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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초호수공원>축제는 인위적이지 않아야 진정한 축제다.
    국내여행/강원도 2024. 4. 10.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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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랑호를 비롯한 속초의 곳곳이 축제로 맘을 졸였을듯싶다. 

    자연을 매개체로 한 축제인지라, 속초시의 홍보에서도 보이듯이 "하늘을 거스를수는 없는 일~"이기에 아무리 기간을 예측하고 축제를 준비하더라도 멋진 풍경, 멋진 모습을 보여줄까? 축제가 성황리에 진행이 될까? 라는 즐거운 기다림으로 우리의 지역을 걱정하는 사람들~

    그러나 축제는 축제를 준비하는 이들로 인해 더 풍성해지지만, 진정한 축제는 자연이 연출하는 모습 그 자체에 있다고 하겠다.

    2주간 주말마다 벚꽃축제라고 대대적인 홍보도 하였지만, 나에게 축제는 지금이다.

    집앞을 나서 청초호수공원을 잠시 거니는 이른 저녁시간, 물론 작은딸이 봄이 되었음을 알리듯이 산책을 하고싶다고 하니 함께 나서는데 아직은 쌀쌀함이 함께 전해지는 봄바람에 많은 시간을 호수에서 거닐지 못하였지만 그 짧은 시간의 야간조명이 켜지면서 어우러진 벚꽃은 지금이 축제다라고 알려주는듯하다.

    속초의 석호(潟湖)인 영랑호와 청초호는 같은 성격이면서도, 각자의 개성이 확연히 차이가 난다.

    영랑호는 자연풍경 그대로를 즐기는 석호이지만, 청초호는 주변에 먹거리와 또다른 관광명소(속초해변, 아바이마을 등)가 인접해 일상과 관광이 접목된 석호의 공원이라 하겠다.

    청초호수공원은 그렇게 마리나(크게 활성화되지는 않았지만~) 요트시설을 기반으로 반대편의 근린 중심지역의 조명과 속초바다로 이어지는 물길을 쉽게 이동할 수 있는 설악대교의 조명까지 펼쳐지면서 저녁을 충분히 즐기게 해준다.

    크게 변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곳곳에 쉼터와 같은 편의시설도 개선되고 있지만, 호숫가를 따라 조성된 데크산책로의 경관보안등은 청초호 엑스포공원의 터줏대감처럼 늘 빛을 발하고 있다.

    아이들이라면 언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얌체공같아서...... 아빠도 그렇게 놀았으면서 아이의 행동에 조심해라라며 혹시나 싶어 다가가게 된다. ^^;

    아이와 함께 하는 일상의 산책이 어떤 추억거리가 되지는 않겠지만, 잠시라도 이렇게 같이 할 수 있음이 아빠는 행복이다. 아빠를 너무 외면하는 사춘기 녀석이라서~ ㅋㅋ

    청초호 엑스포공원 주변에도 벚꽃과 조경이 꾸며져있지만, 봄단장을 한 꽃길이 봄이라는 사실을 애써 전달한다.

    데크길을 그렇게 거닐며 짧은 산책을 마치려니 콩새녀석의 아쉬운 표정, 그래도 괜히 봄바람에 이미 걸린 감기라도 더 심해질까 무시하고 되돌아 집으로 향하는 길은 아쉬움으로 가득 차있다. 작은딸과 조금더 걷고 싶은데

    조금더 걷고 싶은데...... 축제가 끝난 벚꽃의 잔치는 지금이 진짜 벚꽃축제라는듯이 이른 저녁의 조명을 받아 화사함을 빛낸다. 조금 더 걸을까? 그러나 마음만 활짝 피어나고 있는 벚꽃에 담아두고, 콩새야~ 날씨 조금더 따뜻해지면 청초호 한바퀴~ 산책 자주 걷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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