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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로연>도원결의가 아닌, 피로 맺은 인연이라는 공연을 즐긴다.
    일상~/일상사 2023. 12. 1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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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혼은 서로 다른 남녀가 만나 하나의 가족이 됨을 선언하는 의식이다.

    이러한 의식의 뒷풀이가 피로연(披露宴)이다.

    아무리 좋은 일도 마음 편하게 즐길수 있는 의식의 마무리가 있음으로 인해서 다소 거추장한 의식과정도 견뎌낼수 있는 것이다.

    헌혈이라는 커다란 봉사(?)활동을 한 우리들에게도 한해동안 수고하였음을 격려하고 감사하는 피로연이 열린다.

    이날의 피로연은 앞서 언급한 결혼이나 예식의 뒷풀이가 아닌 "헌혈(피)로 이어진 만남(연)"이라는 의미의 "피로연"이다. 약 2시간의 공연시간때문에 지방에서 서울을 왔다갔다하기에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얼마전 수능을 끝낸 큰딸이 우리세대와는 다르게 공연과 문화를 즐기는 고급스러운 취미를 가지고 있기에 신청을 해서 즐길 기회를 얻는다.

    이벤트 우선당첨이 아닌 예비순번으로 기회를 얻었기에 다소 아쉬움은 있지만 다음에는 우선당첨이라는 기분이라도 느낄수 있길 바라면서 공연장이 있는 합정역의 메세나폴리스라는 곳으로 향한다.

    시골촌놈이 경성에 들어와서는 촌티 팍팍내며 전철을 타고 합정역으로 가는 과정도 순탄치만은 않다. 갈아타는 (당산)역에서 2호선 방면이 양방향으로 전혀 엉뚱한 길을 잠시 들어갔다가 되돌아나오면서 주변을 경계하는 미어캣마냥 두리번 거리며 겨우 반대방향의 길을 찾아 전철을 갈아타며 합정역에 도착한다.

    역시 나는 도시생활에 적응이 안된다는~ ^^;

    전철을 타고 오면서도 핫한 지명(홍대, 신촌 등등)의 전철역들을 거쳐 메세나폴리스라는 상가(아케이드)단지의 신한pLay스퀘어라이브홀에 들어서자 이미 많은 관람객들이 사전행사를 즐기고 있다.

    티켓팅 후 나눔이와 인증사진을 남기고, 헌혈이야기를 포스트잇에 담아 붙인다.

    당연히 나도 그런 행동에 동참하고 시간을 기다렸다 공연장 내부로 들어간다. 적당히 소극장 느낌이 나는 계단식 관람석은 드디어 서울에서 또다른 공연을 접한다는 기대감을 갖게한다.

    공연관람이지만 큰딸과의 데이트라는 느낌으로 공연장 안에서도 함께 인증샷, 그리고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된다.

    식전공연으로 퓨전클래식밴드(이음아트프로젝트)의 연주가 흥을 돋구고, 뉴스나 생활정보프로그램으로 익숙했던 아나운서(조충현)의 입담이 시작된다.

    조충현아나운서의 입담이 가라앉을만 할때는 함께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게되는 박재민배우의 오버스러운 리엑션이 분위기를 띄워준다. 

     

    이미 한차례 경험한바 있는 토크콘서트(수능생을 위한 힐링토크콘서트)와 비교할때 살짝 아쉬움이 있다.

    일단 다회헌혈의 색다른 이야기들을 가진 일반인 게스트들이 너무 꾸며진듯한 느낌으로 신선함이 떨어진다.

    아무튼 짧지않은 토크콘서트 이후에는 또다른 공연무대가 대미를 장식한다.

    국가대표 OST를 불렀던 가수 지선씨와 큰울림의 테너(성악가) 류정필씨의 무대는 큰딸과 서울데이트를 만족이라고 기억하게 한다.

    조충현아나운서의 사인을 받으려는 행렬~

    이날의 공연 주인공들은 모두 헌혈홍보대사이다. 단순히 홍보대사직만 수행하는 것이 아닌 헌혈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하는 찐 헌혈홍보대사와 함께 하는 공연은 앞으로도 기대된다.

    공연관람을 마치고 손에 들려진 사은품을 집에서 개봉하니 푸짐하다.

    수저세트, 경제신문 모바일이용권과 다이어리 등등~ 이또한 헌혈에 대한 감사의 징표이니 감사히 사용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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