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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의 봄꽃>산책 그리고 드라이브쓰루로 즐기는 속초의 봄
    일상~/기자단 2022. 4. 1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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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초를 포함한 강원의 영북지역을 이야기할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산은 설악산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시각에서의 설악산은 전국 제일의 명산이라는 공감과 함께 바라보는 대상의 산으로 각인되는 험준한 산세의 산이다.

    속초에는 오르기 전에 마음의 다짐을 해야하는 설악산만 있는게 아니다.

    속초사잇길의 한 코스이기도 한 아담한 청대산(해발 232m)이 있어, 어떤이는 운동삼아 어떤이는 산책삼아 거닐기 좋은 산이다.

    아무리 편안한 산이라 할지라도 땀 한방울 흘리지않고 오를수 있는 산이 있을까? 기본적인 운동이 되는 편안함이 있는 산이라는 이야기다.

    그 옛날 도천면과 소천면으로 나위어졌던 속초시의 큰 마을의 줄기의 경계가 되었던 곳이 청대산이다.

    속초시에 도천면과 소천면이라는 지명이 있었어? 속초의 역사를 따라가는 시간은 아니지만, 지금도 눈여겨보면 옛지명이 남아있거나 과거를 회상하듯 다시금 지명을 사용하고 있는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도천면은 설악산으로 가는 도로를 따라 이루어진 마을의 이름과 다리이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상도문, 중도문 그리고 하도문으로 이어지는 도문동이라는 지명을 따라 동해바다로 흘러가는 지금의 쌍천을 당시에는 도천이라 칭하였던 것이 아닐까?

    또한 소천면은 지금의 소야벌(평야)을 따라 흐르는 청초천의 옛 이름이 소천이 아니었을까?

    그렇게 속초의 내륙과 해안지역의 구분을 짓던 경계에 있는 산이 청대산이다. 

    청대산의 벚꽃
    설악산로 벚꽃
    척산온천 온천로 벚꽃

    얼마전까지만 해도 하얀 잔설 그리고 봄을 알리기 시작하는 복수초를 만나는 걸음이 즐거웠던 청대산에도 또다른 봄의 소식을 알리고 있다.

    봄의 전령사라는 이름으로 많은 꽃들이 열거되지만, 그래도 축제의 한축을 담당하는 꽃은 벚꽃이리라~

    속초에서도 벚꽃축제의 현장이 몇곳이 있지만, 코로나바이러스의 영향으로 올해도 축제는 취소되었다.

    축제는 취소되었어도 벚꽃은 피어나며 봄을 알리고 있으니, 설악산으로 향하는 길(목우재터널 부근)의 벚꽃도 사람들의 발길을 불러들이고 척산온천장 인근의 도로 양옆으로도 화사한 꽃잎이 하늘을 수놓는다.

    또한 영랑호 수변을 따라 펼쳐지는 벚꽃은 여유로운 자연의 수채화를 전시한듯하니 또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않는 명소이다.

    이렇게 사람들의 발길이 쉼없이 닿는 곳 말고도 벚꽃과 함께 진달래까지 화사함을 더하는 곳이 청대산이다.

    청대산 아침여명속 벚꽃
    청대산 아침여명속 진달래

    아직 만개한 만산홍엽(滿山紅葉)의 풍경은 아닐지라도 겨우내 무채색으로 발걸음을 유혹하던 청대산은 계절의 변화를 보여주듯 복수초와 생강꽃의 노란 채색을 연출하더니 조금씩 떨쳐내고, 연분홍의 진달래와 하얀 벚꽃이 어우러진 봄이라는 계절속의 변화를 빠르게 보여주고 있다.

    산을 가득 매우는 연분홍과 하얀 물결은 아니더라도, 축제가 없는 거리의 상춘객들의 발걸음을 피해 조용히 봄의 꽃들의 춤사위를 즐길수 있는 청대산을 올라보자.

    설악동 목우재의 벚꽃야경
    도심야경과 청대산 벚꽃

    이른 아침의 햇빛을 받아 더 싱그러움을 자아내고, 저녁시간 어둠이 내려앉는 벚꽃축제장의 현장은 물론 청대산 등산로의 한켠으로 만나는 봄꽃은 속초시내의 어둠을 밝히는 야경처럼 봄을 밝히기 시작한다.

    속초의 봄, 드라이브쓰루로 즐기는 목우재 인근의 벚꽃과 가벼운 걸음으로 청대산의 봄꽃을 즐겨보는 시간은 겨우내 가라앉았던 심신의 건강을 도모하는 1석2조의 시간이 되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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