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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족산, 식장산 연계산행 - 1> 황톳길로 유명하지만 걷지않는다.
    오르다~ 山!!/山(명산100+) 2023. 5. 2.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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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선 글들중에서도 먹고 살기위해 객지생활을 하게 되었음을 알렸다.

    객지생활의 감정조절을 위해서라도 매주 집으로 올라가면 좋으련만, 그것도 비용을 고려해 월 1~2회라고 가족들에게 이야기했다. 그러나 과연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하는데...... 회의가 금요일, 그리고 대표회의와 첫 만남인만큼 저녁에 한잔의 시간은 타의적이라고 하면서 귀가를 미룬다.

    그렇다면 멀뚱히 숙소에서 주말을 보내기엔 시간이 아깝고하니 산을 찾아야한다.

    명산100이나 명산100+ 대상의 산이 청주에는 없었어? 인근 한시간(대중교통) 거리에 몇군데 확인을 하고 그나마 편히 이동할만한 곳으로 움직인다.

    산행일시 : 2023. 4. 22(토) 맑음 그러나 미세먼지~

    산행장소 : 대전광역시 대덕구 계족산(424m), 동구 식장산(598m)

    봉황정

    계족산 황톳길은 2006년 임도 총14.5km에 질 좋은 황토 2만여톤을 투입하여 조성한 맨발 트래킹의 명소이다. 경사가 완만해 맨발로 걷기 무리 없을 뿐 아니라, 여름에는 발끝부터 황토의 시원한 기운이 올라와 무더위를 식히기 좋다. 신발을 신고 걸을 수 있는 둘레길도 있으며, 산책로의 시작지점에는 황톳길 이야기와 미술 작품을 살펴볼 수 있는 '숲 속 광장'이 있다. 놀이터나 정자 등 편의시설, 세족장이 있어 발을 담그고 잠시 머물기 좋다.

    황톳길을 걷다가 푯말을 따라 20분간 더 오르면 계족산성으로 향한다. 해발 420m에 위치한 계족산성을 외부의 침입을 방어하는 삼국시대의 성벽으로 현재는 계족산의 대표 전망대로 자리매김했다. 곳곳에 벤치가 있어 산책 도중 쉬기 좋고, 자리에 앉으면 대청호, 벚꽃 나무 군락 등 대전 시내가 한 눈에 담긴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읍내동 현대아파트 -(1.6km, 30분)- 정상(봉황정) -(1.8km, 35분)- 성재산 -(3.6km, 60분)- 보현사 -(3.0km, 50분)- 갈현성 -(2.0km, 30분)- 식장산문화공원입구 -(6.5km, 2:40분, 배터리 방전으로 트랙 끊김)- 식장산(식장루)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8.5km, 총 6:05분(휴식, 인증 55분 포함) 소요

                                      순토기록 기준 계족산(12km, 3:15분), 식장산(7.6km, 2:35분) -도로 일부구간 제외 기록

    GPS어플은 이 휀스를 지나라고 표시되어있는데~

    청주에서 첫차로 대전복합터미널 도착, 들머리를 어디로 할까는 이미 정해졌지만 습관적으로 갈등을 하게된다.

    익숙하지않은 길을 짧게 거닐고 다른 산도 올라볼까? 그러나 결론은 처음생각과 달라질게 없다는듯...... 짧지만 애매한 거리이기에 택시로 들머리로 향한다.

    그리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하는데, 시작부터 애매한 상황이 연출된다.

    GPS앱상의 등로입구는 철제휀스로 굳게 닫혀있다. Ah~ 오늘 일진 꼬이는것은 아닐런지~~ 

    그래도 사람들이 거닌 흔적이 있는 숲길을 오르면서, 전국의 맨발걷기 열풍의 선두주자와 같은 계족산 코스를 내가 왜 이렇게 걷고있을까? 라는 자책을 하며 짧은 숨을 토해내다 보면 계족산 정상부의 봉황정을 만나게 된다.

    황톳길의 유명세에 비하여 오늘 걸어온 계족산의 정상부는 이렇다할 감흥을 주는 매체는 없는듯하다.

    어찌되었든 오늘의 첫 BAC인증을 마치고 식장산까지 가기 위한 능선길을 편하게 걷는다.

    침목계단, 야자수매트의 길도 완만한 구간으로 걷기에는 그만이다.

    계족산 정상에서 임도삼거리에 도착하면서 본격적인 황톳길 느낌의 둘레길을 만나게 되는데 잠시 갈등(뻔하지 않은가? 기왕지사 계족산에 왔으니 계획을 변경하고 황톳길을 걸어? 말어? ㅎㅎ)하다가 그냥 계획대로 직진본능이다.

    황톳길이라고는 하지만 산행중 만난 많은 길이 야자수매트가 깔린 길이기에 굳이 그런 지루한 임도길을 걸을바에는, 오르내림과 함께 몰려오는 두다리의 경직감 그리고 토해내는 숨결을 느끼며 다른 생각을 하지않는 걸음이 좋다며 침목계단을 오른다. 

    낙엽송(일본잎갈나무) -전봇대나무
    팽나무(부부나무)

    봄의 산이 좋은 것은 다양한 야생화를 만날수 있음이지만, 늦으막한 봄에는 야생화마저도 지고마니 감성을 두드리기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연두연두한 푸른빛의 숲길만큼은 그 어느계절보다 좋으니 봄은 산행의 계절이다.

    이번 계족산 산행에서 가장 눈길을 끈 부분이 연두빛이 짙어지는 성재산 가는길의 일본낙엽송이지 않았을까.

    거기에 부부나무라는 안내판이 있는 연리목이 길가의 바위를 감싸며 바짝 붙어 우뚝 솟은 모습도 인상적이다. 처음에는 사람주나무(여자나무)나 서어나무(남자나무)인줄 알았는데, 요즘 조경수로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팽나무라네~

    그렇게 감성적이며 편한 길을 걸으며 성재산에 발걸음 남기고 되돌아서서 다음 봉우리로 향한다.

    남도정에서 휴식 - 땀이 흥건~

    큰 감흥을 주는 산은 아니지만, 황톳길을 걷지도 않았지만 전체적으로 능선길의 편안함이 사람을 찾게 만드는 산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러면서 멋진 산군과 호수가 어우러진 풍경까지는 아니더라도 대청호가 조망되는 능선길은 또 나름의 매력이 있다.

    능선길을 걸으면서도 컨디션이 점점 다운되는 것일까? 잠시 남도정이라는 쉼터정자에서 몸에 맺힌 땀을 식혀가는 시간을 가져본다.

    대청호 조망
    묘지 한켠은 제비꽃세상 - 조망터
    적당히 바위도 있어야 덜 지루하다.
    포대화상 - 위로 가건물같은 보현사

    또다시 옮기는 걸음에는 정상석은 없지만 GPS앱에서 알려주는 질현산과 고봉산 기점을 지나 보현사라는 자그마한 암자를 만난다.

    자그마한 암자라지만 사찰의 모습보다는 가설건물 느낌이어서 지나치며 내려서는데  포대화상이 포근한 웃음을 짓고 있으니 그에게라도 늘상 드리는 간단한 삼배~, 나와 카페보라여우 그리고 아이들을 한번씩 되내이며 행복을 바란다.

    어느덧 계족산의 걸음을 마무리 지어야 하는 순간, 그러나 식장산까지 또 걸어야 하는 지루함이 있다.

    그 경계의 둘레길 지점에서 한무리의 탐방객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본다. 아마도 대전산길잇기(비영리단체) 체험팀들인듯하다.

    그들의 모습을 뒤로하고 식장산 들머리로 향하는 길, 여전히 계족산은 끝나지 않았다는듯 새로운 기점들이 나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능성
    대전시내 조망 - 질현성 기점
    갈현성
    식장산 가는 도로

    능성의 영산홍길, 질현성기점의 안부 그리고 갈현성기점의 성터와 돌탑을 지나 세천공원으로 향하는 숲길을 가려했다.

    그러나 이정표의 짧은 길을 선택하는 순간 도로구간을 만난다.

    안그래도 지루함에 컨디션 난조(전날 회식과 아침도 못챙겨먹고~ ^^;)의 상태에서 계족산과 식장산 경계의 도로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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