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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암사 성인대>설악의 봉우리? 금강의 봉우리? 오르지 않으면 어떠냐??
    오르다~ 山!!/山 2023. 11. 3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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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강산의 제1봉일까? 설악의 북쪽 봉우리일까?
    북설악VS금강산, 그 어떤 수식이어도 상관없다.
    화암사 성인대에서의 많은 추억과 걸음의 아쉬움은 뒤로 우뚝 선채 우리의 활동을 지켜보던 상봉m과 신선봉m이라는 존재때문이리라.
    산행일시 : 2023. 11. 24(토), 날씨 맑음
    산행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토성면 성인대(신선대, 643m)

                         화암사 성인대(신선대)는 산행난이도, 조망 및 산행시간 등을 고려할때 동해안의 어지간한 산봉우리들은 가성비면에서 최고라 하겠다.  그 중에서도 설악의 울산바위의 눈높이가 다른 조망 그리고 360도 가림없이 산과 바다의 시원한 조망을 즐길수 있는 곳이다.

    누구와 : 명산도전 지인 3명과 함께~
    산행코스 : 설악밸리 -(2.1km, 45분)- 화암사 -(0.4km, 15분)- 수바위 -(1.0km, 45분)- 성인대 -(3.0km, 1:50분,

                        낙타바위 휴식 및 조망)- 화암사 -(2.0km, 30분)- 설악밸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8.2km, 총 4:10분(휴식 및 조망 50분 포함) 소요.

    설악밸리에는 동물원도 있다.
    설악밸리 계곡의 포토존

    당초 계획(공지)은 설악밸리에서 맛보기로 성인대 찍고, 상봉과 신선봉 거닐기였으나 함께 하기로 한 지인들 몇이 중도하차하면서 산행인원의 축소는 코스를 분리해서 거닐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는 판단에 쉽게 가기로 한다.

    어찌되었든 설악밸리의 계곡을 잠시 바라보면서 본격적인 걸음을 옮긴다.

    최소 7~8시간의 산행을 목표로 일행들과 만났으나, 이미 계획은 틀어졌음을 예견하였다는듯이 여유있는 걸음이다.

    산행자체도 여유있게 변경되었지만, 설악밸리에서 화암사주차장으로 향하는 숲길은 그 자체로 여유를 느끼게 한다.

    그러나 여유로움은 겨울색으로 갈아입은 숲길과 화암사로 향하는 도로의 회색빛이 어울리는 풍경과 함께 쓸쓸하기만 하다.

    수바위에서 화암사 관음불 방향 조망
    함께한 지인들~

    이럴때는 같은 회색빛이라 하더라도 숲속이 제일이라며 서둘러 수바위로 향하고, 늘상 보던 수바위에서도 시간의 여유가 주는 마음때문인지 꼭대기가 아니더라도 바위위를 걸어보는 모험을 감행한다.

    그래봐야 이런 풍경은 이곳이 어디인지 드러나지않는 풍경...... 멀리 울산바위가 희끗 머리를 내밀기는 하여도 과연 알아보는 이가 있을까?

    자연을 찾는 이들은 내가 어디에 왔음도 중요하지만, 그저 자연과 함께 하였음에 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수바위
    성인대(신선대)

    또다시 매마른 숲길을 거닌다.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도 좋지만, 신록이 우거진 계절의 숲길만큼의 감흥은 없다. 그렇기에 걸음을 서두르지않으면서도 목적한 곳으로 시선과 걸음이 향할뿐이다.

    땀이 흐를 여유따위는 없는 계절, 땀이 흐를 여유도 주지않는 여유의 걸음속에 드디어 성인대에 다다른다.

    오랜만에 폼 한번 잡아본다.
    수바위 뒤로 동해가 펼쳐지고~

    다행히 바람도 많지않은 성인대(신선대)에서는 다른 일행들의 인증샷이 끝나기를 기다리며 나름의 흔적을 남기려는듯이 포즈를 취해본다.

    매마르고 건조한 날씨의 숲과 산의 풍경이지만, 그래서인지 더 푸르게 전해지는 하늘빛과 멀리 동해바다의 색감이 선명하다.

    낙타바위 뒤로 울산바위
    신선대에서 속초방면 조망

    이제는 금강산의 상봉과 신선봉이 아닌 동해바다로 이어지는 암릉의 낙타바위와 마당바위(신선대)로 향한다.

    또다시 다녀간 흔적을 남기는 여유가 넘쳐날테다.

    일행의 여유와는 달리 나는 주변의 풍경을 즐기는 여유로 채워간다. 그 여유속에 상봉과 신선봉은 언제? 라는 조급함이 가득 채워지지는 않을지? ㅎㅎ

    어설픈 점프샷의 향연, 그리고 남들 다하는 포즈지만 두려움이 가득한 모험이 담기는 인증샷들~을 남기고 다시 숲길을 돌아간다. 우리에게는 상봉과 신선봉의 아쉬움을 달랠 바다에서의 낭만을 채워야할 시간이 필요하다.

    수차례 다녀간 숲길의 풍경이지만 겨울의 잿빛과 앙상한 가지들 사이로 보이는 풍경은 또다른 낯선 모습으로 남는다.

    나의 일상도 그러한듯...... 모든 것이 나의 일상과 오버랩되는 스잔한 풍경은 여전히 적응되지않는다.

    미시령과 상봉

    그렇게 화암사를 거쳐 설악밸리로 향하는 걸음속에 오늘밤은 추위속에서 잘 견딜수 있을까?

    산정에서의 백패킹도 아닌 카페에서의 캠핑을 하는 것인데, 너무 오래도록 노숙을 접하지않으니 슬슬 두려움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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