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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의 봄꽃>꽃이 눈에 들어온다. 슬퍼져야 하는가?오르다~ 山!!/山 2024. 6. 17. 18:58728x90
5월 통제가 풀린 국립공원, 그 중에서도 가까운 설악산은 바로 달려가게 될 줄 알았다. 그러나 이런 저런 사정을 핑계로 한달이나 지난 시점에 설악을 찾게 되었다.
늦은 만큼 저지대에서는 만나지 못하는 야생화들이 오색제2쉼터 지점인 약 1350m 고도를 올라서면서 얼굴을 내밀고 반겨주고 있다.
야생화 초심자인 나에게는 얼핏 같은 나무로 보일수도 있는 꽃개회나무와 정향나무가 은은한 핑크빛 또는 짙은 보라빛을 띄며 숲의 싱그러운 초록과 대비를 보이고 있다.
꽃개회나무는 물푸레나무과의 수수꽃다리속으로, 한국 특산의 고산식물로 방향성이 뛰어나며 잎이 난뒤 개화를 한다.
정향나무 또한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의 관상가치와 향기가 높은 나무로, 꽃의 모양이 정(丁)자형으로 생기고, 향기가 높다고 하여 정향나무라 한다.
독특한 느낌의 분홍빛 꽃이 눈길을 끌기도 한다. (만첩)해당화인가? 해당화는 바닷가 근처에서 만나는 꽃나무가 아닌가 싶어 다른 나무일것이라 여겼는데 검색을 해보니 장미과 장미속의 꽃나무라고 설명을 한다.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순비기나무와 혼생하지만, 내륙 깊숙한 곳에서도 추위와 공해에 잘 견디고, 내건성도 좋다.
해발고도 1300m가 넘는 고지대의 차가운 공기속에서 만나는 해당화가 인상적이다.
정상부에서는 범꼬리의 귀여운 꽃무리가 차가운 바람속에서 등산객들의 발뿌리에 치일듯말듯 고개를 내밀고 있다.
마디풀과의 범꼬리속의 야생화도 우리나라의 해발고도가 높은 산에서 자주 만날수 있는 꽃이다.
또한 마타리꽃의 노란빛이 도드라진 금마타리꽃은 마타리과 마타리속의 국내에만 자생하는 특산식물로 자신만의 색과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비슷비슷한듯하지만 자신만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백당나무는 인동나무과 산분꽃나무속의 꽃으로 살짝 지저분해보이기도 할때가 있다. 꽃을 두고 이런 표현을...... ㅎㅎ
정상부의 범꼬리와 비슷하지만, 더 크게 개화하는 꽃무리가 독특한 백합과 두루미꽃속의 큰두루미꽃은 이름답게 두루미가 머리를 꼿꼿히 세운듯하다.
학교나 명문가의 집앞 마당에는 꼭 있을법한 목련과 목련속의 목련꽃나무가 산으로 올라오면 다른 이름을 가지게 된다.
함박꽃나무, 언젠가 나름의 이름이 있는데 산목련이라고 부르는 사람들을 심하게 질책하는 산우를 본적이 있는데 전문가의 시각과 일반인의 시각이 다를수 있으니 충분히 애교로 봐줘도 되지않을까싶다. ^^
예전에도 분명히 보았던 꽃들일수 있겠으나, 어느순간 익숙함과 이름도 알아보려는 노력의 시간은 나이가 조금씩 들고 있음을 보여주는 행복속의 슬픈 현실이 아닐수 없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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