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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바위>설악산의 또다른 산~일상~/기자단 2023. 3. 22. 14:14728x90
설악산(雪嶽山, 1,708m)은 속초를 포함한 강원 영북의 4개시군이 둘러싸고 있는 우리나라 제1의 명산이면서 관광명소이다.
설악산은 우리나라(남쪽)에서 한라산(漢拏山, 1,950m), 지리산(智異山, 1,915m)에 이어 세번째로 높은 명산으로 제2의 금강산(金剛山)이라고도 하지만, 금강산을 가보지못한 사람들에겐 설악산이 언제나 제일의 명산이라 하겠다.
그런 명산을 오르고 싶지만, 산불예방을 위한 입산통제(매년 2월 16일부터 5월 15일까지) 기간에는 명산이 아닐수 있다.
그러나 명산과 함께 최고의 관광명소라는 타이틀이 있듯이, 관광으로 찾을수 있는 설악산의 절경이 속초에 있다.
고산지역이 통제되고 있지만, 가볍게(?) 거닐며 설악의 매력에 빠질수 있는 곳으로 비선대, 비룡폭포(토왕폭전망대)와 흔들바위를 지나 만나게 되는 울산바위가 전국 제일의 관광명소라 하겠다.
그 중에 산을 오르듯 몸으로 전해지는 운동의 느낌과 함께 관광을 즐길수 있는 곳이 울산바위다.
울산바위는 속초시와 고성군의 경계에 둘레 4km에 이르는 화강암의 6개 봉우리가 병풍처럼 솟아있다는 형태적 측면에서의 울타리 같은 산이라는 의미로 이름지어졌다는 이야기와 함께 산을 넘어 불어오는 바람이 바위에 부딛치며 울리는 소리가 사자의 울음소리같다는 의미로 우는산(천후산, 天吼山)에서 유래했다는 설과 함께 다양한 전설이 전해진다.
다양한 설이 있는 울산바위를 가기 위해서는 신흥사를 지나 안양암과 내원암을 지나게 된다.
우리나라의 수많은 고찰들은 좋은 기(氣)와 함께 멋진 절경이 숨어있는 깊은 산에 자리잡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신흥사도 대표적인 조계종의 본사로 설악산의 곳곳에 부속암자가 딸려있다.
그 중에 내원암(內院庵)은 설악산의 숨겨진 신흥사의 대표적인 부속암자라 할 수 있겠다.
흔달바위가 있는 계조암도 있는데 어찌 내원암이 대표적인 부속암자? WHY?
설악산 소공원에서 신흥사를 지나 울산바위를 올라 풍경을 즐기고 내려서면서 울산바위를 다녀왔다고 말하는 이들이 내원암에 들려 울산바위를 한번 쳐다보자.
그냥 거닐때는 몰랐으나, 내원암의 스님께서 차한잔과 함께 쉬어가라고 하던 예전 이후에는 꼭 내원암에 미륵보살을 바라보고 가는 습관이 생겼다.
울산바위의 지명유래, 전설은 그저 과거의 이야기일수도 있으나 내원암에 들러 바라보는 울산바위의 풍경은 현재형으로 부처님을 직접 만나보는 느낌이 들게한다.보살? 부처? 현재와 미래 사이의 소망을 빌듯 누워있는 미륵을 바라보며 잠시 기도에 잠기는 시간은 울산바위를 올라가기 위한 쉼의 시간이 되어준다.
몰랐던 설악의 이야기, 쉽게 지나쳤던 울산바위 가는 길의 암자 그 뒤에는 또다른 관광명소의 한곳인 흔들바위가 기다리고 있다.설악산의 계조암은 불국사 석굴암보다 더 상징적(지극히 주관적~ ^^)인 석굴이며, 그 앞에 소가 누워있는 모양을 한 평평한 바위(와우암, 臥牛岩) 또는 100여명이 모여 식사를 할 수 있을만큼 넓은 바위(식당암, 食堂岩)라는 반석 위에 커다란 둥근바위가 흔들바위이다.
부모님 세대의 신혼여행 또는 가족여행 사진에서 볼수 있었던 둥근 바위를 밀어내려는 모습은, 울산바위를 오르기 전에 누구나 여전히 따라해보게 만드는 유산같은 풍경이다.
흔들바위가 흔들리는 것을 느꼈을까? 이제 본격적으로 땀을 흘리며 거대한 부처 위로 올라서보자.
가파른 철계단을 오르며 흘린 땀은 울산바위 정상에 올라서며 상쾌한 봄바람과 함께 몸으로 청량감을 느낄수 있다.
몸으로 느끼는 속초 그리고 설악산의 또다른 산 울산바위는 눈으로 다시 한번 봄의 생동감을 느낄수 있다.
울산바위는 크게 동봉과 서봉으로 구분되는데, 소공원에서 신흥사와 흔들바위를 거쳐 오르는 울산바위는 동봉이다.
서봉은 설악산의 비탐방구간인 마등령, 저항령 그리고 황철봉에서 이어지는 지능선을 따라 연결되는 곳으로 모든 이들이 자유롭게 서봉도 오를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동봉에서 서봉 방면으로 장쾌한 암봉이 연출되고, 그 뒤로 마음 편하게 거닐고 싶은 설악의 숨은 비경들이 이어진다.
물론, 고개를 돌리면 설악의 최고봉인 대청봉과 공룡능선 등의 주능선도 시원하게 조망이된다.
만물이 소생하듯 기지개를 펴는 봄의 계절, 우리도 설악의 관광코스 같은 길을 거닐며 몸에 활력을 불어넣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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