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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맛집>여름에는 그저 시원한 국수가 진리다.
    국내여행/강원도 2024. 7. 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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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을때 그리고 사회생활 초창기에는 동료들과 점심을 먹으려면 백반과 특별할때 특별한(조금 단가가 나가는~) 음식이 최고였다. 그런데 직장 선배들은 꼭 면종류를 찾아갔던 기억이 있다.

    일하려면 밥을 먹어야지~, 옛말에 "밥심(힘)으로 일을 한다"고 했는데 왜 자꾸 면을 먹으려고 하냐는 식으로 툴툴거렸던 기억이 있다. 물론 속으로 하는 반항이었다.

    그런데 내가 조금 나이가 들어가면서, 중년이 되면서 면종류를 즐겨찾게되더라.

    중앙시장길쪽의 출입구

    내부는 시원한 개방감이 있다.

    터미널쪽 출입구~

    면종류의 음식도 참 다양하다. 어린시절 축하할 일 있을때 최고의 음식은 짜장면이었던 시대로부터 어느순간 전국에 짬뽕의 열기가 불기 시작하고, 강원(영북)지역은 장칼국수를 포함한 해물칼국수가 지역의 전통음식으로 인기를 얻기 시작한다. 그 외에도 우리 지역을 대표하는 냉면과 막국수도 빼놓을수 없다.

    가장 대중적이면서 서민적인 면으로 라면과 함께 결혼식장에서 잔치국수를 먹지 않으면 서운한 감초같은 역할을 하는 면음식도 있다.

    이번에 소개할 집도 간판에 잔치국수를 대표음식으로 내건 "들녘"이라는 국수전문점이다. 그러나 잔치국수를 맛보지는 않았다. 날씨도 더운데 시원하면서 속도 뻥 뚫릴것 같은 비빔국수를 맛본다.

    시외버스터미널 바로 옆에 위치한 들녘은 외관과 달리 실내로 들어서자 넓은 공간과 출입구가 앞뒤로 열려있는 개방감이 시원하게 손님을 맞는다.

    내부 인테리어는 독특하게 지느러미를 테마로 꾸며져있다. 왜 이런 인테리어를 했을까? 기회가 되면 사장님께 물어봐야겠다. ^^

    테이블 키오스크~
    독특한 계란지단이 올려진다.

    왜 예전 직장선배들은 면종류를 그렇게 즐겼을까? 안먹으면 서운하고 먹자니 힘겨운 경제상황에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이 국수와 같은 면종류가 아니었을까싶다. 지금 내가 그런 마음으로 식당을 찾고 있는 것같다. ㅎㅎ

    그러나 고물가시대의 면종류도 이제는 저렴하지 않다. 냉면, 막국수는 물론 저렴할 것 같은 칼국수 종류도 기본 1만원 시대에 과연 저렴하게 식사를 해결할 방법이 있을까?

    커다란 접시에 밥과 반찬을 한번에 담아먹는 한식(백반)뷔페도 1만원 시대가 되고 있다.

    그렇다고 도시락을 싸들고 다니기엔 서로가 귀찮고, 그런 직원들도 없으니 혼밥이 더 처량해진다. ^^;

    그래서 산책겸 돌아다니다가 뭐라도 먹자고 들어섰던 들녘, 일단 공간의 만족과 함께 주문한 비빔국수의 칼칼함은 실내의 시원함 속에서 땀을 흘리게 한다. 요즘 아이들 말로 나는 맵질이다.

    그러나 나쁘지 않은 매콤함의 비빔국수는 다른 면 종류에 비해 저렴하다. 그러니 더 만족스럽다.

    그런 만족감에 또다른 하루는 오로지 시원함을 느끼고자 다른 면을 먹어본다.

    여름에는 콩국수가 땡긴다. 요며칠 이곳저곳에서 콩국수를 꽤나 먹었으니, 제대로된 맛집을 정리할 겸 비빔국수의 여운과 함께 들녘의 콩국수를 맛본다.

    어떤가게는 콩물의 살짝 비린 맛이 안좋아서 패스, 어느 가게는 콩물이 너무 묽어서 포만감이 떨어지니 패스...... 등등인데 이곳의 콩국수는 소소한 정도라 평가한다.

    일단 최근에 맛본 서리태콩국수가 맛과 포만감에서 최고였는데, 들녘의 콩국수는 백태로 무난하게 나온다.

    일단 국수 전문점이니 다음에는 잔치국수(비빔국수에 온수가 한컵 나오는데 멸치국물 육수인것 같은데 살짝 내입맛과는 거리가 있었으나~)와 함께 다른 면의 세계를 경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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