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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페보라여우>소소한 일상속에 나도 명품족?
    일상~/일상사 2022. 7. 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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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 찾아올까 싶은 시골동네에 차량진입도 어려울것 같은 눈이 내릴 예정인 겨울에 오픈한 시골카페도 대박은 아니어도 주변 지인과 SNS를 타고 찾아오는 손님들로 즐겁게 운영하고 있다.

    카페보라여우가 논두렁뷰, 산뷰, 바다뷰 그리고 난색을 표할것같은 축사뷰를 외치며 영업을 시작한지도 6개월, 겨울의 한산한 시골풍경을 지나 봄의 싱그러움이 싹트는 풍경을 즐길 겨를도 없이 뜨거운 태양아래에서 땀을 흘리며 손님맞이를 하고있다.

    파란하늘 그리고 모내기가 끝나 파릇파릇 옷을 갈아입는듯한 논두렁 풍경을 즐기는 시골의 여유속에 휴식을 외쳐본다.

    농담속에 진담이 있다고 빨리 대박나서 나도 카페 셔터맨이 되겠다며 쉬는 휴일에는 옆지기를 도와준답시고 말벗이 되어준다.

    옆지기도 카페에서 손님맞이를 즐기면서도 의도한 카페의 컨셉을 만들어가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한다.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을까싶지만, 무리가 되지않는 선에서 응원을 한다.

    카페보라여우에서 구웠던 베이커리
    카페보라여우에서 구웠던 베이커리

    아무리 시골동네라지만 3상전기가 들어오지않으니 화덕피자를 굽기위한 기계를 들이지못하고, 간단한 베이커리로 커피와 음료를 준비해 손님을 기다리기도 하고 어떻게든 손님을 찾아오게 하겠다고 수제청을 직접 내려 커피 외의 다양한 음료를 맞춰보려한다. 그래도 일반 분말 등의 시중 납품재료를 사용하지않는 정성에 다시 찾아오는 손님들이 고맙다.

    카페보라여우에서 굽고있는 페퍼로니피자
    카페보라여우에서 굽고있는 고르곤졸라피자
    카페보라여우에서 굽고있는 불고기피자

    그러다가 당초 의도한 기계는 아니더라도 피자굽는 시골카페의 컨셉을 만들어보려 이런저런 궁리끝에 조그만 화덕피자를 구울수 있는 기계를 들여 맛과 모양을 찾아가며 드디어 피자를 굽는다.

    다행스럽게도 시중 피자의 기름기때문에 즐기지않던 분들도 최고라며 다시 찾아주고, 피자덕분에 시골카페의 운영도 조금더 나아진다. 세상살이 아주 나아진것은 아니지만 자그마한 변화에도 감사한 시간과 환경이 되어간다.

    봄맞이에 한창이던 카페보라여우
    매일 소량씩 콩볶는 시골카페
    나에게 구찌가 가당키나 한가? ㅋㅋ
    싱그러움 가득한 시골카페, 카페보라여우

    이런 관심과 애정덕분인지 셔터맨의 알바비는 안챙겨도 가끔 뭔가를 하나씩 전해준다. 명품과 어울리지않는 시골의 셔터맨에게 서프라이즈 선물을 하겠다고....... 이또한 코로나로 인한 소상공인 지원정책의 선물이다.

    카페 운영에 뭔가 더 변화를 주고싶겠지만 모든 일에는 제약이 따르기에 아무리 많은 컨셉이라도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다. 이게 카페에만 국한된 이야기겠는가? 우리가 겪는 모든 일에 해당되는 제약, 그 속에서 이런저런 고민과 함께 그 고민도 즐기며 손님맞이가 되길 기대한다. 즐긴다는게 수익의 불균형에서 쉽지는 않지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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