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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덕사>산행보다 인상적이었던 사찰의 규모와 풍경~
    국내여행/충청도 2023. 6. 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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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행을 위주로 전국을 다니다보니, 시간적 여유가 부족하다는 핑계로 주변의 여행지를 둘러볼 짬을 내지는 못하는 편이다. 그래도 산행지와 가까운 인근에 무언가 있다면 잠시 들러보기는 하지만, 이번 덕숭산(495m) 산행처럼 사찰을 여행의 한코스로 생각하며 걷는다면 부담없지 않을까싶다.

    수덕사(修德寺)는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덕숭산(德崇山)에 있는 사찰로, 창건에 대한 뚜렷한 기록이 없어 창건설화가 분분하나, 사기(寺記)에는 백제 말에 숭제법사(崇濟法師)에 의하여 창건되었다고 하며 제30대 무왕 때 혜현(惠現)이 『법화경』을 강론하였고, 고려 제31대 공민왕 때 나옹(懶翁)이 중수한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국보, 1962년 지정)을 중심으로 좌우에 명부전(冥府殿)을 비롯한 백련당(白蓮堂)‧청련당(靑蓮堂)‧염화실(拈花室)‧조인정사(祖印精舍)‧무이당(無二堂)‧심우당(尋牛堂)‧황하정루(黃河精樓)‧천왕문‧금강문‧일주문(一柱門)‧범종각(梵鐘閣) 등이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수덕사 - 사면석불 이후에도 스님들의 수행 당우가 있다.

    수덕사에 들어서면서 처음 인상적이었던 것은 일주문(一柱門)과 사천왕문(四天王門)이었다. 보통의 사찰은 일주문과 사천왕문이 하나씩 이어질텐데 일주문을 지났다 생각했는데 또다른 일주문이 나오고, 사천왕문을 지났다 생각했는데 또 사천왕문이 삼배를 반복하게 한다. 그냥 지나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

    여기서 잠시 전통사찰의 경내를 들어서는 첫관문의 구조를 이해해본다.

    일주문은 사찰 정문으로 기둥이 일렬로 서있는 문이다. 일주문(一柱門)이 사용되기 시작한 것은 불교건축에서 삼중문(三重門)제도가 도입된 고려 중기 이후라고 추정된다. 삼중문제도는 일주문과 중문인 사천왕문, 해탈문을 길게 늘어놓음으로써 대웅전에 다다르기 전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도 주고 공간의 리듬감과 종교적 신비감을 주기 위한 방법이었다.                                                                   - 알기쉬운 한국건축 용어사전   참조 -

    선문 일주문 금강문 사천왕문

    일주문이 연속으로 두번? 사천왕문이 연속으로 두번? 궁금해서 수덕사를 찾아보니, 선문과 일주문 그리고 금강문과 사천왕문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어찌되었든 일상의 산행으로 만났던 사찰과는 다른 느낌이다.

    선문과 일주문에 이어 만나는 사천왕문은 천상계의 가장 낮은 곳에 위치하는 사천왕천(四天王天)의 동서남북 네지역을 관장하는 존자들로서, 수미산(須彌山)의 중턱 사방을 지키며 사바세계의 중생들이 불도에 따라 올바르게 살아가고 있는지를 살피고 그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천왕들을 모시는 곳으로 그림 또는 조상(彫像)한 사천왕을 봉안하고 있다.

    범고각, 대웅전을 사이에 두고 반대쪽에 범종각이 있다.
    대웅전과 삼층석탑 - 좌우로 백련당과 청련당
    수덕사 삼층석탑 - 부처님의 사리를 모신 석탑으로 통일신라시대 양식을 띠며 고려초 만들어진 것으로 보고있다.

    이후에도 황화정루, 범종각 등의 경내 당우를 지나 대웅전을 만나게 된다.

    이곳까지 오면서도 덕숭산의 수덕사가 이렇게 큰 사찰인가싶었으나, 그 규모는 산행을 하면서 더 놀랄수밖에 없다.

    향운각
    미륵불

    수덕사 대웅전을 왼편으로 돌아 덕숭산을 향하는 길을 지나며 부처상을 보며 삼배를 드리고 지나치려는데 옆쪽으로 또 옆으로 비슷하면서 다른 부처가 양각되어있는 사면석불은 물론, 관리가 힘들텐데도 지붕을 초가로 이어엮은 소림초당, 조금더 올라  만나게 되는 미륵불과 대나무숲 옆의 향운각 모두가 인상적이다.

    이후에도 몇몇 수님들의 수행공간으로 출입을 금지한다는 안내표지판의 당우를 만나게 되고, 하산길에도 사잇길로 또다른 사찰의 건물인듯한 이정표를 만나게 되지만 산행이 목적이기에 사찰을 더 탐방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산행경로에서 만나는 규모나 분위기만으로도 충분히 우리의 전통과 불교를 느낄수 있는 경험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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