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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니와온천>해외 가족여행이지만 아이들과 떨어져본다.해외여행/일본 2024. 1. 23. 09:56728x90
첫날부터 여행의 피곤함에 압도당한듯싶다. 결국 새벽에 숙소의 사우나를 즐기겠다고 조용히 온천으로 갔더니 새벽운영은 없다.(찜질방도 아니니 당연할텐데...... 옆지기가 안내문을 봤는지 24시 운영이라고 하니 말도 잘들어요. ^^)
다시 숙소에서 감기지않는 눈을 감았다가 아침 무렵에야 여행의 새로운 출발을 위해 움직인다.
과연 시골촌놈이 서울에서도 전철을 탈때 아리가리 헤매는데 일본에서는 대중교통을 잘 이용할 수 있을까?
이틀째 일정으로는 낯선, 가깝고도 먼 나라라는 일본에서 아이들과 어른들이 따로 움직여보기로 한다.
"What? Really?"
"맞습니다~ 맞고요~!!"
아이들을 위한 여행이면서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 온전히 아이들을 따라다니기에 엄빠는 체력적으로 힘들다는 핑계는 못대고 "너희들의 자유와 스스로 험난한 세계에 부딛쳐봐라~"라는 허울좋은 핑계로 생색을 내며 그시간 엄빠는 좀 쉬겠다는 심산이다.
그렇게 오사카 전철노선의 헷갈리는 구간을 검색을 해가며(큰딸은 사전에 조사를 했었다), 오사카역에서 니시쿠조역을 거쳐 유니버셜스튜디오(USJ, Universal Studio Japan)에 가기로 했으나, 검색신공이 잘못된 것인지 아니면 운이 좋은 것인지 오사카 순환선을 타고 하차하려던 니시쿠조역을 그냥 지나치며 USJ가 있는 역사에 도착한다.
참고로 일본의 전철(철도)은 탑승역에서도 색깔별로 구분을 한다. 그러나 낯선 이방인에게 그런것이 친절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
그래도 여기까지는 가족이 함께였다며 인증샷 남기고 아이들은 그들의 즐거움을 위해 오픈런(Open run)을 해댄다.
엄빠는 살짝 아쉬운척 하며 뒷모습을 바라본뒤 USJ 입구의 한 카페에서 커피와 부족한 아침의 끼니를 겸한 휴식의 시가늘 갖는다. 휴식이라기보다는 이후의 불안한 일정을 어찌할까를 고민하는 시간이다. ^^;
일정의 고민이 아닌 이동의 고민이라 해야할까? 아이들이 놀이공원에서 즐기는 동안 엄빠는 일본의 온천을 즐기자는 계획이었으니 말이다.
USJ에서 그리 멀지않은 곳(약 4km도 안되는 거리)에 위치한 "소라니와온천"이라는 곳, 괜히 전철에서 고생하지말고 거리 구경도 할겸 걸어보자~!! 그러면 온천의 효과도 더 느낄수 있지않을까?(암튼 핑계거리는 잘만든다~ ㅋㅋ)
그렇게 거리를 걷는다. 낯선 일본에서 현지인처럼(현지인들은 실제 이렇게 걷지는 않겠지? ^^;) 거리를 활보한다.
낯선 거리의 풍경 그리고 아지강(AJI River)을 건너는 다리의 풍경을 지나다보면 생뚱맞은듯 높은 빌딩이 눈앞에 나타난다. Osaka Bay Tower는 보이는데 소라니와 온천은 어디에? 건물안으로 들어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서면 온천입구가 나타난다. 영업은 약 오전 11시부터인데 남은 시간이 있어 건물 내부의 이곳저곳을 둘러본후 입장을 하는데...... 요금도 몰라, 아무것도 몰라~ 나는 그냥 따라다닌다니~ ㅎㅎ
유카타 체험을 할 수 있는 간사이 최대의 온천테마파크라는 소라니와온천, 이제 몸을 녹여야할 시간인데...... 일단 신발장 락커를 지나 카운터에서 직원의 설명(이 귀에 들어올리 만무하다~ ㅠㅠ)을 듣고, 수건(1인 2장)과 유카타를 골라 탈의실에서 두번째 락커를 이용하여 환복을 한다. 갑자기 신발장 락커키 번호와 같은 탈의실 락커를 찾는데 급당황....... 같은 번호가 없다. 긴장하면 이렇게 바보가 될수도 있다. ㅠㅠ
탈의실의 락커에도 키가 있는데 왜 같은 번호를 찾고 난리~ ^^;
탈의실 환복후 대욕장(온천장)으로 가기위해 EV를 이용해야한다. 아직 영업전인듯한 식당과 체험공간이 있지만 유카타를 착용한 우리의 인증사진 한컷 남기고 본격적인 온천을 즐기기 위해 5층의 온천(가든)장으로 향한다. 이곳에서 또다시 락커키를 교체한다. 무슨 온천을 이용하는데 이렇게 많은 락커의 이용이 필요한건지~
그러나 나는 다시 카운터가 있는 2층으로 가야했다. 아무리 포근한 날씨여도 겨울인데 유카타 한겹으로 가든의 온천을 즐길수는 없는 노릇~, 뭐 처음부터 설명이라는게 귀에 들어오지않았으니 이정도의 방황은 양호하다. ㅎㅎ
소라니와온천은 온천수도 좋지만 야외가든의 풍경때문에 인기가 있을듯한 곳이다.
우리는 아이들이 유니버셜스튜디오를 즐기는 한낮에 온천을 즐겼지만, 오히려 야간조명이 들어온 어둠의 온천을 즐긴다면 더 멋진 인증사진으로 여행의 추억을 남길수 있을것같다.
우리의 소라니와 온천에서 추억은 야외가든보다 2층(온천은 오사카베이호텔과 접한 2층부터~)의 카운터 복도에 남겨둔듯하다.
유리벽이 사방을 둘러싼 복도와 연등같은 인테리어가 적당한 환상을 연출하는 분위기에 모두 스마트폰으로 인증샷을 남기기 바쁘다.
소라니와온천에서의 휴식이라고 말하면서도 제대로 온천을 즐기지못한다. 따뜻한 온천탕에 몸을 담근게 1시간 남짓이니 온천이라 할수가 없는 것이다.
그럼에도 아이들과의 합류를 위해 다시 USJ로 이동하는 중간에 첫날의 라멘과는 다른 미소된장라멘으로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아이들은 놀이공원에서 즐기느라 제대로 점심도 못먹을텐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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