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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감악산>딸과 함께 하기위해 선택한 짧은 코스~
    오르다~ 山!!/山(명산100+) 2022. 11. 2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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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게 아빠가 같이 걷자고 해도 시큰둥하던 둘째딸의 동행, 큰딸은 싫어도 홀로 있어야 할 시간의 두려움에 따라나섰기에 어설픈 아빠의 산길 선택에도 선택의 여지없이 동행 그러다가 어느순간 컸다고 아빠를 외면하였기에 둘째딸에게는 최대한 짧은 길을 선택하는 산행을 고민한다.

    산행일시 : 2022. 10. 30(토) 날씨 맑음

    산행장소 : 강원도 원주시라고 쓰지만 충북 제천 신림소재 감악산(945m)

    충북 제천시 봉양읍과 강원도 원주시 신림면 경계를 이루는 곳에 위치해 있다. 보통 감악산으로 통하고 있지만 국립지리원 지도에는 감악봉으로 되어있다. 가족과 함께 여유있게 등산할 수 있어 예부터 계절에 관계없이 등산인들로부터 인기높은 등산코스이다. 아쉽게도 중앙고속도로가 비끼재와 명암리를 지나 개통되면서, 감악산 산행의 백미였던 명암리-벽련사 구간이 최근에 등산코스로서의 가치가 줄었으나 오히려 시간이 바쁜 등산객은 산행시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잇점이 있어 꾸준한 인기를 누르고 있다. 감악산 자락은 민간신앙, 천주교, 불교가 한데 자리할만큼 성스러운 곳이다. 서쪽의 신림면은 신성한 숲이라는 이름의 마을이다. 남쪽 봉양쪽에는 배론성지가 있는데, 대원군의 천주교 박해시 천주교인들이 생활하던 곳을 성지화한 곳이다. 그리고 감악산 밑에는 신라 고찰 백련사가 자리잡고 있다. 백련사는 의상조사가 창건했다고 전하는데 창건 시 아래 연못에서 백련이 피어나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참조 -

    누구와 : 둘째딸 콩새와 함께~

    산행코스 : 신림 백련사 -(0.4km, 15분)- 석기암 분기점 -(0.1km, 10분)- 정상 -(0.6km, 25분, 창문바위 코스)- 백련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2km, 총 1:40(휴식 및 인증 50분 포함) 소요

    백련사, 그 뒤 능선에 감악산 정상 암봉
    독특한 일주문

    원주감악산의 최단거리 들머리를 선택하면서 (제천 신림의)백련사를 네비게이션에 찍는다.

    그러니 아무생각없이 원주백련사를 확인하지않고 운전을 한다.

    작은 사찰의 스님은 이젠 익숙한지 "감악산 산행하려 왔지요~, 여기가 아니고 신림 백련사로 가야됩니다"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내가 들어섰던 길을 내려선다. ㅎㅎ

    시간도 조금 허비했지만, 사륜구동스파크도 이젠 체력이 딸린다고 신림의 백련사 오지길을 오르는데 헉~ 헉~ 거린다.

    그래 오늘은 우리 애마가 고생해라~, 나는 둘째딸과 조금이라도 편하게 산길을 거닐테니~ ^^

    제천의 신림 백련사앞 공터(주차장)에 서서 뒤돌아보니 올봄 친구들과 치악산 종주산행시 상원사의 풍경이 살짝 오버랩된다. 자그마한 오지산속의 사찰이지만 풍경에 전해주는 터는 명당이라는 느낌~

    애마가 힘겹게 올라온 곳이지만 과연 태희양이 잘 걸을수 있을까? 이미 아빠와 기분좋게 따라나섰을때는 나름 각오를 한듯, 힘겨워하면서도 잘 걷고있다.

    힘들때는 주변의 돌탑도 구경하며 쉬고, 짜증보다는 쉬어가고싶다고 표현하라며 달래준다.

    이미 같은 상황이어도 오늘은 아빠도 최대한 인내하며 걸으려는 각오를 하고 있다는~  ㅎㅎ

    이미 동네에서 몇차례 올랐던 청대산과 비교하여 더 짧은 코스의 산행, 짜증보다는 어느새 정상이 눈앞이라는 어이없는 산행을 태희양도 인지할 것이다.

    석기암 분기점을 뒤로하고 위험구간에 접어든다.
    많은 도전자들이 정상석을 만나지못하고 이곳에서 인증을 한다.

    그래도 석기암 분기점에서 정상으로 오르는 100m의 구간은 살짝 걱정스럽기는 하다.

    이미 도전자들도 정상기점 표지목 이후 암릉의 위협을 감당하지 못하고 표지목 인증신청이 비일비재한 상황, 과연 태희양은 잘 건널수 있을까?

    어른들도 두려움을 느끼는 것을 콩새녀석이 느끼지 않으리는 없다. 그러나 씩씩하게 아빠의 기분을 맞춰주려고 노력하는 기특함...... 그 뒤에는 무언가 보상이 따른다.(한참 아이돌에 관심이 많은 녀석~ ^^;)

    드디어 정상, 기특한 태희양의 인증샷을 한컷 남겨주고 태희양도 아빠를 한컷 찍어준다.

    태희양과의 동네산이 아닌 명산의 걸음, 결코 한컷으로 만족할 수 없으니 정상석 뒤의 암봉 위로 올라서보자.

    태희양은 따뜻한 보온병의 물을 부은 컵라면의 맛이 궁금하기도 하기에 힘겨운 걸음도 즐겁게 따라준다.

    그러면서 "툭~" 한마디 던진다. "올라올때는 무서웠는데 정상에서 희열같은 것을 느낀다"고~

    헉~ 이녀석 보게~, 초딩이 희열같은 단어도 쓰고 산의 매력도 느낄줄 알다니~~

    그래서 아빠도 쉬는 날이면 산에 가려고 하는거야~라며 맛장구 치며 컵라면을 준비한다.

    물론, 이또한 셰르파들에게 홍보용으로 지원된 등산용보틀(써모스코리아)도 한컷 찍기위함이다.

    #써모스등산용보틀 이뿐일까? 이젠 습관처럼 배낭에 매달고 다니는 #카페보라여우 홍보용 깃발도 함께 담으며 카페 응원을 겸한다.

    감악산 암봉 위에서 이런 저런 홍보를 풍경과 함께 담는 시간, 그리고 콩새와 투샷도 남겨준다.

    혼자만의 산행이었으면 나는 절대 이런 호사스런 휴식시간을 누리지 못한다. 늘 휴일을 산에서 즐기는 것이 미안하여 하산과 귀가를 서두르기에 오늘의 짧은 산행과 휴식은 더없이 소중해진다.

    정상에서 충청 방면 조망
    정상에서 원주방면 조망

    짧은 코스의 제천 감악산 산행이기에 더더욱 원점회귀는 할수 없다.

    이정표지목에서의 다른 코스인 원주 황둔리 방면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물론 차량 회수때문에라도 원주쪽으로 하산할 일은 없다.

    그렇게 바위를 우회하여 하산길에 접어들려는데, 고성(인제)의 마장터 들머리지점의 창문바위보다 더 그럴싸한 바위가 우리를 맞이한다. 당연히 태희양에게 사진찍어달라고 창문바위를 액자모냥 포즈를 취해본다.

    이런 아빠의 욕심도 태희양의 산행에 휴식을 주는 방법이라고~ ^^

    백련사

    감악산성의 흔적같은 능선길을 내려서며 이제는 끝물일듯한 단풍속에 태희양을 담으며 짧은 산행을 마무리한다.

    이날의 산행은 태희양도 만족스러웠는지 가끔은 아빠와 산행해주겠다는 공언을 한다. 과연 지켜질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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