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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암사 신선대>보라여우 사장님과 함께 신년산행으로 금강산을 찾다.
    오르다~ 山!!/山 2023. 1. 19.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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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가 바뀌는 시간을 청초호 엑스포공원에서 시민들과 공유하는 시간 그리고 새해의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기위해 이른 아침 움직여본다.

    BAC도전단들과 백패킹을 즐겼던 곳, 블랙야크와 셰르파들의 신년산행지로 찾았던 금강산 제1봉의 아래쪽에 위치한 성인대(신선대)를 옆지기와 둘이서 오른다. 올해는 떠오르는 태양이 우리의 소망을 들어줄까? ^^

    산행일시 : 2023. 01. 01(일)

    산행장소 : 강원도 고성군 화암사 신선대

    누구와 : 옆지기와 둘이서~

    산행코스 : 주차장 -(0.9km, 10분)- 들머리(매장 앞) -(2.9km, 1:45분, 정상직전에 대기)- 낙타바위 -(0.3km, 25분,

                        일출을 기다리다 포기~ ㅜㅜ)-  신선대 -(0.5km, 10분)- 시루떡바위 -(1.7km, 30분)-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7.0km, 총 3:00분(일출대기 및 조망 25분 포함) 소요

    신년아침이어서인지 어둠짙은 이른 시간에도 매장은 불을 켜고 있다.

    당초 신년일출은 온 가족이 한계령(오색령)에 올라 바라보자는 콩새녀석의 계획에 따르기로 했으나, 새벽의 추위와 사투를 벌이기 싫어서였을까? 갑자기 일출계획을 접는 꼬맹이들~ 결국 옆지기의 요구에 맞춰 금강산과 화암사의 기운이 있는 신선대를 향한다.

    어둠속에 화암사주차자에 들어선다. 무료로 운영되던 화암사의 유휴지는 나처럼 성인대에서 울산바위의 멋진 뷰를 자랑하던 이들의 역할로 인해 찾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변화를 모색한다. 사찰에서 이런 사람들의 움직임을 가만히 놔둘리 없으니, 한동안 불만은 그려러니 시간의 흐름을 내버려두면 그만이다.  ㅎㅎ

    그렇게 멋진뷰를 감상하기 위해 모여들기도 하지만, 신년의 일출을 힘들이지않고 시원하게 감상하려는 이들이 수도 없이 많으니 어둠속에서도 렌턴없이 따라가는데 아무 부담이 없다.

    너무 이른 움직임에 걸음을 최대한 늦춰보지만 여전히 정상에서의 한동안 바람과 추위와의 사투를 생각하니 끔찍하다.

    성인대 아래쪽에서 바람을 피하기위해 좋은 터에 걸터앉아 기다리다 수평선 너머 붉어지는 기운을 보며 먼저 낙타바위쪽에서 일출을 기다리지만 신년 첫해를 기다리는 사람들의 애타는 마음을 알기라도 하는듯이 시원하게 솟아오를 생각을 안한다.

    그렇게 한참을 기다리며 구름띠 위로 붉은 기운을 마주하며 일출을 만날때가 되었다며 성인대쪽의 옆지기를 이끌고 다시 낙타바위로 이동하는데.......

    낙타바위에서 폼잡는 산객을 담다.

    일출을 조금더 기다려볼까싶지만 옆지기도 추위에서 너무 오래 버텼을까? 구름위로 솟아오르려는 태양의 모습이 제대로 선명한 일출을 기대하기 힘들겠다는 이른 결론을 내고 걸음을 되돌리기로 한다.

    아쉬운대로 성인대에서 밝아진 아침기운과 함께 인증샷을 남기고 함께 새해 소망을 빌지않은 깡쥐들과의 아침을 위해 하산을 하기로 한다. 

    성인대(신선대)

    그러다 산 중턱에 걸린 둥글고 빨간 태양을 보며 이른 하산을 자책하지만, 옆지기는 그짧은 순간에도 새해 태양을 앞에두고 무언가 소망을 기원했을테다.

    이럴때는 나의 간절함이 필요하다는 생각과 함께 풍경만을 좇는, 겉으로 보이는 형이하학(形而下學)적인 행동을 자책하게 된다.

    시루떡바위
    수바위
    옆지기는 일출과의 소망도 부족함을 느꼈는지 부도와 부처님 앞에서 또 기도를~

    그런 자책뒤에 꼬맹이들과 신년 첫식사를 위해 계획된 순두부(깨끗한~)전골(빨개진다~)을 먹기위해 다시 미시령로의 학사평마을에 들어서는데, 우리와 같은 생각을 한 이들이 한둘이 아니라는듯 온통 식당마다 차량들로 빼곡하다.

    결국 조금은 한산한 식당으로 들어섰는데 어르신들의 푸근함보다는 시대를 따라가지못하는 구식의 행태만이 남은듯한 분위기와 맛에 새해 첫날부터 모든게 이상하게 흘러간다는 느낌....... 척산온천의 뜨끈한 기운으로 녹여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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