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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사카의 밤 그리고 야식~
    해외여행/일본 2024. 1. 24.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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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낮의 어른들과 아이들의 따로 즐기는 여행과 휴식, 그리고 야경을 바라보는 대관람차의 여정은 휴식을 강요한다.

    물론, 나는 어딘가라도 돌아다녀보고 싶다. 보라카이에서도 가족들이 쉬는 시간 홀로 낯선 거리를 쉽게 눈에 들어오지도 않는 지도를 보며 잠시 돌아다녔었다.

    골목의 가게

    늘 욕심이 이런 강박관념에 빠지게 한다. 언제 이곳을 또 오게 되겠어~라는 불확실성의 미래에 대한 현재의 보상을 스스로 탐구하며 가족들의 휴식을 방해하려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가족들은 휴식모드를 위해 편의점과 돌아다니며 구입한 먹거리들로 저녁을 해결하려한다.

    이미 나는 여행의 탐욕 앞에서 이런 모습들이 쉽게 받아들여지지않는다. 분위기가 싸~해진다.

    아이들을 숙소에 두고 밤거리를 거닐며 골목의 먹거리를 안주삼아 사케 한잔이나 해야겠다고 말을 흘린다.

    옆지기는 나의 싸한 분위기를 풀어주기 위해 불편함을 숨기면서 따라나선다.

    낯선 일본의 오사카에서 야심한 저녁시간 돌아다녀봐야 어디까지 가겠는가?

    첫날부터 우메다역(UMEDA)에서 숙소인 APA Hotel & Resort를 도보로 수차례 거닐면서 눈에 익숙해진 숙소 주변의 골목을 찾아간다.

    잠시 지도를 검색하다보니 "우메다역 - 숙소(APA) - 도톤보리"까지도 걸어다녔으니 숙소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도 아닐텐데, 길치임을 자인하는 사람에게는 거기가 거기같은 풍경이다.

    그래도 옆지기가 있으니 익숙한듯한 골목의 풍경들을 기웃거리면서, 분명히 24시 영업이라는 글귀를 본듯한데 막상 찾아나서니 그렇지 않더라는~ ^^;

    돌고 돌아서 숙소 바로 뒤쪽의 자그마한 골목의 선술집같은 편안한 분위기의 가게로 들어선다.

    일본에서 맛본 음식들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지만, 주식으로 먹은 라멘을 별개로 하더라도 야식이나 군것질중에서 제일 맛있는 꼬치였다. 더맛있는 꼬치집을 찾아본다면 또 다른 생각을 하게 되겠지만, 기본 세팅되어온 연두부는 우리의 맛과는 다른 양념의 생강절임이 데코된듯하면서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우리가 방문한 가게는 "타유타유"

    그리고 본격적인 꼬치요리, 종류도 다양하지만 음식을 먹으면서 이름을 기억하지못하는 뇌구조를 탓하며 하나하나 맛을 음미한다. 당연히 사케는 기본이다.

    처음 주문했던 따뜻한 사케가 오히려 좋았지만, 꼬치의 맛에 빠져 아쉽게 일어날 수 없으니 한정 판매한다는 사케를 추가하는데 작은 잔술에 한잔~(요거는 좀 아쉽다.)

    사케의 병은 컨셉으로~
    추가로 주문한 대파꼬치와 함께~

    가게를 안에서 밖을 흘깃~

    오후의 일정에서 무엇때문인지 명확하지 않은 기분의 Down~을 야심한 일본의 거리에서 맛본 꼬치와 사케로 달래준 맛집으로 짧은 일본여행의 마지막을 위해 잠시 눈을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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