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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 남설악탐방지원센터>이렇게도 걷게 되는구나~
    오르다~ 山!!/山 2024. 1. 22.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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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다녀와도 다시 가고싶은 산이 있다.

    흰산, 히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평생 눈앞에 두고 수없이 다녀왔던 설악산이 바로 그런 산이다.

    전국에 수많은 명산 중에 설악만한 명산이 있을까?

    거칠면서도 산정에 올랐을때는 한없이 포근(절대 기온적인 이야기가 아니다~ ^^)하게 안아주는 설악의 매력은 다른 여타의 명산과 비교할 바가 아니다.

    작년부터 해가 바뀐 갑진년까지 꽤나 설악을 그리워하면서도 걸음을 옮기지 못한 시간이 꽤나 길게 느껴진다.

    그러니 설담(雪談) 동지들에게 운을 떼어본다.

    여의치않으면 그렇게 걷기싫어하는 원점회귀(어쩔수 없이 원점회귀를 해야하는 코스도 있을터지만~)도 감안하고 밑밥을 던져본다.

    살짝 살짝 입질이 온다.

    그러다 덥석 월척이 이끌려오는데, 오색에서 소공원으로 일반적인듯하면서도 쉽지않은 길을 걷기로 약속을 한다.

    택시를 하는 친구를 새벽같이 불러내서 들머리까지 함께 이동하고, 드디어 어둠의 설악에 발을 내딛는다.

    "새해의 일출산행을 설악에서~" 멋진 포부와 함께 남설악탐방지원센터의 문을 옆으로 비껴 들어서는데, 초반부터 설담동지(형)의 걸음이 시원치않다.

    "괜찮아요~ 천천히 가도 됩니다"라는 응원 뒤에는, 하늘의 별이 보이고 적당히 옅은 구름까지~ 이정도면 최상의 날씨인데......라며 아쉬움을 숨겨둔다.

    오색제1쉼터도 가지못하고 중간의 데크쉼터를 몇개 오르다 그로기 상태에 이른다.

    타협의 시간이다. 형은 새벽부터 피곤함을 참고 설악의 품에 들어왔는데 동생들은 계획한 걸음을 옮기라며 본인은 쉬다 올라가보고 안되면 Back을 하겠단다.

    아쉬움이 폭발할지도 모르는 순간, 함께 한 친구와 서로 눈치를 보며 누군가는 "계획한대로 가자~"라고 말을 내뱉길 바라면서도 "다음에 다시 오면 되죠~"라는 말에 서로 동조한다.

    설악을 그렇게 오르고 내려서면서 이렇게도 걸어본다.

    들머리에서 왕복 2km, 약 2시간의 걸음으로 어둠속에 걸음을 내딛고 다른 어둠이 아닌 같은 어둠속에서 걸음을 마무리한다. "택시를 부를까?" 허탈함에 또다시 거금을 들여가며 귀가(뒷풀이는 해야한다. ^^)하기에는 억울하다는 공감대였을까? 형님께서 그 이른 시간에 노모를 불러낸다. 어르신들이라 깨어있을 시간이라며~

    그렇게 다시 속초로 복귀하여 24시 해장국집에서 산행보다 긴 뒷풀이의 시간이 이어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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