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속초>영랑호를 벗하는 새로운 길의 조성일까?국내여행/강원도 2024. 4. 5. 08:18728x90
이전 같았으면 기자단 활동으로 무언가 끄적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이젠 기자단 활동도 접었다. 정확히는 기자단도 짤렸다. ㅋㅋ
그래도 나는 나의 고향 속초를 사랑하기에 속초의 이야기는 계속 쓰게 될지 모르겠다.
오늘도 그렇게 쓰고 있으니...... ㅎㅎ
속초에 새로운 길이 생겼다. "영리단길"~ 어딘가 익숙한듯 하면서도 생소한 이길은 물리적으로 새로 생긴 길이 아니다.
그저 도로명 주소로 따지자면 "속초시 번영로"의 한곳이며, 이전에 소개를 했던 "영랑호 먹거리골목(클릭)"의 자그마한 변신 정도로 보면 되겠다. 현재까지는 그렇다~
언제부터인가 몇몇 작가(?)들이 일하고 있는 인근의 길 한쪽 벽면(옹벽)을 스케치하고 덧칠을 하기 시작한다.
땅 소유주의 사업을 위한 주변환경 디자인 정도로 여겼는데...... 며칠 지나면서 벽화거리의 윤곽이 드러난다.
비가 내릴듯 날씨가 궂은 날에는 벽체가 젖지않도록 천막도 치고, 페인트공일까 싶었으나 젊은 여성분들이 작업복을 걸쳐입고 붓을 들고 밑그림과 채색을 조금씩 해나가기 시작한다.SNS를 통한 속초시장의 글에서는 재능기부를 통한 자원봉사로 새로운 벽화거리가 생가나보다싶었다.
그런데...... "영리단길"이라는 선명한 글씨가 미완성의 상태에서 드러나는 것 아닌가?아직 이태원의 "경리단길"도 못가봤고, 경주의 "황리단길"도 못가봤는데...... 최소한 원조를 접한 다음에 새로운 파생의 길을 만나는게 예의인데라면서도, 우리 지역의 이곳에 왜 이런 ctrl + C & ctrl + V같은 길이 조성되는 것이지? 라는 의문을 갖게된다.일단 경리단길은 어떤 길인가를 알아보자.
경리단길(經理團길)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이태원동 국군재정관리단부터 하얏트호텔 앞까지 이어져 있는 회나무로(회나무路)와 그 주변골목을 일컫는 명칭이다. 인근에 위치한 미군 부대의 영향으로 일찌감치 외국인들의 주거단지로 자리 잡아, 이들의 취향에 맞는 식당과 술집들이 늘어서며 조금씩 인지도를 높여나갔다.
행정안전부에 등록된 도로명주소 상 주 도로의 정식 명칭인 회나무로보다는 관습적으로 경리단길이라 불리는 일이 더 많은데, 이는 1969년부터 육군중앙경리단(현 국군재정관리단)이 있었던 것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 위키백과 참조 -
그렇다. 오래전부터 터줏대감처럼 이 거리를 장악(?)하고 있던 육군중앙경리단에서 유래된 길, 군의 재정을 담당하던 파워있는 부서로 기업으로 치면 회계과정도의 기관이 이거리의 상징이 된 것이다.
그렇다면 황리단길이나 우리 지역에 조성되고 있는 영리단길은 어떤 상징과 이미지로 접근하려는 것일까?
그냥 레트로 열풍에 편승하여 속초에도 이런 길이 있어~라는 식의 접근이라면 걱정이 앞서는게 진심이다. ㅠㅠ
길이 전해주는 이야기와 볼거리 그리고 즐길거리(먹거리와 함께~)가 분명히 있어야 된다. 당연히 인근에는 영랑호가 있고, 시외버스 터미널과의 접근성도 좋다. 영금정과 동명항(속초항)이라는 또다른 자연과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영리단길만의 이미지가 만들어지지는 않을것 같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새로운 길을 알리기 위한 "영리단길"이라는 글귀의 글씨체는 무엇일까?(글씨체까지 들먹인다. ^^;)
평소였다면 깔끔한 글씨체가 그럴듯하다라고 넘길수 있었을테지만, 속초를 상징하는 CI와 캐릭터를 바꾸면서 "속초바다체"라는 고유의 글씨체를 홍보하며 누구나 무료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고 했는데......
정작 우리의 속초시는 우리의 글씨체를 이런 곳에 활용하지 않는다. 어느 지자체가 노년의 어머님들의 손글씨체로 인기를 얻으니 우리도 만들어봐야지, 만들었어~라고 하면서 정작 행정기관에서 외면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싶다.
'국내여행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청초호수공원>축제는 인위적이지 않아야 진정한 축제다. (0) 2024.04.10 <영랑호 벚꽃>축제는 축제로 남기고 드디어 만개하는 벚꽃들을 만난다. (0) 2024.04.08 <애슐리퀸즈>캔싱턴리조트 설악비치점에서 점심을~ (0) 2024.04.02 <속초맛집>때로는 깔끔하게, 때로는 기름지게~ (1) 2024.03.07 <동네맛집>아픔은 음식으로 잊을수도 있다. (1) 2024.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