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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청주박물관>직지의 도시, 그 실체를 만나볼 수 있을까?
    국내여행/충청도 2023. 8.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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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계획도시, 깔끔한 도시라는 느낌을 받았다.

    터미널에서 내려서면 반듯한 건물과 주변의 호텔(모텔일수도~) 그리고 넓게 쭉~쭉~ 뻗은 도로가 깨끗하게 잘 정비된 느낌이었다. 실제 생활해보면 공단도시이기에 비교적 측면에서 속초와는 공기의 질이 달라 일단 쾌적함은 덜하다. ^^;

    속초와 비교한 측면이기에 극히 주관적....... 어찌되었든 잘정비된 도시라는 느낌 그다음으로 로타리쪽 공원의 한가운데 크게 조형물이 설치되어있는데, 직지(세계 最古의 금속인쇄 활자본)를 형상화한 조형물에 기회가 된다면 우리의 역사를 직접 만나보자라고 생각을 했었다. 뚜벅이에 거리감이 있어 실제로는 감히 엄두를 못내고 있었는데......

    무덥지만 싱그러운척~
    박물관의 석상들

    큰딸이 대학입시를 앞두고 살짝 긴장을 했는지, 애정을 많이 쏟아주셨던 할아버지 할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표출한다며 옆지기가 쉬는날 이천의 호국원에 들리기로 한다. 나는야 업무로 함께 할 수 없는지라~

    그러더니 뜬금없이 호국원에서 청주까지 일부러 들러주니 잠시 사무실을 비우고 바람이나 쐬며 가족들과의 짧은 시간을 공유키로 한다. 이 기회에 청주박물관에서 직지를 만나보자라며 사무실을 나서는데 작은딸은 박물관 알러지(너무 지루해서)~로 표정이 살짝 가라앉는다. ㅋㅋ

    태풍의 영향인지 그래도 걸을만 한 날씨, 청주의 서쪽에서 동쪽으로 횡단을 한 느낌으로 박물관에 도착하여 주변 조경시설에 수없이 세워진 석상들을 보며, 박물관에 왜 저런 석상들이 가득할까라는 의구심을 가지며 실내로 들어선다.

    의외로 박물관에 해설을 들으며 관람하려는 사람들이 많구나라며, 박물관에 대한 편협한 나의 의식을 내려놓는 기회가 된다.(?) 관람을 하면서 확인된 사실은 최근 논란이 되었던 세계잼버리대회 참가자들의 방문이었다.

    "금속으로 변화된 삶", "금속으로 삶과 불교를 꽃피우다" 그리고 "기록, 기억을 공유하다"라는 작은 해설을 겸한 박물관 전시관의 안내문구가 직지에 대한 자긍심을 드러내는듯 하다.

    실제 전시된 물품(국보 및 보물 등)을 보면 역사시간에 배웠던 소재의 물품들도 스쳐가듯 발걸음을 옮기며 만나보게 되고, 또한 불교와 관련된 수많은 전시물을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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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슷한 시간에 관람을 하게된 스카우트 일행들, 열심히 해설사의 설명이 있지만 우리들조차 딱딱한 역사공부는 질색인지라 무관심하지만 잼버리참가자들의 일정변경에 따른 박물관 관람이 과연 효과적일지는 모를 일이다.

    언어도 통하지않는 상황의 외국인들이 해설을 제대로 이해할까? ^^;

    천불이 조각된 삼존불상
    개구쟁이 녀석~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작은 전시물품 속에서도 세밀한 수공작업의 흔적, 저런 정성까지 들여야 했던 당시의 사회상(신부의 차이에서 오는 하위층의 고단함까지~)을 엿볼수 있는 시간이 아니었나싶다.

    다행히 작은딸은 엄마와 함께하는 걸음만으로도 지루함을 잊을수 있는지 박물관 내부를 불만없이 잘 거닐고 있다. ㅋㅋ

    그래도 콩새녀석은 여전히 박물관의 색다른 즐거움보다는 까불까불 자유롭게 거닐수 있는 공간이 좋다며 박물관 내부의 한켠에서 휴식을 누려보고자 한다.

    금관

    잠깐의 박물관 탐방, 그럼에도 내가 만나보고자 했던 직지(직지심체요절)의 흔적은 어디에? 

    박물관 본관을 나서기 전 마지막에 북인지 무엇인지 박물관에 도착하면서 느린우체국이라는 이름표가 달렸던 조형물과 비슷한 전시물에서 직지의 흔적만을 확인하는 시간, 생각보다는 아쉬운 직지와의 만남 그리고 금관을 스쳐지나가며 본관의 관람을 마친다. 이렇게 관람을 끝내려고 여기까지 달려온건가? 너무 아쉽잖아~

    그래서 특별전시관으로 향한다. 특별전시관은 예약이 밀렸을경우에는 현장발권이 불가하므로 온라인예약을 통해 탐방을 권한다. 다만 우리가 갔을때는 관람객이 많지않아 현장에서 온라인예약시스템에 접속하여 바로 발권처리하여 짧은 추가관람을 진행한다.

    특별관의 전시주제는 "어느 수집가의 초대(삼성 이건희 회장 기증 기념전시)"로, 이건희 회장의 기증물품에 대한 호기심이 살짝 발현한다.

    국보, 보물 등이 전시되었던 본관의 전시물과는 달리 상당히 보존상태가 양호한 물품들이 다양한 종류로 전시되어있는 전시관의 모습속에서, 사회환원 및 봉사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것만이 아닌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해 전세계로 유출되었을 것들을 수집한 이건희 회장의 노력도 훌륭한 사회환원이며 애국이 아니었을까라며 큰딸과 호기심 가득 담은 눈길을 전하며 관람을 마친다.

    어쩌다 보니 연이틀 명암저수지 인근을 방문하게 된다. 전날에는 우암산 산책과 치맥으로, 당일은 가족들의 서프라이즈 방문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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