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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 화야산>꽃대궐은 아니더라도 하얀 눈세상을......기대했다.오르다~ 山!!/山(명산100+) 2023. 2. 27. 10:40728x90
마냥 새로운 자리를 기다릴수만은 없다며 잠시 몸을 쓰는데 말그대로 만신창이가 되고있다.
며칠이나 힘을 썼다고 근육통과 관절통이 풀어질줄 모르는데...... 현장의 상황을 고려하여 쉼의 시간을 몸의 스트레스를 풀고자 산을 가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 마땅한 산이 없다.
수많은 산을 놔두고 왜 가야할 산이 없다는 것인지...... 시간과 거리의 싸움때문에 고민이 될수 밖에 없다.
산행일시 : 2023. 2. 10일(금) 살짝 흐림
산행장소 :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일대 화야산(755m)
화야산(禾也山)은 가평군 외서면과 양평군 서정면에 걸쳐 있는 해발 755m의 산으로 북한강이 산 북쪽으로 청평호를 이루면서 감싸고 돌아 남쪽으로 행해 나란히 흘러나가는 가운데 있어 산행중에 내려다 보이는 경치가 아름답다. 정상 북쪽 끝에 위치한 뾰루봉(709m)과 서쪽 능선 위에 일구어진 고동산(古同山, 600m)이 모두 화야산에 딸린 봉우리라 할 수 있다. 동서로 갈라져 내려간 능선에는 수림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서 어느 때 찾아도 만족한 산행을 할수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삼회2리마을회관(사기막) -(2.9km, 40분)- 갈림길 이정표 -(1.9km, 60분)- 화야산 -(2.4km, 55분)-
능선 갈림길(이정표) -(1.1km, 20분)- 고동산(600m) -(3.4km, 65분)- 삼회2리마을회관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1.7km, 총 4:00분(휴식 10분 포함) 소요 - 램블러 기준
옆지기를 천년고찰과 카페에 픽업을 해주고 늦으막히 길을 나선다.그러다보니 점심때가 되어서야 들머리에 도착하는데, 크게 무리하지않고 산행을 다녀오겠다는 생각으로 행동식 식량이나 물조차 챙기지않고 걸음을 옮기기 시작한다.
들머리지점의 독특한 펜션(마을민박)조합이 눈길을 끄는가운데, 차량회수 및 원점회귀를 고려한 사기막 코스는 계곡을 끼고 이어지는 산길이 지역민들의 상수원구역임을 알리듯 출입통제를 위한 칼라휀스가 길게 늘어져있고, 가평지역의 특색을 철지나서도 자랑하듯 짐승들이 발려먹은듯한 잣송이들이 바닥에 널브러져있음을 심심치않게 확인한다.
육산이라고 하지만 계곡구간의 등산로는 너덜같지 않은 너덜길이 약간의 불편함을 주지만 부담없이 걸을수 있다. 그런 길을 걸으면서 도대체 정상 앞에서 얼마나 숨을 토해내게 하려는가라는 걱정을 하며 오르다보면, 혹시나 하고 챙겼던 아이젠을 착용하게 만드는 오름길을 만난다.
봄이 다가온다고는 하지만 역시나 산속은 잔설 그리고 땅속에 숨어있는 결빙구간이 아직은 겨울을 보내지 않았음을 실감하게 한다.
사람의 관리를 허용치않는듯한 화야산의 오름길도 정상부 앞에서는 언제 설치되었을지 알수 없는 방부목 계단과 바위 구간을 만나면서 나도 정상에 올랐음을 확인하게 한다.
정상에 올랐으니 잠시 숨을 고르는 시간, 그리고 명산100+의 인증을 한곳 추가함을 남긴다.
다만 정상에서 북한강과 청평호에 이르는 북한강 줄기를 조망할 수 있지않을까 싶었는데, 날씨가 아니더라도 그런 희망은 버리라고 한다.
화야산 정상에서 기대한 조망을 만났다면 시간에 쫓기듯 걸음을 옮기지않고 하산을 하였을까? Never~ 나는 이미 화야산과 함께 화야산의 한 봉우리로 여겨지던 고동산을 거닐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고동산으로 향하면서도 혹시나 기대한 조망을 즐기지 못할까 염려하며 고개를 돌려 왔던 길 흘겨보는 시간, 겨울의 잔가지들 속에서 아쉬운 실루엣을 흘려보내며 고동산으로 향한다.
육산의 편안함 속에서 간혹 드러나는 바위길이 혹시나 하는 기대에 또다시 기대를 더하게 한다.
드디어 화야산 인증을 위해 올랐던 산걸음을 위로하듯 고동산에서 북한강의 물줄기가 미세먼지 깔린 하늘 아래서 모습을 드러낸다.
화야산 정상에서보다 고동산에서 조망과 사진으로 기억을 담기위한 시간을 더 보낸듯하다.
크게 어려운 코스가 아니지만 고동산을 내려서면서 릿지구간이라도 있는듯 로프구간에서 컨셉사진과 능선조망을 즐기지못한 화야산을 아련하게나마 담아보며 산행을 마친다.
당초 생각으로는 한자표기의 화야산을 나만의 한자로 담아보며 봄에 꽃대궐(花野)을 연상하게 만드는 설경의 하얀산이라도 만나볼 수 있지않을까 싶었으나....... 상상으로만 끝낸다. ^^
육산이라고는 하지만 계곡의 너덜구간이 걸음을 조금 불편하게 하고, 길게 이어지던 계곡 뒤에 만나는 정상까지의 오르막길은 손때 묻지않은 자연의 길이어서 숨을 거칠게 몰아쉬게 만드는 산으로 봄꽃이 만연할때 좋은 산이라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고동산의 매력에 깊이 빠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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