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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통제전 설악에 마음을 담다.
    오르다~ 山!!/명산(강원) 2023. 3. 20.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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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바뀌면 의례히 설악을 찾았을것같은데, 토끼해를 들어서는 개인적인 마음의 갈등때문이었는지 설악에 걸음을 옮겨보지못한다.

    그러다 지역의 친구와 선후배가 설악의 이야기를 공유하자며 어우러진 작은 모임의 몇명이 설악을 이야기한다.

    딱~ 산불예방으로 통제되기 직전을, 3·1절을 기념하자는듯이 날짜를 맞춰 설악을 오르자고 한다.

    마음의 갈등을 누르고, 설악의 갈증을 해소하자며 동행을 결정한다.

    산행일시 : 2023. 3. 01(수) 적당히 흐린 날씨~

    산행장소 : 강원도 양양군 일대 설악산(1,708m)

    누구와 : 설담회 멤버 3명과 함께~

    산행코스 : 한계(오색)령휴게소 -(2.2km, 1:55분)- 한계삼거리 -(4.1km, 1:55분, 눈꽃 감상)- 끝청 -(0.9km, 25분)-

                        중청봉 -(1.6km, 1:35분, 점심)- 대청봉 -(3.7km, 1:45분)- 오색제1쉼터 -(1.2km, 35분)- 남설악탐방센터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3.8km, 총 8:15분(휴식 및 식사 1:30분 포함) 소요

    한계령에서 바라본 외설악

    당초 설악을 찾는다는 목적에 일행들이 오색코스 원점회귀를 이야기하는데 내가 한계령코스에서 오색으로 의견을 낸다. 차량회수는 혼자가 아니기에 1/N으로 택시비 부담(전체 비용일테지만~)하면 되니, 기왕이면 서북능선코스를 함께 거닐어보자는 이야기에 모두 동의하고 남설악탐방센터 기점에 차량을 주차후 인근 택시를 이용해 한계령으로 이동한다.

    적당히 맑은듯 흐린듯한 날씨에 산행하기 좋다며 한계령에서 내설악의 풍경을 담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 휴게소 뒷편의 설악루(雪嶽樓)를 얼마 지나지 않아 기대치않은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분명 봄의 건조함을 대비한 산불예방통제가 다음날부터 시작인데, 역시 설악이라는 설산답게 눈꽃이 희미하게 펼쳐지기 시작한다.

    애초 여유있는 설악으로의 걸음이기에 급할 것도 없기에, 기대하지않았던 춘삼월 봄에 만나는 눈꽃의 풍경은 여유로운 걸음을 만들어준다.

    도적골 기점
    도적골 기점을 지나 한계삼거리에 이르기까지의 눈꽃은 맛보기였을까?일단 한계삼거리에 도착했으니 의무적으로 쉬어가는 시간, 그러나 나는 블랙야크 BAC프로그램의 인증지점인 이곳에서 한컷 남겨야 한다.우리나라에서 규모로나 명성으로 봤을때 가장 많은 인증지점 또는 인증코스가 있어야한다는 생각이지만, 아쉽게도 난이도와 통제의 기간때문인지 인증의 혜택에서 가성비가 떨어지는 산이 설악산이다. ^^;
    한계삼거리에서 끝청으로 향하는 길의 눈꽃은 더욱 짙다.서북능선의 줄기에 있는 능선길이기에 봄으로 향하는 시간의 서북풍이 만들어주는 눈꽃은 남도로의 꽃산행을 떠나는 이들에게는 무슨 소리냐는 말이 나올정도로 놀라운 풍경이라 하겠다.
    그러면서도 늦가을 설악에서 만났던 빙화(氷花)의 강렬한 추억은 눈꽃의 질투를 유발하는, 다시한번 얼음꽃을 만나러 와야되는데라는 말을 내뱉고야 만다. ㅎㅎ

    눈꽃의 향연이다. 봄에 만나니 더욱더 편한 구경거리가 된다.

    매서운 한겨울의 바람속에서 만나는 설악의 눈꽃이었다면 이렇게 여유롭게 즐길수 있었을까?

    그렇게 눈꽃과의 줄다리기 같은 눈맞춤을 주고받으며 도착한 끝청, 이곳도 BAC의 백두대간 인증지점이니 또 한컷 남긴다.그리고는 가볍게 끼니를 채운 아침의 아쉬움을 달래기위한 만찬의 시간을 갖기위해 중청대피소에 머무른다.오늘의 만찬은 불고기와 라면~, 산행시 먹는 라면맛이 어떤지 산은 쳐다보는 것이라는 사람들이 알까?! ㅋㅋ또 불고기가 지글지글 익는 소리와 함께 가벼운 한잔은 걸음의 활력소가 되어준다. 절대 무리한 음주는 금물~
    설악에서도 카페보라여우 홍보~, 설악의 매력앞에서 누가 볼까마는~ ㅎㅎ
    든든하게 속도 채웠으니 또 움직이자. 우리의 목표는 오색에서 정상찍고 오색이었던만큼 대청봉을 외면할 수는 없는 일이다.한계령에서 거닐어왔으니 대충 내려가려해도 오색이 만만하지않겠는가~! 그러니 정상으로 걸음을 옮겨야한다.아무리 눈꽃이 피어있어도 봄이지만, 설악의 봄은 그래도 바람이 불어줘야한다며 대청봉으로 향하는 길에는 살랑이는 봄바람이 불어준다. 포근한 바람이~, 그 앞에서 통제전 마지막이라며 설악을 찾은 이들이 자리를 내주길 기다려 인증샷 한컷~
    이천관명예셰르파와 한컷~
    눈꽃은 있으되 구름낀 흐린 날씨덕에 먼 조망은 꽝이다. 꽝은 결코 꽝으로 끝나지 않는 설악의 매력 눈꽃으로 위안을 삼으며 오색으로 향한다.그길에 짤린 셰르파인 나지만, 올해의 셰르파쟈켓으로 보이는 스머프블루의 경량패딩자켓이 눈에 띈다.다소 거만하게 "몇기 셰르파님이세요?"라고 외쳐대니 뒤돌아보는 얼굴...... 익숙하다. 셰르파로 따지면 선배이신 노년의 명예셰르파 이천관님~, 이젠 도전자의 입장으로 기념사진 한컷 남겨준다. ㅎㅎ
    오색제1쉼터에서 - 점봉산 방면(주걱봉, 가리봉) 조망
    그리고는 각자의 걸음이 있으니 잠시 헤어지는 듯하지만, 우리가 쉬어갈땐 이천관셰르파님이 앞질러가고 또 반대의 상황이 연출되면서 남설악탐방센터까지 이동한다.설악을 찾은 도전단을 인솔하려 걸음을 옮기시니 더 시간을 할애할 수 없고, 우리도 오늘은 산행의 마무리를 가볍게 끝내자는 의기투합이 있었으니 빨리 속초로 이동하여야한다.가볍게 뒷풀이라지만 나는 여전히 헤롱헤롱~, 옆지기가 모시러 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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