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강원20대명산챌린지>계방산의 차가운 바람과 함께~ Start~
    오르다~ 山!!/山 2024. 3. 5. 16:34
    728x90

    계방산은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로 높은 겨울산행의 성지이다.

    나에게는 한때 심취했던, 의무감으로 다녀야만 했던 100대명산의 완증지이기도 하다.

    그 산을 앞에 두고 올해는 강원도의 크고 작은 산과 함께 놀아보자고 발걸음을 내딛는다.

    산행일시 : 2024. 3. 01(금) 맑음 그러나 한파~

    산행장소 : 강원특별자치도 평창군 용평면, 홍천군 내면 일대 계방산(1577m)

                       계방산의 높이는 1579.1m로,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한강기맥의 고봉으로 주변에는 오대산을 비롯하여, 백적산(白積山, 1,141m)·태기산(泰岐山, 1,261m)·방대산(芳臺山, 1,436m) 등이 솟아 있다. 북으로는 설악산(1,708m), 남으로는 태백산(1,567m)을 이어주는 백두대간의 중간지점에 위치하여 인근의 오대산(1,563.4m), 발왕산(1,485.8m)과 함께 이 지역 일대의 식생을 대표한다.

    산세는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레알? 아닌것같은데~ ^^)하며, 최근 들어 이 일대가 생태계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다. 수계는 북쪽 골짜기에서 계방천이 시작하여 내린천(內麟川)으로 흘러들고, 남쪽 골짜기에서는 남한강의 지류인 평창강(平昌江)이 시작된다.                               - 한국민족문화대백과    참조 -

    누구와 : 조카와 둘이서~

    산행코스 : 운두령 -(3.7km, 80분)- 전망대 -(0.9km, 30분)- 정상 -(4.4km, 75분)- 원점회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9.0km, 총 3:05분(인증 25분 포함) 소요

    친구들과 설악산을 걷기로 했었다. 설담...... 설악산이 아니면 어지간해서는 뭉치기 힘든  편식쟁이들~ ^^;

    3.1절을 기념하여 연휴의 첫날 품에 안겨도 안겨도 지겹지않은 설악을 가기로 했는데, 예년에는 2월 중순부터 봄철 산불예방 통제를 했었는데 올해는 3월 초순부터 통제를 한다고~ 이게 왠 횡재냐라며 몇몇이 일정을 맞췄는데......

    천불동계곡의 오련폭포 구간 데크계단길이 폭설로 유실되면서 일찌감치 통제에 들어간다. ㅠㅠ

    그래서일까? 설악을 찾기로 한 설담의 멤버 몇몇은 갑자기 일신상의 이유로 함께 거닐수 없다고~

    그렇다고 나는 멈추지않는다. 설악이 아니어도 걸어볼만한 산은 많기때문이다.

    설악에서 겨울의 설경을 즐겼지만, 아직 겨울은 우리를 떠나지않았다며 겨울산행의 메카를 찾기로 한다.

    누구와 함께? 이미 조카녀석과는 일정을 맞춰두었다. 설악을 설담의 멤버들과 가더라도 조카를 데리고 갈 생각이었으니 외로운 산행은 아니다.

    옆지기를 카페에 데려다주고 출발하는데 시작부터 살짝 꼬인다. 고속도로를 타면서 강릉쪽의 영동고속도로를 타는게 일반적인데, 무슨 생각으로 서울양양고속도로를 달리는 것일까? 그마저도 내린천휴게소쪽의 인제방면으로 내려섰어야 되는데 홍천의 내촌까지 달려간다. 아무려면 어떠랴? 원주의 치악산을 가려다 시간상 조금이라도 덜 소요될 계방산으로 급선회했으니 아직 여유가 있다라며 조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들머리인 운두령으로 향한다.

    아무리 혈기왕성한 청춘(이제 고3의 예비 수험생)이라지만, 겨울산행을 하는데 복장이 왜 이럴까?

    엄마, 아빠가 산행을 계속하지는 않았어도 조금은 운동삼아 즐겼던 분들인데, 아들의 겨울산행 채비를 너무 무관심한게 아닌가~라는 질타를 하게된다. 안타깝게도 나의 예비 아이젠도 어디 구석에 박혀있는 것인지 찾지못하고 달랑 하나를 챙겨왔는데...... ^^;

    아무튼 활시위는 당겨졌으니 걸어야한다.

    오름길은 그래도 아이젠없이 거닐만하니, 계단을 올라서서 가야할 정상쪽을 바라본다. 잠시만 걸으면 1차 안부의 쉼터, 이곳에서 워밍업하듯이 따뜻한 생강차(카페보라여우표~) 한잔을 마시며 간헐적으로 오르는 산우들의 걸음을 바라본다.

    아무리 힘들어도, 우리나라에서 다섯번째 높은 산이어도 운두령에서 오르는 산행은 껌이다라고 속으로 이야기하지만 괜히 조심스럽다. 다행히 쟈켓은 여벌로 챙겨서 조카에게 전해주었지만, 장갑도 안챙겼으니 능선을 타고 불어오는 바람에 그대로 노출된 손등과 손가락이 시리다. 그나마 능선길의 편한 길이기에 주머니에 한쪽손을 넣으며 보온을 하지만 스틱을 한쪽에 몰아쥐는 상황은 여간 불편한게 아니다.

    멀리있어도 설악의 정상은 위풍당당하다.

    약간의 가파른 사면을 오르면서 하산을 이쪽으로 해도될까싶은 염려와 함께 드디어 전망대에 다다른다.

    계방산의 능선길이라고 하지만 전망대와 정상쪽에 올라서야 제대로 된 조망을 즐길수 있다. 이런 조망조차 없다면 명산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을수도 있으니, 바람쯤이야 견디며 잠시 360도 조망을 즐겨본다. 사실 능선의 전망대여도 순간 바람이 멎어주며 조망의 여유를 누릴 환경이 되어준다.

    조카와 함께 정상에서~

    다시 정상을 향한 걸음, 시간적으로 여유있으나 전망대에서 정상까지가 이렇게 가파른 경사였나싶게 기억과 감이 떨어진다. 그래도 정상은 눈앞에 나타난다.

    수많은 산우들의 인증은 아니더라도 전망대와는 다른 바람을 동반한 한파, 그래도 인증은 해야한다.

    이날은 105주년 3.1절, 당연히 산우들의 배낭에도 작은 태극기가 꽂혀있으나...... 내가 챙겨간 큰 태극기앞에서는 꺼내기가 미안해지는지 서로 인증사진을 찍기위해 부탁을 한다.

    다행이다. 많은 산우들로 북적이는 상황이 아니어서~ ^^

    조카의 단독샷~, 이길(권대감바위길)로 하산을 할까도 잠시 고민~ ^^

    그렇게 한파속에서 3.1절 기념퍼포먼스겸 인증을 하였으니 하산이다.

    주변 조망은 전망대에서 즐겼으니 여유로운 휴식은 다음에 또 기회가 있으리라며 왔던 길로 되돌아선다.

    이제부터는 경사면을 내려서는 일에 촉각을 곤두세워야한다.

    늦은 한낮의 산행시작이었으니 헬기장에서 따뜻한 생강차와 편의점에서 구매한 빵으로 간단히 칼로리 보충을 하고 본격적으로 내리막을 기어가야한다.

    조카와 아이젠을 한쪽씩 차고, 스틱도 한쪽씩 찍어가며 미끄러지지 않으려 애를 쓴다.

    미끄러지지 않으려 제동을 걸지만 하산의 시간은 오름의 시간보다 훨씬 단축된다.

    운두령 즈음에 다다르면 바람을 온몸으로 받으며 전기를 생산하느라 "웅~ 웅~"거리는 풍력발전의 날개 돌아가는 소리와 위압적인 날개의 모습이 들어온다. 그러나 무사히 하산하였다는 안도감에 평소의 위압적인 풍차의 날개는 아니다.

    남우수산의 송어회, 야채가 인심 넉넉하다.

    조카와의 첫산행이면서 전국을 다니기에는 생활의 한계가 있다라며 의욕상실이지만 무언가 이유를 만들어야한다. 계방산은 나의 명산100 완주의 산이지만, 올해 강원20대명산챌린지라도 걸어보자며 첫산행지로 잡았다. 이곳을 조카와 함께 오르내리면서 점심이라도 챙겨먹고 귀가를 해야지라며 계방산 주변의 맛집(당연히 송어회다.)을 찾아가는데 송어회는 둘이서 과하다는 생각에 매운탕만 시켜먹을 생각이었으나, 매운탕만 별도로 판매하지않는다.

    결국 둘이서 불러오는 배를 탓하면서도 송어회를 클리어...... 혹시 다음에 또 이럴 일이 있을지 모르니 사장님에게 3명이 2인분 시켜먹어도 괜찮을까요? 라는 기약없는 예약을 하며 귀가를 위해 운전대를 잡는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