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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악산>신흥사에서 봄을 만난다.
    일상~/기자단 2023. 3. 5.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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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국립공원과 산림청 산하의 많은 산들이 봄과 가을의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예방을 위하여 입산통제가 이루어진다. 설악산국립공원도 고지대를 중심으로 한 입산통제가 이루어짐에 따라 저지대의 일부구간에서 봄을 맞으려는 상춘객들이 몰리고 있다.

    신흥사 통일대불
    변산바람꽃
    노루귀

    설악산의 저지대 관광형 탐방구간이라 할 수 있는 비선대와 울산바위 그리고 토왕폭전망대 구간으로 능선길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한 탐방객이 웃음꽃을 피우며 봄꽃과 대화를 나누려한다.

    비선대, 울산바위 이런 구간도 힘겹다면 신흥사에서 봄을 마주해보자.

    신흥사 일주문

    신흥사는 신라(新羅) 진덕여왕 6년(서기652)에 자장율사가 창건하여 향성사(香城寺) 라고 하였다.
    이 이름은 불교의 중향성불토국(衆香城佛土國)이라는 글에서 따온 것인데 중향성(衆香城)은 금강산(金剛山) 철위산(鐵圍山)을 의미하며 불토국(佛土國)은 부처님께서 교화 할 대상적 국토라는 의미와 정치적 형태의 국가라고 하는 뜻과 어울린 말이다.

    처음 향성사지는 지금의 켄싱턴호텔 자리에 세워져 46년간 존속하다가 효소왕 7년(서기 698)에 화재로 소실되었다. 그 당시 9층이던 향성탑이 현재 켄싱턴호텔 앞에 3층만 남아 있어 옛 향성사의 역사를 말해주듯 옛날을 잊지 않게 하고 있다.

    향성사가 화재를 당한지 3년 후 의상조사께서 능인암(현재 내원암)터에 다시 중건하고 사명(寺名)을 선정사(禪定寺)라고 개칭 하였다. 그 후 946년간 수많은 선승들이 이곳에서 수도 정진하여 왔으나 조선 인조20년(서기1642)또다시 화재가 발생하여 소실된 것을 2년후 영서(靈瑞)혜원(惠元)연옥(蓮玉) 세분의 고승들께서 중창을 서원하고 기도 정진 중 비몽사몽간에 백발신인이 나타나서 지금의 신흥사 터를 점지해 주며 “이곳은 누 만대에 삼재가 미치지 않는 신역(神域)이니라” 말씀 하신 후 홀연히 사라지는 기서(奇瑞)를 얻고 절을 중창하니 지금의 신흥사이다. 절 이름을 신인(神人)이 길지(吉地)를 점지해 주어 흥왕(興旺)하게 되었다 하여 신흥사(神興寺)라 한 것이다.         - 신흥사 홈페이지 참조 -

    신흥사 경내
    이슬 머금은 변산바람꽃

    지난해에는 신흥사 주변의 돌밭에서 노루귀와 함께 봄을 맞이하는 시간이었다면, 이번에는 변산바람꽃과 함께 봄마중을 해보고자 설악의 한곳을 찾는다.

    변산바람꽃은 산지의 햇볕이 잘 드는 습윤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땅속 덩이뿌리 맨 위에서 줄기와 꽃받침이 나오고, 꽃잎은 꽃받침 안쪽의 수술과 섞여서 깔때기 모양으로 솟아오른다. 꽃받침 길이는 3~5㎝, 너비는 1~3㎝이다.

    한국 특산종으로, 학술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1993년부터이다. 같은 해 전북대학교 교수 선병윤(宣炳崙)이 변산반도에서 채집해 한국 특산종으로 발표하였기 때문에, 학명도 발견지인 변산과 그의 이름이 그대로 채택되었다.                                                                                                                                                                             - 두산백과  참조 -

    변산반도를 포함한 남녘에서 대부분 자생하지만, 중북부의 설악산에서도 목격이 되기에 더욱 의미있다는 생각에 노루귀와는 다른 봄마중을 위해 신흥사 주변을 둘러본다.

    산행을 즐기는 이들이 자주 읊어대는 이야기中 한구절, "내려올 때 보았네, 올라 갈 때 보지 못한 꽃"이라는 말처럼 나의 눈으로 주변을 서성이다가 또다른 사진작가님에게 어디서 만날수 있을까를 물었더니 알려주신다.

    덕분에 신흥사 경내에서 마주한 변산바람꽃은 군락을 이루지않고, 애정어린 시선을 마주하길 기대하듯 한송이 한송이씩 얼굴을 내밀고 있다.

    그렇기에 혹여라도 우리나라 특산종인 변산바람꽃이 행여나 다칠까봐 발밑을 조심하며 파스텔톤의 하얀꽃잎을 찾아본다. 간혹 이슬을 머금은듯 한 꽃망울의 수줍음은 더욱 반갑다.

    변산바람꽃
    노루귀
    노루귀

    변산바람꽃과는 떨어진, 지난해에 만났던 노루귀의 자생지에서는 여전히 군락을 이루기 위한 여러색의 노루귀 꽃잎들이 상춘객을 반기고 있다.

    "내가 너의 이름을 불러주었을때 너는 나에게 다가와서 꽃이 되었다"라는 싯구처럼, 봄을 즐기면서 꽃과 눈을 마주치지않고 이름을 불러주지 않을때는 그냥 설악에 왔어라고 말할수 밖에 없다.

    이번 봄에는 변산바람꽃과 노루귀와 눈마중하며 이름을 불러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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