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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맛집>물회 그리고 홍게, 어디서 먹을까?
    국내여행/강원도 2023. 12. 15.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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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혜의 자연경관을 가진 속초를 여행하면서 미식여행도 겸해진다면 그보다 좋은 여행이 또 어디있을까?

    속초 하면 떠오르는 먹거리는 뭐니뭐니해도 해산물이다.

    교통편이 좋아진 지금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포항은 수학여행이나 신혼여행으로 전성기를 누렸던 속초여행지의 필수코스였다. 

    그런 이미지는 속초는 해산물 특히 신선한 회의 본고장이라고 여겨지게 만든다.

    속초항아리물회 집의 섭국
    속초홍게대게 집의 홍게

    그러나 고급화 전략과 전국의 지자체들이 지역의 농수축산물을 특산품화하게 되면서 브랜드의 가치가 올라가듯이 물가도 덩달아 올라가는 현상을 초래하게되고, 이는 관광객들의 불만으로 자리잡게 된다.

    이런 현상은 속초만의 문제가 아닐텐데, 관광의 대표격이다보니 항상 집중포화를 받게 된다.

    나 또한 전국의 산을 찾으며 그 지역의 먹거리를 맛보고싶어 찾다보면 그 지역 또한 물가가 장난 아니다라는 사실을 확인한다. 그렇기에 속초를 찾는 지인들의 불만 섞인 푸념에 1년 365일 이가격에 먹는 우리는 무슨 죄라고? 그냥 여행의 재미를 위해서라도 한번 드시는거 기분좋게 드시라고 설득한다. ^^;

    서론이 너무 길었다.

    대포항을 비롯한 해안가(속초해변, 영금정 및 장사항 등)에는 수많은 수산물 식당들이 즐비하다.

    그중에서 속초해변과 대포항의 수산물 식당을 소개한다.

    작은 도시이다보니 건너고 건너면 다 아는 인연들이다. 한곳은 지인의 친구(선배가 된다)가 운영하는 물회집, 한곳은 친구(와이프)가 운영하는 홍게대게집이다.

    속초해변의 주변은 고층아파트를 비롯하여 해안풍경을 바꾸고 있다.
    시식을 위해 방문한 식당은 평일 늦은 시간이어서 조금은 한산했다.
    요즘은 테이블마다 키오스크 주문은 기본

    속초항아리물회, 얼마전까지는 속초해변 남문쪽에 위치하여 문전성시를 이루던 물회집으로 성수기때는 방문할 엄두도 내지못하던 곳이다.

    전국의 맛집으로 소문나면서 덩달아 사세를 확장한다.

    속초해변 정문쪽 공용주차장 인근으로 건물을 새로 짓고 위풍당당하게 사업번창을 알리는데, 옆지기의 찬스가 발동된다. 온라인으로 시식단에 선정되어 오랜만에 찾아가본다.

    음식장사하는 사람들은 그자리를 지키라고 하는데, 뭔가 변화를 주면 맛도 변한다고 하는데 신선한 횟감에 특제 소스가 곁들여진 물회에서는 그런 걱정은 안해도 되지않을까? ^^

    시식단 선정으로 맛보는 음식들이기에 식구에 맞춰 서빙되는 음식이 아닌, 물회와 섭국 그리고 성게미역국이 세팅된다.

    양이 적을까싶었는데 의외로 4식구가 먹는데 충분한 포만감을 느낀다. 아이들이 덜 먹어서 그런가? ㅋㅋ

    물회 한그릇~
    물회(젓가락으로 비빈후~)
    섭국
    성게미역국

    새콤하면서 시원한 물회에는 해삼, 전복 등의 고급진 재료와 함께 다양한 횟감이 들어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새콤달콤함을 맛볼수 있다. 

    성게가 들어간 미역국은 깔끔한 맛 또는 소고기가 들어간 기름진 맛과는 다른 독특한 성게의 향이 전하는 풍미가 있고, 섭국은 동해안의 자연산 홍합으로 깊게 우려낸 칼칼함이 좋다.

    때론 독특한 향과 풍미로 인해 거부감을 느끼는 이들도 있는 해산물, 그러나 한번 맛봐야 후회하지않는다. 

    미식여행은 관광의 질을 높여주는 중요한 부분이기에 도전의식을 발휘해야한다. ^^

    속초항아리물회가 위치한 곳은 요즘 지역정치권에서 핫한 이슈(설치운영의 합법성)가 되고있지만, 아직까지 즐기는데 문제는 없는 속초아이(대관람차)가 분위기를 띄워준다.

     

    두부김치, 가자미구이 등의 서비스안주~ ^^

    다음으로는 속초홍게대게, 오래전에는 간장이 가미된 된장국물에 원없이 잘라넣어 국물을 우려내어 먹던 홍게가 지역의 특산품으로 대접받으면서 자주 맛볼수 없는 먹거리로 신분전환되었다.

    속초홍게대게라는 가게도 속초해변 정문의 목좋은 곳에 위치했었으나 건물주가 아니라면 영원히 그 자리를 지킬수 없는 법~, 여차저차하여 대포항의 한켠에 자리를 옮긴 곳이다.

    12월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송년회가 한창인 시기, 늘상 만나는 친구들과의 송년회를 겸한 모임이 친구가게에서 치러진다. 입구의 수족관 한켠에서 홍게가 나를 데려가라며 손짓발짓을 하고 또다른 한켠에서는 김을 모락모락 피우며 찜통안에서 홍게의 향이 유혹한다. 

    우선 친구들의 모임이라고 친구와이프가 밑반찬으로 세팅한 다양한 안주거리로 한잔한잔 술이 들어간다.

    홍게찜 한상
    시원하게 콩나물이 들어간 홍게라면

    이미 밑반찬이 아닌 안주거리로 배가 부른 상황, 평소같으면 달콤한 홍게살의 맛을 알면서도 귀찮아서 잘 안먹게 되는데...... 술을 덜 마시려고 홍게를 폭풍흡입했을까? 

    홍게를 흡입하면서 덩달아 술이 더 들어간다. 

    그렇게 배부르게 홍게살의 단맛을 느끼뒤에 얼큰함을 가미해줘야한다며 또 홍게라면까지~

    키토산이 잔뜩 배어나왔을것만 같은 홍게라면으로 친구들과의 만찬은 끝나지 않고 카페에서 또 수다를 떤다.

    술~ 자제해야되는데~ ㅎㅎ

    왜 이렇게까지 배부르게 먹고있는가? 회비도 평소보다 조금 더 걷어갔으니 푸짐하게 먹어야 손해보는 느낌이 덜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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