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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보라여우>봄맞이로 정비한 계단과 담장을 어떻게?
    일상~/일상사 2023. 4. 2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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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의 아니게 경제활동의 일상을 그만둘때 주변에서 하던 말, "급히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준비하자" "넘어진 김에 쉬어간다고 여유있게 즐기면서 기다리자"라고 위로의 말을 전할때는 나도 그러마라며 웃으며(웃지만 웃는게 아니다) 받아들이려 했다.

    그러면서 크게 표는 안나더라도 옆지기의 카페에서 무언가 정비를 하는척...... 그러면서 간섭 아닌 간섭으로 살짝 감정의 경계에 벽이 쌓일때도 있지만, 그래도 그곳이 편했다. 어딘가 돌아다녀도 편하지않으니 내편이 있는 곳이 편하다고 여기며 버텼다.

    시간이 흐를수록 마음은 조급해지고...... 그러면서 계절의 봄이 다가오니, 내마음 계절은 숨기며 봄맞이를 하던차에 시간버티기 식으로 월급 받기는 싫다며 비용적 측면에서 지출하고 남는 것은 똑같더라도 규모있는 곳으로 지원한다.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그런 큰 차이가 있는 업무분야가 아니니 도토리 키재기 수준이겠지만......

    그렇게 지원하고 나니 봄맞이 마무리도 제대로 못했는데 또다른 조급함이 몰려온다. ㅜㅜ

    여유있을때는 언젠가 마무리 되겠지라며 세월아~ 네월아~ 하다가...... 더이상 수수방관하지못하고 급하게 작업했던 곳이라도 마무리하자고 페인트가게에 들러 자그마한 수성페인트 하나와 조색제(노란색)를 구매한다.

    그리고는 카페에 남아있던 나머지 조색재를 꺼내들고 본격적인 붓칠을 시작하는데......

    무언가 이미지를 그려넣으려고 했는데...... ^^;

    애시당초 그림그리는 것도 낙서수준이었기에 세밀한 묘사를 요하는 도안을 넣기는 무리가 있음을 스스로 알고있다며 단순작업을 하려고 했다.

    밑그림을 그리려다가 실패....... 차선책으로 바탕색을 칠한후 다시 밑그림 작업을 해보자며 흰색 수성페인트에 조색제를 조금씩 섞어 붓칠을 해보는데 원하던 그라데이션이 만들어지질 않는다.

    억지로 몇차례 붓칠을 해서 밑바탕을 마무리하고, 추후 여유있을때 다시 계획했던 그림을 보완하는 것으로 봄단장은 마감한다.

    카페에서의 여유로운 작업보다는, 만족스럽지 못하더라도 나의 일을 위한 시간에 쫓기는 순간이다.

    지천이 꽃과 나무 그리고 산과 바다가 어우러진 시골카페에서 내가 그리려는 그림마저도 그런 것들이니 뭘 하는 짓인지? ^^;

    백향과청
    제주레몬청

    아무리 볼품없어도 그냥 시멘트블럭으로 방치했을때보다는 괜찮다며 자기만족하는 시간....... 더이상 손볼 여유도 없이 나의 본업을 위해 잠시 객지로 떠나야할 시간이 다가온다.

    아주 떠나는 것도 아닌데 여전히 감성만 가득한듯 갈등을 하는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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