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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타산과 쉰움산 연계산행 - 1>베틀바위의 유혹에 옮겨보는 걸음
    오르다~ 山!!/명산(강원) 2023. 6. 9.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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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주 직장이라고 있는 청주를 떠나 가족의 품으로 향한다.

    이번 주말은 징검다리 휴일이 자리잡고 있으니 산행을 겸해서 귀가할 계획을 잡는다.

    충청도에서 강원도로 향하는 버스는 도로정체와 티켓팅으로 심야에 도착이 기본, 이번 산행지인 두타산을 가기위해서 동해종합터미널도 심야에 도착한다.

    땀흘린뒤 사우나를 이용할 계획이니 적당히 거리를 가늠하며 쉰움산 들머리(GPS어플에서 삼화동)로 향한다.

    결론은 GPS어플도 100%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약 2시간을 넘게 도로구간을 걸어서 도착한 들머리 지점은 오래전 등산로가 아직도 표기된 것인지, 석회공장의 사유지로 혹시나라는 생각에 둘러보다가 되돌아서며 1차 목적지를 쉰움산에서 두타산으로 현장변경하게된다. 

    산행일시 : 2023. 6. 03(토) 맑음

    산행장소 : 강원도 동해시 삼화동 두타산(1.353m)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삼화동(금곡쉼터) -(4.7km, 60분)- 매표소 -(1.4km, 50분)- 베틀바위(미륵바위) -(5.3km, 2:55분)- 두타산

                        -(3.0km, 2:05분)- 쉰움산 -(2.2km, 70분)- 천은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6.6km, 총 8:12분(휴식 및 인증 60분 포함) 소요

    쌍용양회 동해공장
    석회공장의 흔적 - 민둥산이 아닌 숲과 산이 없어지고 있다.

    어둠속의 동해시의 도로구가늘 거닐며 무릉계곡 방면으로 향한다. 어둠속이지만 밝은 불빛을 밝히며 산업의 현장임을 알리는 굴뚝의 연기는 내가 자연속으로 향하는게 맞는것일까 잠시 의문이 들게한다. ^^;

    옛지도가 아닌 GPS어플상의 등산경로는 신뢰할 수 있을것이라며 사람들이 거닌 자료가 없는 길을 걷는다.

    명산100이 아닌 플러스에 해당하는 산들이니 빠른 경로, 최단 경로를 많은 사람들이 갔으리라는 생각으로 나는 나의 길을 걷겠다며 가다보니 또다른 석회공장의 부지내로 들어선다.

    결국 황폐해진 분지와 같은 공간앞에서 더이상의 진입은 무리라는 판단에 되돌아서며 산행계획 수정을 한다.

    베틀바위 가는 길에 뒤돌아본 일출풍경 - 먼 능선이 초록봉 방면일듯~

    산행계획의 수정때문은 아니지만, 도로구간을 너무 걸었기에 몸에 무리가 오는 것일까? 태양을 가리는 나무들의 좁은 등로를 걷는데도 땀이 흥건하다.

    그래도 계획한 산정에서의 일출은 아니더라도 숯가마터를 지나 식탁바위처럼 넓다란 바위 뒤로 보이는 동해방면의 일출이 자연에 들어섰음을 느끼게 해준다.

    베틀바위 직전 데크계단에서~

    베틀바위의 유명세에 비한다면 등산로는 멋드러지게 정비된 곳이 아니다.

    자연의 숲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관광객을 유치하려는 것인지, 경사로 주변의 로프와 난간 등은 어딘지 허술하게 보인다.

    그럼에도 꼭꼭 숨겨두었던 비경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듯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자태를 뽐내기도 한다.

    정상이 아닌 베틀바위를 눈앞에 두고 데크계단에서 잠시 쉬며 숨을 고른다.

    베틀바위 하단부
    베틀바위

    드디어 한국의 장가계, 소금강이라고 불리는 두타산의 베틀바위~ 몇몇 산객을 만나긴 했지만, 아무도 없는 지금이 베틀바위의 비경을 홀로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라며 바위에 걸터앉아 여유를 만끽하는 시간이 좋다.

    다만 비경을 담아내는 스마트폰이 원망스럽다. 눈에 보이는 비경과 화면에 담기는 비경의 차이는 하늘과 땅만큼 크기에 감흥이 증폭되지못한다. ^^;

    베틀바위 일부~
    베틀바위 일부~
    미륵바위
    미륵바위
    미륵바위
    미륵바위
    미륵바위

    베틀바위의 정점은 바로 위의,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부엉이, 선비, 미륵불) 보인다는 미륵바위에서 멈춰선다.

    무릉계곡코스를 거닐었다면 전체적인 산경(山景)의 빠져 걸음이 가벼웠을까? 그러나 오늘 걷는 코스는 베틀바위와 미륵바위를 제외하면 오로지 나무에 둘러싸인 숲길로 힘겨움 외엔 즐거움을 누릴만 한 요인이 없다.

    베틀바위에서 동해바다 윤슬을 담다.
    두타산 정상 가는 길에 - 청옥산과 고적대 방면 능선

    십여년전 겨울에 오르며 느꼈던 비경은 어디 갔을까? 오히려 베틀바위의 비경이 더해져서 역시 멋진 산이라는 감정을 간직하는 걸음이길 기대했는데...... 

    간혹 시야가 트이는 구간에서 건너편의 청옥산, 고적대 방면 능선의 초록과 푸른 하늘에 눈길을 멈춰서며 휴식을 취하는 시간으로 만족한다.

    두타산 구상나무

    이제 정상이다.

    한겨울에는 차가운 바람에 오래 머물지 못하였지만, 한여름을 방불케하는 햇볕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자리를 빨리 뜨고 싶다. 그러나, 붐비지는 않지만 간간히 올라왔고 올라오는 산객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주고받다보니 피부가 괴로워하는듯싶다. 이벤트산행이 아닌 개인산행으로 정상에서 이렇게 머문적이 있던가?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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