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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험생>언제 어디로 튈지 모를 수험생의 가족이다.
    일상~/일상사 2023. 11. 2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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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아가면서 감정을 숨기고, 참고 지내야 하는 여러 상황중에 가족으로써는 사춘기와 수험생의 자녀를 둔 사례가 종종 회자된다.

    나는 지금 그 사춘기의 어린 딸과 수능을 방금 치른 따끈따끈한 감정의 회오리 속에 살고 있는 아빠다. 그렇지만 절대 감정의 회오리같은 느낌이 없다.

    왜? 나의 아이들은 그런 격동의 청소년기를 잘 견디고 있기때문이다. 감사할 일이다. ^^

    아빠의 성의없는 응원~ ^^

    과연 느낌이 없을까? 나의 아이들은 질풍노도같은 그런 감정의 변화가 없을까?

    없다면 그또한 재미없는 인생의 한페이지로 남던가, 아니면 아예 기억도 없이 삶의 순간이 지워진듯한 후회가 되지않을까싶다.

    적당히 사춘기와 수능생의 시절을 보내고, 보내준 두딸이 고맙고 그런 과정속에서도 자기가 목표한 것을 찾아가기위해 노력하며 적당히(?) 성취해준 것도 감사할 일이다.

    쪼그만 녀석의 질풍노도는 더 지켜봐야겠지만(^^), 큰딸은 잘견뎌주더니 수능전날 식탁에서 갑자기 감정의 변화가 몰려오는 것인지 슬그머니 눈물을 흘리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나와 와이프는 잘견뎌왔다며 위로와 격려를 보내는 것이 전부다. 무엇을 더할수 있겠는가?

    "지금까지 해왔던것처럼 긴장하지말고 편하게 시험보자. 그리고 좋아하는 음식과 가벼운 한잔(really?)으로 훌훌 털어버리자"라며 녀석의 하루를 응원한다.

    전날과 달리 덤덤히 고사장으로 들어가는 큰딸~
    오히려 옆지기가 울컥~ ^^;

    그런데 막상 수능시험일이 되어서는 시험장으로 들어서는 큰딸의 뒷모습을 바라보는 와이프의 눈물...... 이럴땐 어찌해야되는거? 그냥 놀리듯 웃어넘긴다. ^^;

    그렇게 큰딸의 시험장 입실을 뒤로하고 우리의 일상으로 복귀해서도 컴퓨터에서는 시험관련된 기사를 의도치않게 들여다보게되고...... 시험이 끝나서도 엄마와 만나기로 한 약속장소에 늦는 큰딸에게 또 무슨 일이 있는 것은 아닌지 긴장의 끈을 놓을수가 없다. 다행히 수능시험장의 요식행위같은 검사가 시간을 잡았을뿐이다. 그래도 괜히 긴장된다.

    미성년자이지만 부모가 함께이니~ ㅋㅋ

    그렇게 수능한파같은 떨림의 하루가 지나고 즐겁게 모두 털어버리자며 가족들 모두 좋아하는 음식으로 저녁의 수다가 이어지고~

    그렇다고 시험이 끝났다고 수능생 부모의 눈치가 끝나는게 아니었다.

    이젠 수능등급이 어찌될지 단 1초사이에도 수십번은 감정의 기복과 표정의 변화가 생기는듯한 녀석의 행동에 이미 끝났으니 정식발표가 날때까지 마음편하게 가지라며 또 상황을 벗어나고자 한다. 물론 그게 그리될리는 만무하다.

    그런 격동의 저녁시간이었지만 다행히 녀석의 행동이 평화로워진다. 다행이다. ^^

    꼭 수능이 아니어도, 대학이 아니어도 청춘을 즐기며 미래를 준비할 길은 많다.

    고사한 나무는 나무가 아닐까? 또다른 생명을 불어넣으면 작품이나 우리의 일상에 도움이 되는 다른 나무가 되어준다.

    너희들의 청춘도 그러하다. 또다른 길에 대한 고민을 통해 청춘을 당당히 누려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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