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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대산>복수초와 함께 봄이 온다.일상~/기자단 2023. 3. 9. 17:09728x90
내가 기억하는 청대산의 제일 빠른 봄소식은 두군데 복수초가 피어나는 곳에서 시작된다.
한 곳은 상수도사업소 인근에서 홀로 봄소식을 전하는 복수초, 또다른 한곳은 주차장 인근의 군락지이다.
지난해 눈속에서 피어나는 복수초의 영롱함에 반해 올해도 볼수 있을까 몇차례 눈여겨 봤으나 확인할 길이 없었다.
남녘에서는 복수초 이야기가 전해지는데....... 청대산은 아직일까? 라는 생각으로 군락지에 눈을 돌려보아도 잘 보이지않는다.
상수도사업소는 아직 눈이 조금 쌓여있으니 포기하고, 정상을 오른후 주차장 방면으로 혹시나 하고 걸음을 옮겨본다.
여전히 복수초는 보이지않고...... 그래도 가까이 다가가 겨우내 얼었던 땅을 뚫고 새싹이 올라오지않을까라는 생각으로 가까이 다가가본다.
조금 떨어진 거리에서는 잘 보이지않던 노란 꽃망울의 복수초가 활짝 웃고 있다.
그렇게 주차장 인근의 군락지에서는 노란 얼굴을 내밀며 봄을 알리고 있는 복수초~
복수초는 원일초·설련화·얼음새꽃이라고도 하며, 산지 숲 속 그늘에서 자란다.
높이 10∼30cm로 자라며, 뿌리줄기가 짧고 굵으며 흑갈색의 잔뿌리가 많이 나온다. 줄기는 윗부분에서 갈라지며 털이 없거나 밑부분의 잎은 막질로서 원줄기를 둘러싼다. 잎은 양면에 털이 없거나 뒷면에 작은 털이 있으며, 밑에서는 잎몸이 없고 밑부분뿐이며 위로 올라가면서 어긋나고 깃꼴로 두 번 잘게 갈라진다. 최종 갈래조각은 줄 모양이고 잎자루 밑에 달린 턱잎은 갈라졌다.
꽃은 4월 초순에 피고 노란색이며 지름 3∼4cm로 원줄기와 가지 끝에 1개씩 달린다. 꽃받침조각은 짙은 녹색으로 여러 개이고 꽃잎은 20∼30개가 수평으로 퍼지며 수술은 많고 꽃밥은 길이 1∼2mm이다. 열매는 수과로 길이 1cm 정도의 꽃턱에 모여 달리며, 공 모양으로 가는털이 있다. - 두산백과 참조 -양지바른 건초더미를 뚫고 나온 노란꽃잎의 복수초도 예쁘지만, 얼음새꽃이라는 다른 이름에서도 느껴지듯 하얀 눈속을 뚫고 나올때 더 강렬하게 봄이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게 하는 복수초를 만나고 싶었다.
이런들 어떠하고 저런들 어떠하리~
복수초와 함께 청대산에도 봄이 왔음을 실감하고, 봄의 기운과 함께 청대산을 찾는 속초시민들의 발걸음도 많아지고 있음에 우리의 활동에서도 봄을 느낀다.
한낮에 만나보는 복수초의 노란빛깔에 취해 모처럼 청대산 야등을 하며 또다시 복수초에게 눈을 맞추려는데, 해맞이꽃인냥 어둠속에서는 얼굴을 가린채 잠을 청하는듯하다.
복수초의 얼굴을 마주하고자 웅크리고 있는 늦은 시간임에도 산불예방을 위한 근무요원이 후레쉬를 비추이며, 건조한 날씨에 혹시나라는 우려섞인 목소리로 말을 건다. 어둠속에서 잠깐 만난 복수초의 사진을 보여주며 설명과 함께 산불감시요원의 눈길과 걱정에서 벗어난다.
봄이 오는 소식을 복수초와 함께 잠시 즐긴 시간이지만, 짧아도 너무 짧은 만남을 위로하듯 복수초와는 다른 노란빛을 띠는 생강나무꽃과 나도 봄을 상징하는 꽃이라는듯 연분홍의 진달래꽃이 몽우리를 틀고 성격급한 녀석들은 꽃잎을 활짝 펴고 청대산을 물들이기 시작한다.
달라진 기온과 함께 봄을 느끼지만, 자연속에서 잿빛을 지우는 파스텔화 같은 꽃잎들과 눈맞추며 봄을 즐겨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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