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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맛집>추어탕집에서 해신탕으로 보양하자~
    국내여행/강원도 2024. 7. 2.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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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점 기력이 딸리는 느낌...... 나이가 차고 있다는 증거일테다. 그러면서도 남들처럼 비타민이다, 강장제다 싶은 이런저런 약들을 챙겨먹지 못한다. 몸을 위해 무언가 챙겨먹는 것도 부지런함과 정성이 있어야 되는데, 나 스스로 그런 정성을 나에게 부여하지 못함을 알기에...... ㅠㅠ

    그래도 모임이라고 친구들과 함께 한잔을 할 기회를 몸보신에 좋은 해신탕으로 한다니 이정도는 챙기자라며 모임장소로 향한다. 아마도 친구들도 더위가 점점 몸을 옥죄는 느낌을 받으면서 기력이 딸림을 공감하는 것은 아닐지~ ㅎㅎ

    해신탕이라는 음식은 어떤 종류의 가게에서 조리해야 그 느낌이 확실히 다가올까?

    해산물이 주요 재료이니 해산물 요리전문점에서 먹어야 제맛일것 같은데, 해신탕이라는게 비슷한 이름으로 육지의 재료들이 들어가면서 오히려 주객이 전도되는 것같은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러면 해산물 전문점에서 먹는 느낌은 또 어딘가 어색하기도 하다. 여전히 우리의 보양식 대표음식은 삼계탕처럼 닭이 들어가야 제대로 몸보신하는 느낌인데, 해산물 국물에 닭이 빠졌다고 해산물가게에서 먹는 보양식은 느낌이 약하게 전해진다. 내가 그렇다는 이야기다.

    아무튼 해산물 전문점도 아니고, 삼계탕 전문점도 아닌 추어탕집에서 해신탕을 먹기로 한다.

    "응골추어탕"이라는 가게는 애시당초 먹거리촌이 형성된 속초시내의 분위기와는 안맞는 곳, 응골이라는 이름이 이미 속초의 변두리(이름이 변두리지 위치적으로는 한가운데쯤이겠다. ^^;) 노학동 응골마을에 있었던 "내쉬빌"이라는 가게에서 변화한 것으로 안내를 하고있다.

    내쉬빌이라는 가게는 추어탕스럽지 않은 이름으로 추어탕에 어울리는 동네에서 신식건물로 장사를 하던 곳인데, 그리 오래 영업을 하지는 않았다. 그러다 언제쯤인지 속초의 먹거리골목에 응골추어탕이라는 이름으로 추어탕 전문점이라고 하면서 다양한 음식을 서브음식으로 손님들을 유혹한다.

    일찍 모였으니 먼저 시작하자~ ^^

    이미 우리의 목적은 여름이 오기전 보양식을 먹기 위함이었으니 다른 음식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해" "신" "탕"~ 과연 몸에서 기운을 느낄까? 나는 그런 것 모른다. ㅎㅎ

    미리 예약되었으니 친구들과 모여 자리를 잡자 음식이 나온다. 정갈한 밑반찬은 의미가 없다. 해산물이 가득 들어간 커다란 뚝배기에는 닭인지 오리인지가 잠수해서 함께 끓고 있다. 이미 한번 끓여서 나온것이기에 따뜻하게 유지하는 정도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뜨겁게 끓을때 문어 한마리가 들어가서 국물은 시원하게 감칠맛을 더하는데...... 한잔 한잔 들이키며 몸보신하다보니 그런 사진은 담지를 못한다.

    응골추어탕은 가게 이름에서는 추어탕 전문점같은데, 아이들의 입맛에 맞춘 돈가스도 제공을 하고 이렇게 보양식으로 해신탕까지....... 주 음식의 사이드메뉴같은 추어와 새우튀김도 서비스로 나온다. 음식 본연의 기름진 느낌은 아니지만, 해신탕과 추어탕에 곁들이면 좋은 기름기를 챙겨준다. ^^

    우리의 국물음식에는 언제나 죽이 함께 한다. 국물의 엑기스를 그대로 담아 부드럽게 끓여주면 몸이 허한 사람도 먹기좋은 죽~ 이런게 보양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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