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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캠핑>카페 마당을 빌려서 즐기는 불편한 캠핑~오르다~ 山!!/셰르파활동 2023. 7. 26. 11:09728x90
산위에 올라 바람과 사투를 벌이거나, 온갖 벌레들과 피나는 싸움을 벌이는 백패킹을 하면서 카페 앞마당을 아지트 삼아 즐기는 캠핑을 불편하다고 스스로 이야기한다.
#카페보라여우의 공간은 나의 소유가 아니며, 나는 그저 셔터맨에 불과하기때문에 힘들이지않고 공간을 누릴수 있음에 감사하면서도 전기, 화장실과 식수를 마음껏 누리지 못함은 #불편한_캠핑이다.
그렇다고 보라여우 사장이 못하게 하는 것은 아니지만, 셔터맨은 온전한 카페사장의 영역을 다른 이들의 즐거움으로 흔적을 남기는 것이 편하지만은 않은 것이다. ^^;
그렇더라도 홍보를 위해서, 영업을 위해서라도 어떤 색다른 흔적을 남기고 싶기에 지인들과의 시간을 카페보라여우 잔디밭에서 누리고자한다.
성인대 바위의 질감만 잔뜩 누리고 시장을 들러 도착한 카페보라여우 잔디밭, 간단히 인사 나누고 밤을 즐길 준비를 한다. 사실 준비라고 할 것도 없다. 기계 다끈고 퇴근 준비하던 보라여우 사장님에게 피자 두판 주문하고, 횟감과 닭강정 그리고 술~이면 끝이다.
캠핑의 묘미는 불멍이라고 하는데, 요즘같은 무더위에 카페 잔디위에서의 불멍은 열사병 걸리기 딱이라는 생각은 핑계고 귀찮음이 작용하니 준비조차도 하지않았다.
다행스럽게도 캠핑에 동참하신 분들도 고기굽는 행위는 생각이 없는것인지 별다른 주문이나 이야기가 없음에 감사하며 저녁별보기와 함께 밤이 깊어간다.
백패킹이 좋지만 이런 캠핑을 하다보면 또 편안함을 찾게되면서 백패킹을 잊을지도 모른다. 그러면 안되는데~ ^^;
주저리 주저리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술잔이 돌다보니 기억이 끊겼다.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그냥 잔디밭 의자위에서 고개를 젖혀가며 쓰러져 자고있었다. 객지생활하면서 피로감이 쌓이고 쌓였다. 객지의 숙소에서도 홀로 캔맥 한잔 마시다보면 그냥 널브러져 자기가 일수다. 그러고는 새벽에 기상...... 또 시간을 어찌할바를 모르다가 새벽녘 부모산을 향하기도 한다.
조용히 새벽을 열고 카페에서 바라다보이는 물치항쪽은 강렬한 여명이 붉게 물들고 있다.
하루종일 새벽의 공기마냥 싱그럽고 적당히 선선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되는 요즘 날씨, 붉은 여명이 유혹을 하니 물치바다로 나가봐야겠다.
물치바다에서의 여명은 이미 하늘빛에 녹아들어 카페에서 바라보던 만큼의 강렬함을 발하지못한다. 적당히 일행들과 카페에 되돌아와 보라여우 사장님의 출근전 흔적을 지우는 시간을 갖는다.
내가 함께하는 캠핑은 불편한 캠핑이 아닐수도 있지만, 내가 없는 캠핑을 원한다면 잔디밭에서 화장실 없는 불편한 캠핑이 될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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