 들렀었다. 홍보를 위해 들렀던 것은 아닌데, 딸에게 카페를 차려줬다가 어떤 사정이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주변의 개발 등에 대한 알지 못하는 선견지명이 있는 것인지 속초의 유동인구가 많은 곳을 정리하고 한적한 시골동네에 이전 개업을 한 것이다.

    지금은 식당, 예전에는 카페였다. 그 흔적을 남기고 있다.
    정원에 진심인 사장님~

    해산물 요리전문점이 아닌 카페를 할때도 찾았던 곳, 여전히 카페의 흔적이 남아있는 건물 그리고 카페보다 더 카페같은 정원의 모습을 부럽게 감상하며 음식을 기다리기 전의 숨을 고르는 시간을 갖는다.

    지금이야 옆지기의 카페때문에 시골마을을 간간히 찾지만, 여전히 시골까지 들어와서 음식을 먹기에는 제약이 있다. 한잔의 유혹을 어떻게 버티느냐? ㅎㅎ

    식당 이전에 카페영업을 할때는 우리도 시골마을에 살았으니 가끔 산책을 하다가 들러볼수 있었으나, 지금은 우리가 카페영업을 마치면 귀가하여 저녁먹기가 바쁜 상황이다.

    실내 인테리어도 카페 당시 그대로~
    새콤함이 강했던 회무침~
    짜지않고 맛좋은 홍게간장게장

    아무튼 다른 상황때문이기도 하지만, 시골생활할때 인연이 된 후배네와 식사를 하는 시간을 갖는데 카페를 찾아오며 인연이 되어서인지 사장님께서 음식을...... 주문한것보다 서비스가 더 많은것같은 느낌은 뭐지? ㅋㅋ

    주문한 음식은 기본 조리가 필요하기에 서비스 음식이 먼저 테이블을 차지한다.

    회무침 그리고 동해안에서만 맛볼수 있는(그럴거라고 생각하며~) 홍게간장게장이 밑반찬과 함께 차려진다.

    회무침의 새콤함은 자극적이다.  꽃게간장게장은 수없이 먹어봤어도 동해안의 홍게간장게장은 낯선 이들이 많을수도 있다. 동해안에 살면서 나도 처음에는 익숙치 않았다. 어린시절에는 구수한 된장이 살짝 들어간 간장국물에 끓이듯 먹어봤던 간장게장(?)과는 다른 생물로 담근 간장게장은 결혼하면서 접한 새로운 음식의 세계였으나, 지금은 우리 지역의 색다른 음식의 하나로 자리잡은 것이 아닐런지. 맛 또한 자극적이지 않은 부드러움이 있어서 밥도둑이 따로 없다.

    지금은 술안주로 제격이다. ^^

    모듬생선조림, 감칠맛이 조금더 있었으면~

    서비스로 먼저 나온 음식들에 벌써 포만감을 느끼는 것일까? 주문한 본음식인 모듬해물찜을 먹는데 서서히 한계치에 다다른다. 포만감보다는 약해빠진 알콜의 적응력때문일수도 있겠다.

    매콤달콤함을 선호하는 미식가들이라면 조금은 아쉬울수도 있는, 매콤함은 있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모듬해물찜에 추가되는 한잔...... 알딸딸함을 가지고 맛집탐방을 마친다.

    들녘 뒤로 달마봉과 울산바위를 당겼더니 수묵화같은 느낌~
    논둑길을 걷는 시간, 노을이 좋다.

    술기운때문인가? 시골을 벗어나 속초로 향하는 도로에서 만나는 설악산 방향으로 하늘빛이 감성을 쏟아낸다.

    덕분에 옆지기와 차를 세우고 도로를 벗어나 농로를 따라 걷는 산책도 노을빛과 함께 따뜻한 시간이 되어준다.

    며칠 지난 맛집탐방 이야기를 쓰다보니 이곳이 속초맛집이었으나 지금은 양양맛집이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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