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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텐만구>꿩대신 닭이라고 오사카성을 포기한다.해외여행/일본 2024. 1. 26. 14:05728x90
당초 일본 여행의 일정에는 숙소 주변의 오사카성 탐방이 계획되어있었다.
그러나 계획은 계획일뿐~
여행의 마지막날은 가볍게 여행을 하고, 체크아웃(Check Out)과 귀국을 위한 여유로운 동선으로 계획을 짰다~고 느낌을 받는다. 그러한 동선의 일정이 오사카성인데, 마지막날 날씨도 쾌청하지않고 여행의 피로감을 모두 느끼는지 더 간단한 동선을 생각하는듯하다. 나는 그냥 이끌려 다니는 입장이니 어디가 어딘지 모르고 따라 걷는다.
단, 구글지도로 방향이나 거리 등을 가늠하며 가끔 어느쪽이라고 훈수를 두기는 했다. 아무것도 안하지는 않았다는 사실과 그런 훈수가 가끔은 여행을 주도하는 누군가에게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 ㅎㅎ
숙소에서 나오면서 바로 체크아웃을 하지는 않고, 물품보관신청을 로비에서 한다. 이후 여행을 마치고 공항으로 가기전 체크아웃을 정식으로 진행하면 된다. 물론 숙소에 여행물품을 두고 나와도 되지만 번거롭게 오르내리는 것도 귀찮을수 있으니, 물품보관서비스는 괜찮은 방법인듯하다.
그리고 오사카성 대신 비슷한 느낌이면서 숙소와 오사카성의 중간지점쯤에 위치한 오사카텐만구(大阪天滿宮)로 향하는 길에 아침식사를 해결하기로 한다.
MIYAKO라는 간판의 선술집 느낌의 식당, 검색을 해보니 참치전문점으로 많이 글이 올라오는데 실제 음식점은 전혀 다른 메뉴들로 가득차있다.
자그마한 식당의 밖에 음식을 먹을수 있는 좌식테이블이 면벽수행( 面壁修行)을 하듯 자리하고 있고, 식당 내부는 말그대로 선술집처럼 입식으로 간단히 식사를 할수 있는 공간이다. 그마저도 그리 넓지않은 공간과 골목의 한켠을 가게의 테이블이 차지하고 있는 모습에 각박한 우리내 삶의 모습과는 다른 여유를 느낀다.
우리들 시장이나 골목은 그렇다치더라도 대로변의 상가들도 인도에 상품과 광고판을 진열하여 보행의 자유로움을 뺏고 있는 현상과 달리 골목의 좌판이 있더라도 여유로운 모습은 부러우면서 이색적인 풍경이다.
그렇게 다양한 컨셉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오사카텐만구로 향한다.(음식 이야기는 다음에~)
지도를 검색하다보니 오사카성과 오사카텐만구의 규모는 하늘과 땅차이다. 오사카성으로 갔다면 주변을 둘러보다가 지쳤을지도 모르겠다. ^^;
아무튼 오사카거리를 이리저리 걸어서 도착한 오사카천만궁은 우리의 산사와는 다른 신사라는 느낌을 전한다.
우리의 사찰은 종교적인 느낌이 그래도 강하다면, 오사카천만궁은 장사하는 신당처럼 온갖 기도를 위한 행위들이 연출되고 있다.
경제도시 일본의 번화가이며 큰도시 오사카의 한가운데 있는 신사에서 불을 피우며(우리나라였다면 화재위험으로 고발이라도 되지않았을까?) 어떤 의식행위가 이루어지고, 부모들의 자식의 대입을 기원하는 소원패가 지정학교별로 수없이 걸려있는 모습은 같은듯 다른 모습이다.
이미 태연양은 대학을 합격하여 상아탑의 생활에 대한 설렘과 기대로 들떠있다.
그런 대견한 딸아이의 졸업시즌도 축하할 겸 가족여행을 떠나 지금을 즐기고 있다.
일본여행의 패착중 하나가 우리나라와 같이 추울것이라는 생각으로 두꺼운 외투를 한벌만 챙겼다는 것이다.
뭐 여행을 왔으니 가볍게 옷한벌 사입어도 되겠지만, 궂이 불필요한 낭비를 하고싶지는 않다.
어찌되었든 생각보다 포근한 오사카의 날씨, 오사카텐만구의 신사 내(內)에도 매화가 꽃을 피우고 있다.
일본 여행을 와서 봄을 만나고 가는 것이다. 계절의 봄과 함께 삶의 봄도 화~~~악 들어왔으면 좋겠다. ㅋㅋ
우리의 사찰이나 종교시설에 방문해도 다양한 매개체를 통해 기도를 올리게 되지만, 오사카텐만구에도 곳곳이 기도를 위한 건물이나 탑(?), 구조물로 이루어져있다. 순수한 종교의 기도라는 느낌보다는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속세의 사람들의 기도를 통한 사업적인 느낌이 다분히 강하게 느껴진다.
우리의 사찰과 같은 개념으로 접근해서 이해도가 떨어지는 이질적인 느낌일수도 있겠다.
일본의 3대 축제(마츠리, 마쓰리)라고 하는 도쿄 칸다(神田)마츠리, 교토 기온(祇園)마츠리와 오사카텐만구의 텐진사이(天神祭)의 하나로 매년 여름에 짧은 기간 열리는 축제를 알릴 정도이니 기회가 된다면 만나봐야겠다.
도쿄 칸다마츠리는 봄의 이틀, 오사카 텐진마츠리는 여름의 이틀로 극히 시간이 제약적이니 힘들지도 모르겠으나, 교토의 기온마츠리는 초여름 열흘 가까운 기간동안의 축제이니 일본 전통의 모습과 함께 충분히 즐겨볼만하지 않을까싶다.
이 외에도 3대 마츠리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축제를 즐기는 나라가 일본이구나라는 사실을 알아가게 된다.
그나마 첫 일본여행의 기분을 느낄수 있음은 오사카텐만구에서 건물(주택)의 전통적인 모습을 가진 풍경속에 잠시나마 있어봤다는 것이다.
일본여행의 마지막은 이렇게 끝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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