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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양송이>가을의 귀족을 만나는 호사를 누린다.일상~/일상사 2023. 11. 9. 13:48728x90
삶의 여유가 있을때는 조금 비싸더라도 친구, 지인들과 십시일반 맛이라도 봐야했던 가을철 별미이자 보약이라 할 수 있는 "양양송이"는 말그대로 삶의 여유를 보여주는 증거물이다.
그렇기에 심적으로 위축된 요즘에는 언감생심일수밖에 없다.
SNS에 올라오는 수많은 양양송이의 소식을 접하며 부러움 가득한 댓글에 생각지도 못한 귀한 선물이 생겼다.
옆지기가 운영하는 시골카페에 가끔 들러주시는 손님(택시업)께서 세송이를 조용히 가져다 놓으신다.
조용히 가져다놓으셨지만, 조용하지않은 대화를 주고받는 시간과 함께 양양송이도 지역민들 사이에서는 더 세분화된 지역의 텃새(?)가 작용하고 있음을~ ^^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벌써 한달이 넘은듯~ ㅎㅎ) 양양의 어성전쪽 송이가 최고로 등급이 좋게 나온다고 했었던듯~
그렇게 맛보라며 가져다주신 양양송이는 꼭 라면에 넣어먹으라는 신신당부~, 나는 늘 송이에 대한 배신이라며 라면에 어떻게 넣어먹느냐며 고기파였는데...... 주신분의 성의를 생각해서 카페에서 손님없는 틈을 타서 라면에 넣어 맛본다.
하~ 이런게 송이라면이구나~!!
그러면서도 깊은 향을 음미하면서 천천히 먹었어야되는데, 카페를 찾아올 손님들을 생각해서 급하게 먹어야했다는 아쉬움이~ ㅋㅋ
그런 아쉬움을 달래자며 2차전을 시작한다. 카페영업을 마치고 저녁시간에 송이와의 향연을 즐기기 위해서는 당연히 남의 살이 섞여야한다며 고기를 굽는다~ 송이와 함께~!!
이런 좋은 향과 식감을 아이들도 함께 하기를 바라지만, 아직은 시각과 미각이 예민한 딸들~ 덕분에 적은 양의 양양송이지만 옆지기와 단둘이 맛나게 쓰~읍~ ^^
눈으로 즐기는 가을의 색감과 달리 입으로도 즐기는 가을을 채웠으니 올가을은 만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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