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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사찰>삼악산을 가는 길에 만나는 사찰풍경~일상~/일상사 2023. 6. 1. 11:41728x90
삼악산 걸음을 옮기는 날이 부처님오신날 바로 전날, 일부러 사찰을 찾을 열정은 사실 없기에....... 산행중 만나는 사찰풍경은 그래도 마음을 편하게 해주기에 들러본다. 이 걸음도 일부러 들러보는 걸음이 아닌 등로까지 가는 길 바로 옆에 위치해있으니 사찰풍경을 덤으로 즐겨본다.
가장 먼저 만나보는 사찰은 삼악산 가는 길, 칠전동 방면에 위치한 보타사라는 사찰로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걸려있는 연등의 불빛이 어둠속에서 화려하여 자연스레 발걸음이 옮겨진다.
속세의 중생을 구원하는 사찰에 화려하다는 수식어가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낮의 풍경은 어떨런지 알수없으나 석가탄신일 하루를 빛내기위한 연등의 행렬이니 화려함이라는 어울림을 즐겨보자.
새벽산행을 위한 걸음을 옮기는 나도 신기할테지만, 보타사로 발걸음을 옮기게 된 연유도 야심한 어둠속에서 사찰쪽의 인기척에 이끌림도 있었다. 젊은 남녀가 데이트를 즐기며 사진을 찍는 모습(담지는 않는다~ ^^)을 지나치며, 연등과는 또다른 화려한 불빛이 있는 풍경과 여러 부처상을 만나게 된다.
샘터앞에 어울리는 물병을 들고있는 관음보살(관세음보살이라고도 하는데, 당태종 이세민의 휘자를 피하기 위해 관음이라고 불렀다고한다), 숲속에서 동자와 함께 언제나 인자한 웃음을 띄우는듯한 화대포상 그리고 보타사의 진짜 부처같은 약사여래불 등 다양한 중생을 구원하겠다는듯 다양한 부처가 모여있다.
보타사의 연등이 화려함은 사후세계를 관장하려는듯, 속세(俗世) 중생의 납골을 모시는 추모원이 있음이기도 하겠다.
다음으로 만나게 되는 사찰은 삼악산 산행중 꼭 만나게 되는 사찰로, 악산의 중턱(이라고 하기엔 매표소에서 땀흘릴만하면 도착하게 되는 곳)에 위치한 상원사이다.
지난해 초여름 치악산 종주산행때 만난 상원사의 비경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신라시대때 창건되었다는 상원사라는 사찰도 나름 멋진 산과 풍경을 품은 좋은 곳에 위치하고 있다. 다만 새벽산행중이라 많은 풍광을 담을수도 없었지만, 규모도 크지않아 둘러볼만하지는 않다. 그래도 연등이 있으니~
춘천의 일정중 마지막으로 들러보게 되는 사찰은 삼악산 하산길에 만나는 흥국사라는 사찰이다.
삼악산에도 많은 사찰들이 있다고 하는데, 삼악산의 전설과 역사의 중심에 있는 사찰은 흥국사가 아닐까싶다.
고려궁예가 창건하고, 왕건과 싸웠던 삼악산성의 터 그리고 산성과 궁궐을 짓는데 사용했던 기와를 구웠던 와데기라는 지명 등이 연계된 이야기의 한켠을 자리하고있는 흥국사는 현재 암자 형태의 명맥을 유지하고있다.
그러나 숲속의 암자는 편안한 느낌을 전하고 있으니, 새벽 어둠속의 사찰과의 만남부터 하산하며 만나는 세곳의 사찰에서 나의 욕심과 소망을 빌어보는 시간도 습관이 된다. ㅎㅎ
춘천 보타사
삼악산 상원사
삼악산 흥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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