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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20대명산챌린지>자중해야되는데 인근의 산길을 잠시 걷는다.오르다~ 山!!/山 2024. 6. 27. 12:42728x90
헌혈에는 여러종류가 있다. 크게는 전혈과 성분헌혈이지만 성분헌혈도 혈장, 혈소판 그리고 혈장혈소판 헌혈로 나뉜다.
5월 중순경 성분헌혈을 하였으니 6월초쯤 기회가 있으려니 했는데 이런 저런 일정으로 지연되기에 예약없이 무작정 헌혈을 하려 강릉으로 달린다. 제발 속초에도 헌혈의집 유치해주세요. ^^
헌혈후에는 또 건강을 해칠수 있으니 주의를 당부하는 여러 사항들이 있다. 그러나 나의 건강과 체력을 과시하며 강릉의 가까운 산으로 찾아간다.
산행일시 : 2024. 6. 20(목) 날씨 맑음~
산행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동면 일대 괘방산(345m)
괘방산(掛膀山)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 강동면에 위치한 산으로, 옛날 과거에 급제하면 이 산 어딘가에 두루마기에다 급제자의 이름을 쓴 방을 붙여 고을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데서 그 이름이 유래되었다.
누구와 : 당연히 나홀로~
산행코스 : 등명락가사(주차장) -(1.7km, 20분, 등명배수지 경유)- 삼우봉 갈림길 -(0.6km, 10분)- 정상 -(1.2km, 30분)-
괘일치(하슬라미술관 방면 이동중 회귀) -(1.3km, 20분, 등로없음)- 등명배수지 기점 -(0.5km, 10분)-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5.3km, 총 1:30분 소요
헌혈을 하였기에 애시당초 길게 거닐 생각이 없다. 그래서 선택한 코스가 등명락가사 원점회귀로 포장임도가 있으니 차를 끌고 더 올라가도 될법한데 넓은 주차장에 파킹후 햇볕 내리쬐는 임도를 걷는다.
안인해변에서 정동진까지 가는 숲길과는 달리 등명락가사 주차장의 숲길은 임도 그것도 포장된 임도길이 계속된다.
괘방산 정상에는 KBS송신탑이 설치되어있다. 그러니 포장된 임도길은 송신탑을 관리하기 위한 용도로 정상까지 끝없이 이어질테다. 내가 왜 이길을 선택했을까? ㅋㅋ
아직 포장된 임도길이 끝난것은 아니지만, 한켠에 정동진으로 향하는 길과 정상부로 향하는 갈림길이 나온다. 그 짧은 노지의 숲길이 반갑다. 그러나 몇계단만 오르면 그만인 돌계단의 까칠함도 헌혈후의 땡볕 아래서는 힘겹다. ^^;
돌계단, 테크계단 그리고 능선의 숲길을 올라서자 잠시 정동진의 썬크루즈호텔의 출항하려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맑아도 너무 맑은 날씨는 수평선도 희미하고, 썬크루즈호텔의 산위에서의 비상의 모습도 희미하게 들어온다.
산행을 위해서도 적당히 맑거나, 살짝 흐린 날씨가 좋다. 풍경도 그러하다.
산위의 호텔을 잠시 바라보며 시원하지 않은 바람으로 몸의 땀을 흘려보내고 눈앞의 정상을 향한다.
이미 임도길을 걸을때부터 평일의 임도길은 사람들이 그리 많이 거닐지 않을것이라며 셔츠를 벗어 땀에 젖지않길 바라며 거닐었다. 정상에서도 주변을 의식할 일 없이 스포츠 이너웨어(라이딩 전문의류업체 오스바이크의 드라이넷) 상태로 인증샷 한컷 남긴다. 땀에 젖을 일 없이 빠른 속건성을 보이는 이너웨어....... 그러나 나는 땀에 흥건하다. ㅎㅎ
딱히 조망을 즐길 일도 없다. 길게 거닐 산도 아니다. 강원20대명산챌린지의 일부 산은 그렇게 지역의 관광활성화 차원에서 선정된 곳이기에, 때론 특유의 산림문화(백패킹과 같은~)로 인기를 얻은 산이기에 걷기에 집중한 매력을 느끼기 위한 걸음을 욕심내는 것도 아니라고 봐야겠다. 그러니 서둘러 왔던 길 되돌아간다.
인증을 마치고 되돌아가는 길에 숲길의 운치를 즐기려는듯 걸음을 늦춘다. 임도의 땡볕이 두려운 것일테다. ㅎㅎ
동네산을 제외하고는 GPS기록을 남기던 스포츠시계(순토)는 몇년 사용한 후유증일까? 충전도 버벅거리더니 완충상태에서 이제는 짧은 산행을 하는데 방전이라는 어이없는 모습을 보인다. 조금더 고가의 시계라면 다를수도 있겠지만, 한번 사용한 것으로 만족하자. 스마트폰의 어플을 활용한 기록으로도 충분하다며 욕심을 가라앉힌다.
원점회귀의 짧은 걸음으로 결코 만족할 수 없음은 당연할 터, 그러니 임도의 삼우봉갈림길에서 정동진방면의 숲길로 들어선다. GPS어플에는 갈림길이 선명히 있다. 당연히 그 길을 찾아 가게될 줄 알았는데...... 많은 산객들이 지나친 흔적을 발견하고 따라가다보니 GPS앱의 갈림길을 지나쳤다. 걸음을 되돌려보니 수많은 시그널이 걸려있던 위치에 출입통제의 표지판과 희미한 길이 보인다. 잠시 갈등하지만 그리 큰 산이 아니고, 짧은 코스이니 크게 잘못될 일은 없다며 통제의 선을 넘는다.
아뿔싸~, 괜히 통제하는 것이 아닌가보다싶은 등로의 흔적은 철제망이 계속 이어지고 건너편으로 임도가 보인다.
과연 어디까지 철제망이 이어질까? 등로가 거의 끝나는 지점까지 철망은 이어지고, 중간의 계곡같은 구간은 유실되어 있으니 등로를 통제할법 하다. 혹여나 이글을 보신다면 가지않는 것이 정신건강에도 좋겠다는 생각이다. ㅎㅎ
예전에 걸었을때는 거리의 짧고 긴것을 떠나 나름 만족할만한 걸음이었으나, 포장임도를 거닐고 통제된 숲길을 나뭇잎에 스치며 땀을 흘리며 걷다보니 만족도가 떨어진다. 그러나 어디까지 걸을지 모르겠으나 강원20명산의 한곳을 또 클리어했음을 위로삼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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