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봉산>뻔한 길이 아닌 다른 길을 찾아보려다......오르다~ 山!!/명산(강원) 2022. 10. 24. 20:56728x90
산림청 기준 우리나라에는 무려 4천여개가 넘는 산이 있다고 한다.
물론, 산군(山群)에 속해있는 봉우리를 기준으로 이야기하는 것이겠지만, 과연 그 많은 산을 다 오른 이들이 있을까?
조선영조때 산경표(山經表)를 만든 신경준, 조선철종때 만들어진 대동여지도의 추사 김정호...... 이런 분들은 수많은 산을 올랐다고 치자.
어찌되었든 나는 그렇게 오를 일은 없지만, 수많은 산들중에 봉우리를 바라보며 직관적으로 산이름을 지은 것들이 많다.
그중에 삼봉, 오봉 등과 같이 홍천의 팔봉산은 작은 산의 봉우리 수를 헤아려 이름이 지어져 우리가 찾는 명산이 되었다.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팔봉산이라는 이름의 또다른 명산인 서산으로 가기에는 현실이 빡빡하니, 몇차례 올랐던 홍천으로 향한다.
산행일시 : 2022. 9. 30(금) 날씨 맑음
산행장소 : 강원도 홍천군 서면 팔봉산(八峰山, 328m)
봉우리가 여덟 개라 하여 붙여진 이름인 이 산은 《신증동국여지승람》 홍천현 편에 '딴 이름은 감물악(甘勿岳)이다. 현의 서쪽 60리에 있다'고 기록되어 있다. 여덟 개의 봉우리는 대부분 암릉으로 되어 있어 로프를 잡고 오르거나 수직에 가까운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구간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가장 동쪽 봉우리를 1봉이라고 하고 서쪽 물가의 끝봉을 8봉이라고 한다. 2봉에는 삼부인당(三婦人堂)이라는 당집이 있어 인근 주민들의 안녕과 질병이나 재액, 풍년과 흉년을 주재하는 세 여신을 모신다. 이 지역 사람들은 400여 년 전부터 매년 3월과 9월 보름에 당굿을 벌여왔다. 3월 굿이 크며 삼부인신과 칠성신을 기리는 세 마당 굿을 사흘 동안 한다.- 두산백과 참조 -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매표소 -(0.9km, 35분)- 정상(제2봉) -(0.3km, 20분)- 제4봉(해산굴 통과) -(0.5km, 50분)- 제8봉
-(1.0km, 30분)- 매표소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2.7km, 총 2:15분(휴식 20분 포함) 소요
홍천 팔봉산을 찾는 길은 늘 팔봉산휴양지 주차장에서 시작되었다. 몇차례 오른 길을 매번 똑같은 코스를 거닐기 아쉬워 반대로 오를수도 있으나, 등로가 협소하여 반대로 탐방시에는 정탐방(1봉에서 8봉으로)하는 산객들과 혼잡이 발생할수 있으니 그리 걸을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한치골길을 들머리로 찾아가본다.
GPS어플상의 지도에는 길이 있으나, 막상 마을길을 들어서니 사유지 건물앞에서 막다른 길이 되어버린다.
아쉽지만 시간만 허비한채 늘상 가던 길로 오르게 된다.
#제품증정광고 #THERMOS #써모스 #써모스등산용보틀시즌2
이번 팔봉산의 동행은 블랙야크 셰르파들에게 제품협찬이 있었기에 해당 제품을 산에서 자연스럽게 홍보하기 위한 모처럼의 산행이다.
1봉을 거쳐 삼부인당이 있는 정상 2봉에서 컨셉처럼 인증과 홍보용 사진 한장을 남기며 쉬어간다.
얼마나 걸었다고 쉬어? 걸어보시라~ ㅎㅎ
그리고 암릉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오랜만에 산모의 출산의 고통으로 경험하는 남자인냥 해산굴을 통과해본다.
여러번 통과할수록 무병장수한다는 전설과 함께 장수굴로도 불리우는 해산굴, 그렇다고 여러번 통과하기에는 산고가 너무 크다며 다음 봉우리로 향한다.
전국의 명산에 속하는 산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크지않은 팔봉산, 그러나 결코 만만히 볼수 없는 아기자기한 암릉을 오르다보면 온몸에 땀이 송글 맺힌다.
아기자기한 암릉의 오르내림으로 명산일까? 그 암릉의 위에서 바라다보는 홍천강의 물줄기와 주변의 평야를 아우르는 풍경은 역시 명산이다라는 감탄을 자아낼만하다.
요즘 내가 산행을 하는 이유는 타지의 산행을 하시는 분들이 과연 찾을까싶기도 하지만, 옆지기가 1인샵(shop)으로 운영하는 작은 카페 "카페보라여우"를 습관처럼 배낭에 홍보물을 붙이고 거닐기 위함이기도 하다.
그러니 등산객이 있든 없든 정상석이 있는 곳에서 배낭을 벗어 카페보라여우 깃표를 함께 세워 한컷씩 담아내는 습관을 보인다. 등산객이라도 많아야 하는데...... 평일산행이라 발길이 뜸하다. ^^;
그렇게 제품(써모스코리아의 등산용 보틀)홍보 및 카페홍보를 겸한 발걸음도 8봉을 지나 가파른 내리막길을 조심스레 거닐며 마무리가 된다.
가을로 접어드는 시기 땀이 맺힌 온몸을 휘감는 공기의 기운도 선선함이 전해지고, 홍천강이 둘러싼 팔봉산의 풍경도 시원스레 기운을 전해준다.
무념무상(無念無想)의 세상, 산을 걷는 시간은 나에게 그러하다.
'오르다~ 山!! > 명산(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설악산>통제전 설악에 마음을 담다. (0) 2023.03.20 <설악산>한파속의 설경을 기대했는가? (0) 2023.01.16 <삼악산>풍경대신 선택한 악산의 진면목을 경험하다. (0) 2022.08.08 <설악산>욕심을 포기하지만 그래도 만족스러운 명산~ (0) 2022.07.07 <치악산>종주산행 그리다 그리다 이제야 어설픈 완성~ (0) 2022.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