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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맛집>아픔은 음식으로 잊을수도 있다.
    국내여행/강원도 2024. 1. 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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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식이란 무엇일까?

    문화, 예술 그리고 역사는 시대가 바뀌면서 전하려는 의도와 사실관계도 달라지기도 한다.

    음식 또한 문화가 되면서 과거의 살기위한, 배고픔을 달래기 위한 의미는 없어진지 오래다.

    우리의 현시대와 사회에서 볼때 그렇다.

    이제는 음식문화도 지역의 경제를 살리기위한 특색있는 가공의 산물이 되어준다.

    음식에 이야기가 있고, 지역의 역사가 함께 전해지기도 하는 그런 음식이기에 미디어에서도 맛집이라며 수없는 먹거리 소개가 이어지고 있다.

    그런 먹거리를 통해 나와 우리가족도 잠시 아픔을 잊고자 한다.

    물론 가족과의 과거를 이야기할 수 있는 음식이라면 그런 음식을 접할때마다 가족을 떠올리게 되는 추억일수도 있는데, 그런 음식은 언제쯤 이별이라는 굴레를 털어버리면서 추억을 맛볼수 있을까?

    아직은 그런 음식과의 만남보다는 아이들과의 시대공유를 위한 음식이 좋다.

    가끔은 우리세대의 음식으로 외식을 결정하려하지만, 아이들의 입맛이란게 배려가 없음을 받아들일수밖에 없으니 아쉬운대로 아이들의 선택권 안에서 우리의 입맛도 따라간다.

    요즘 아이들의 입맛은 마라탕, 라멘 그리고 쌀국수 외에 배달과 분식류 정도면 끝이다.

    쌀밥보다 떡볶이, 마라탕을 먹는 횟수가 많음은 우리나라의 사람이 맞나싶을정도~ ^^;

    장례를 치르고 몸도 마음도 피폐해진 가족들, 주방에서 음식을 차리는 것도 미안함에 몇차례 외식으로 의견을 던지고 선택한 라멘집...... 

    우리가 흔히 먹던 봉지라면, 컵라면과는 다른 포만감과 색다른 맛을 전하는 라멘은 나름 먹어줄만하다.

    몇차례 먹어보면서 라멘도 이집, 저집의 맛을 평가하게 되는 수준~ ㅎㅎ

    신라멘

    다만 맛에 있어서는 사람들마다 입맛이 제각각이기에 어느 것이 찐맛이라고 정하기에는 애매하다.

    이번의 라멘집은 위치적으로 그보다는 건물이 장사가 되는 집인가보다라는 결론이다.

    예전의 순대국밥집도 이곳에서 문전성시를 이루며 대박을 터뜨려 건물을 짓고 새로운 곳으로 확장이전하였는데, 그때 이후 오랜만에 그 가게를 들러본다. 

    여전이 웨이팅과 함께 대기를 해야하는 라멘집~

    교닭세트
    후식으로 약? 젤리~ ^^

    "주오일심야라멘"이라는 가게이름부터 무언가 색다르다.

    청소년, 학생들의 기호에 어울리는 음식메뉴여서인지 수업이 끝나고 늦은 시간의 출출함도 달래줄수 있다는듯이 심야영업을 하는 가게를 표방한 이름부터 센스가 작렬하고, 내부의 곳곳에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지만 화려하지않은 컨셉의 소품들까지 매력이 넘친다.

    그래~ 음식은 맛은 기본이지만,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줄수 있는 아이디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준다.

    다음날에는 아이들을 빼고 옆지기와 둘만의 입맛을 찾아 또다른 가게를 찾아본다.

    이번에 찾는 가게는 지인이 운영하는 단골가게이다. 그것도 옆지기가 운영하는 카페 인근의 착한가격의 착한가게이다.

    맛은 특별나게 맛있다라는 표현보다는 착한가격에 어울리는 소박함이 있는 맛의 막국수집이다.

    예전에는 수육과 막걸리 그리고 막국수 한그릇씩은 기본이었는데, 몸도 연식이 되어가면서 소화의 능력이 떨어지는지 많은 양을 먹는게 부담스럽다. 그럼에도 이 가게에 가면 막국수만 먹고 나오기가 미안하다. 착한가격때문에~ ^^

    늘 먹고나면 왜 많이 먹었을까 후회를 하면서도 일단 수육부터...... 그리고 빠질수 없다는듯이 뒤늦게 막걸리 한잔~

    막국수
    냉면

    그렇게 배가 부를때쯤 되면 눈치껏 막국수와 냉면 한그릇이 식탁위에 서빙된다.

    막국수도 시골스럽게 먹을만하지만, 나는 냉면의 시원한 맛을 더 즐긴다.

    냉면 또한 우리가 익히 먹어본 함흥냉면의 빨간맛과는 다른 시골분위기 가득한 맛이다.

    막국수와 냉면의 고명은 분명히 비슷한듯 다른 모양새와 맛으로 몇번 먹다보면 익숙함이 느껴진다.

    막국수집에는 카페보라여우와의 콜라보~ ^^

    착한가격의 착한가게 "복골 막(메밀)국수"는 시골스런 맛과 어울리는 시골의 풍경과 함께 설악의 힘이 전해지는 우리의 맛으로, 점심시간에만 영업을 한다.

    시골의 인구 연령대를 볼때 어머니의 음식장사에도 영향이 있음을....... 또 시골의 한적한 곳에서 저녁때까지 영업을 해야할 부담감도 없다는 여유로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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