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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도전단>클린봉사의 영역은 어디까지인가?오르다~ 山!!/셰르파활동 2023. 7. 10. 20:53728x90
시대는 변한다. 기술의 발전과 시간의 흐름에 따라 환경을 바꾸고, 의식까지 전환한다.
셰르파의 다양한 활동 중에서도 진행하며 어느순간 중단된 프로그램도 있지만, 셰르파가 기획하고 브랜드 이미지에 기여하며 현재까지 발전해온 활동은 무엇이 있을까?
역사문화탐방프로젝트도 지금까지 주관셰르파가 바뀌면서도 운영되어오고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확장성 면에서는 조금 부족한 감이 있다. 브랜드의 고유 아이덴티에 기여한 부분도 언급하려는 프로그램에 비해 부족하다는 생각이다.
절대 해당 프로그램을 폄하하거나 깎아내리려는 것은 아니다.
오랜만에 - 셰르파 활동을 그만두면서도 그렇지만, 셰르파 조직이 어느순간 각자도생처럼 전국단위 행사보다는 개별 카풀산행 위주로 변질되면서 여타 프로그램이라고 할 것도없으니 참여의 기회가 적었기에 도전단과 다른 셰르파들을 만날 기회가 없었는데, 그중에서도 의미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팀에서 동해안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고 하니 갈등하다 동참해본다.
위에서 이야기한 셰르파 활동과 블랙야크라는 아웃도어브랜드의 아이덴티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인 "클린도전단"활동이 망상해변에서 진행된다.
사실 주말이면 가족의 품에서 웃으며 짧은 재회를 만끽해야되는데, 망상해변으로의 여정이 수시로 갈등을 남긴다.
차편 예매를 위해 몇번을 티켓팅과 취소를 하며 수수료만 얼마를 허공에 날린것인지? ^^;
아무튼 동해의 모 찜질방에서 하룻밤 보내며 망상해변에서 클린도전단을 만난다.
클린도전단은 클린산행, 섬산행에서 등산로와 주변의 쓰레기를 회수하며 환경정화 활동을 하는 프로젝트클럽이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사단법인 등의 모 기관과 연계하여 환경정화에서 그 활동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섬산행의 과정에서 발생하는 일부이긴 하지만 해안환경정비(실제 산보다 어마어마한 쓰레기가 수거된다)는 물론, 이번 클린활동처럼 환경복구(산림복구)의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다.
해안환경정비, 산림복구의 영역에는 올해 진행되었던 "성난 고래의 노래(Song of the Angry Whale)"의 프로젝트 영향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성난 고래의 노래"는 록밴드 YB와 예전의 대국민가수 이선희씨가 환경보호 실천을 촉구하는 대국민 해양환경보전프로젝트로 기획하여 낸 앨범으로, 앨범발매로 그치는게 아니라 해양환경캠페인으로 실천하고 있는 .
지난해부터 매월 1회 환경보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듯하다.
연예인의 활동, 기타 프로젝트에 관심을 가질정도로 열정이 없기에 눈여겨 보지는 않았으니, 이번 클린도전단의 활동도 어떤 역할을 하는지 모른채 클린도전단을 이끄는 윤진하셰르파와의 인연으로 갈등하다가 망상해변까지 오게되었다.
블랙야크 클린도전단이 주관하는 것이 아닌, "성난 고래의 노래"의 취지를 살린 클럽(성난고래클럽, angry whale club)의 활동에 동참하는 성격인듯 도전단의 차량도착은 평소와는 다르게 지연된다.
백사장 주변을 서성이며 어쩔수 없이 편의점에서 간단한 아침을 해결한다.(점심시간이 오후 2시 넘어서 예약되어있다니 허기짐을 버틸 용기가 없다. ㅎㅎ)
그렇게 클린도전단(지금은 클린봉사단이라고 해야하나?)의 반가운 얼굴을 만나 인사와 함께 환경복구를 위한 참여확인과 물품을 지급받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해변환경정화인줄........ 알았는데 산으로 간다. ^^
2019년 옥계에서 시작된 산불은 동해의 망상해변 주변까지 확대되면서 망운산(301m)도 화마의 피해를 벗어나지 못하였는데, 피해산림에 새로이 식재된 소나무류의 성장을 돕는 퇴비시비의 활동이 이번 클린봉사단의 역할이다.
퇴비를 서로 나누어 짊어지고, 우거진 숲이었어야 할 곳의 민둥민둥한 임도를 따라 오르다보면 피해지역이 끝이 없음을 새삼 느끼게 된다.
망상컨벤션센터에서 나눠받은 환경정화활동 용품으로 퇴비를 조금씩 나눠담고, 캠핑(야전)삽으로 흙을 조금씩 걷어내며 퇴비를 뿌려주는 활동이 과연 이 자연에 어떤 결과로 보답할지 기대를 하며 행사참여자들이 분주히 움직인다.
여타 프로그램이라면 조금은 형식적일수도 있을 활동이지 않을까싶은 마음, 그러나 환경정화활동에 참여한 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적극적이다. 퇴비를 짊어지고 얕으막한 임도를 오르는 일도 서로 도와가며 바로 인근에서 끝날법도 한 시비를 저만치 앞서가며 남들보다 더 넓은 곳의 자연을 보듬는 모습은 주변의 풍경만큼이나 아름답다.
그나마 이런 활동을 하면서도 기분 좋을수 있는 것은 내륙의 기온과는 달리 바닷바람이 산능선을 타고 올라온 경쾌한 공기때문이 아닐까? 사실 객지생활을 조금 하고는 있지만, 고향 강원도와는 확연히 다른 공기의 질로 무기력과 피로감에 쌓여있는 요즘~ 피해를 입기는 했어도 동해의 산림에서 신선한 공기를 접하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는 느낌으로 어린 묘목들의 주변에 퇴비를 뿌려본다.
셰르파 활동을 하면서, 블랙야크 명산100 도전을 하면서 맺었던 인연들과 만남 또한 이날의 즐거움이 아닐수 없다.
늘 나의 SNS에서 밝히는 바이지만, 나는 길치/사람치라고 이야기를 한다. 그렇기도 하고 아닐수도 있다.
그저 기억력이 안좋아 오늘, 어제 만났던 이도 간혹 잊고는 하는 못된 뇌구조를 탓하면서, 먼저 알아봐주시는 도전단들과의 만남을 어렴풋이 기억해내는 순간도 즐기는 시간이었다.
앞으로 또 얼마나 이들과의 만남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람의 인연과 함께 오랜만의 블랙야크의 프로그램은 또하나의 잊혀지지않는 기억으로 남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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