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강원20대명산챌린지>꾸준히 오르기 그리고 또다른 조망을 즐기기~
    오르다~ 山!!/山 2024. 6. 21. 19:08
    728x90

    확실히 체력이 예전같지 않다.

    평소 앞동산을 꾸준히 오르자라는 목표도, 예전같았으면 옆의 주봉산까지도 가끔 거닐었을텐데 어쩌다 보니 올해는 한번도 오르지 못하고 청대산만 가볍게 거니는 정도임을 확인한다.

    점점 시간이 부족해지는 것일지? 아니면 체력이 딸리는 것일지? 아무튼 활동의 반경이나 의지가 예전만 못하다.

    산행일시 : 2024. 6. 09(일), 맑음~

    산행장소 : 속초시 조양동, 노학동 및 설악동 일대 청대산(232m)과 주봉산(338m)

    누구와 : 꾸준히 홀로 거니는 운동~

    산행코스 : 논산마을 -(2.2km, 20분)- 청용암 기점 -(1.4km, 20분)- 싸리재  -(2.1km, 30분, 산불감시초소 경유)-  주봉산

                        -(0.9km, 10분)-  헬기장  -(3.3km, 40분)-  신라샘  -(0.9km, 15분)-  청대산  -(1.7km, 20분)-  논산마을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2.5km, 총 2:55분 소요 

    금요일 하루 연차를 이용하여 큰딸의 대학생활 응원도 할겸, 작은딸의 서울 나들이도 겸해 강북5산 종주를 감행해보려 했으나, 부족한 산력(山歷)으로 빠른 포기를 했으니 무언가 보상받고 싶은게 있었을까?

    아이들과 서울에서의 여정을 마무리하고 귀가하여서는 아쉬움을 동네산 걷기로 채워본다.

    또 거닐다 피곤하면 되돌아서면 그만이라는 나약함이 늘 전제로 깔려있다. 그래서 실패한  것일까?? ㅠㅠ

    청용암 아래를 흐르는 개천 징검다리, 과연 잘 버틸까?
    싸리재를 지나 주봉산 가는 숲길

    떡밭재 코스를 오르는 것도 힘겹다라며 맑은물사업소(상수도사업소) 옆길로 휘돌아 청용암 기점을 지난다.

    청용암까지 가지도 않는다. 작은 개울을 건너는 구간에 징검다리가 놓여 숲길을 찾는 이의 발걸음을 편하게 해준다.

    평소에도 가볍게 거닐기 좋은 청대산의 숲길인데, 편하게 해준다라는 표현이 괜히 과장된듯한 느낌~ ㅎㅎ

    봄의 색감으로 다양한 빛을 발하던 청대산은 초록이 우거진 녹음만이 가득한, 특별한 인상을 줄것이 없는 길로 바뀌었다.

    그러나 숲길은 무더위에 그늘이 형성되며 어디서 불어오는 바람인지 알수 없지만 땀을 식혀준다.

    주봉산 산불감시초소
    산불초소에서 조망~
    최근은 아니지만 없던 갈림길이 조성되었다.
    헬기장 가는길, 소나무 허리가 아플까? ^^
    헬기장

    평소 청대산 정상을 찍고 되돌아가기 바쁜(?) 일상이었으나, 그 정상을 슬쩍 비껴서 싸리재를 향하면서 마음의 갈등이 생기기전에 걸음을 재촉해본다. 간간히 더위를 피해 땀을 흘리며 건강을 챙기는 중년의 부부들을 만나게 된다.

    다른 무엇보다 더위에는 자연의 품속이 최고임을 경험한 사람들만이 누릴수 있는 기회일테다.

    그늘진 숲길의 호젓한 기운 그리고 종주산행의 실패에서 오는 나른한 육체의 기운이 부딛치는 감정속에서 주봉산을 들러 인증샷보다는 헬기장에서의 설악조망이 우선이라며 걸음을 지나쳐본다.

    헬기장에서의 조망도 내가 모처럼 여기까지 다녀갔다라는 흔적정도의 여정으로 편안하게 쉼을 즐기는 걸음은 아니다.

    헬기장 조망, 설악동(B지구)과 설악능선
    헬기장 조망, 울산바위와 달마봉 그리고 상봉
    신라샘 기점

    정상, 청대정

    그리고 되돌아 도착한 주봉산에서의 인증샷과 함께 강원20대명산챌린지의 대상지인 청대산으로 향한다.

    당연히 신라샘에 들러 목을 축이고, 흠뻑 젖은 땀을 씻어내는 시간에 잠시 몸은 늘어지기 시작한다.

    그래도 정비되는 청대산 등로의 시설들을 지나치며 정상(주봉산보다 낮은데~)에서 인증샷이다.

    기본적인 산을 제외한 매년 일부가 바뀌는 강원20대명산의 한곳이 되어준 청대산은 바뀌리라 예상한다.

    인증산행의 폐단 중 하나가 최단코스를 통한 빠른 인증의 완주를 목표로 자연, 숲길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과연 그 산의 매력을 느꼈을까? 등산인구가 몇명이네라는 식의 통계는 어찌보면 무의미하다. 그냥 경험하는 사람들이 그 통계수치의 일원으로 의미가 있겠는가? 진정 즐기고자 이산 저산의 색다른 묘미를 찾는 이들이 자연을 즐기는 것이다.

    그런면에서 청대산의 관리는 너무 구태의연한 등로의 관리가 되고 있다. 관광숲으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한 무언가가 있을때 강원20대명산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찾는 숲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나는 가까운 곳에 가성비 좋은 청대산이라는 숲길이 있음에 감사하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