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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랑호 벚꽃>축제는 축제로 남기고 드디어 만개하는 벚꽃들을 만난다.국내여행/강원도 2024. 4. 8. 20:30728x90
하늘이 하는 일을 감히 인간이 어찌 거스릴수 있겠는가?
속초의 벚꽃축제뿐만이 아니라 모든 지역에서 축제일정을 맞추는라 안간힘을 쓴다.
덕분에 속초는 SNS에서 잠시 스타가 탄생한다.
죽을 죄를 졌습니다.
하늘을 이길수가 없습니다.
이런 멘트와 함께 "짜니와 래요"를 좌우에 거느린 속초시 관광과의 주무관이 유튜브를 통해 파란을 일으킨다.
그뿐인가? TV 방송에까지 벚꽃축제의 연기가 아닌 두번 진행되는 축제로 이슈가 된다.
장미과의 낙엽교목으로 벚나무, 산벚나무, 황벚나무, 왕벚나무 그리고 수양벚나무로 종류도 다양하다.
벚꽃축제는 언제부터 우리나라에서 성황을 이루었을까?
한때는 일본의 국화가 벚꽃이네 하며 외면하던 벚나무의 꽃은 백과사전을 검색해보면 의외(이젠 너무 뻔한~)로 우리나라가 원산지라고 알려준다.
그럼 왜 벚꽃이 일본의 국화라며 외면하려 했을까? 실제 우리나라의 벚꽃축제는 창경궁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일제식민지(대한제국 말기)에 순종을 위하여 창경궁에 식물원과 동물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일본의 소메이요시노 벚나무 300그루가 들어오면서, 벚꽃놀이를 즐겼던 일본인들을 위해 1918년 창경원을 왕실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도 개방하면서 자연스레 축제가 되었다고 한다. - 사단법인 전통문화지도사협회 참조 -
아픈 역사의 한페이지가 지금의 축제로 이어지고 있다. 그렇게 역사는 아이러니다.
아픈 역사가 있지만, 매년 봄이면 축제를 기다리는 관광객들이 있다.
올해 벚꽃은 앙탈을 부리고 있다. 기상청예보로는 예년보다 일주일은 빨리 개화한다고 호들갑이었는데, 이상기후처럼 갑자기 차가워진 공기는 벚나무까지 세상에 적응을 하지 못하게 한다.
그럼에도 지역민들이나 관광객들은 봄의 싱그러움을 찾아 많이들 현장(영랑호 잔디광장)으로 찾아주신다.
벚꽃없는 벚꽃축제였던 3월의 마지막을 보내고 내심 벚꽃이 피어주길 기대한 4월의 첫주말은 과연 어떠했을까?
아쉽게도 꽃망울이 분홍빛을 머금으며 활짝 웃어주지는 못했다.
내심 기대했던 만개한 벚꽃의 향연은 며칠만 더 기다리지라는 귓속말을 남기는듯하다.
축제가 지난 월요일, 근무하는 곳이 영랑호 근처이니 점심시간을 이용해 살짝 걸음을 옮겨본다.
호수 주변으로는 화사함이 전해지고 있다. 성질급한 벚꽃은 봄바람에도 꽃비를 흩날리며 축제가 지났다고 아우성을 치는듯하다. 머리위로 화사한 핑크빛과 순백의 꽃잔치를 벌이든, 바람에 꽃비가 날리든 영랑호를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은 모든 곳이 포토존이라며 각자의 24년 봄을 기록하고 있다.
가까이서 바라보는 벚꽃도 예쁘지만, 멀리 바라다보이는 벚꽃과 초록의 어우러짐도 좋다.
그래서 산벚꽃이 필때의 파스텔톤 숲의 모습은 또다른 유혹을 하기도 한다.
축제는 언제일까? 지금 이순간이 축제다라고~
벚꽃이 만개할 하루 이틀 사이의 영랑호 모습은 축제뒤의 화려한 피날레를 장식하듯 초록의 새싹과 잔설이 쌓인 설악의 모습의 아이러니 속에서 춤을 추듯 흩날리지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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