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토왕성폭포전망대>사전조사를 위한 결코 가볍지않은 걸음을 이어간다.
    오르다~ 山!!/山 2022. 3. 16. 19:57
    728x90

    소공원에서 울산바위로 이어지는 강원20대명산인증챌린지 기점 확인의 걸음은 다양한 요인으로 인증지로써의 부적합함을 느낀다.

    그래서 이어지는 걸음으로 찾아가는 곳이 설악산 천불동계곡에서 이어지는 쌍천의 지류가 갈라놓은 울산바위의 반대쪽 토왕성폭포 전망대, 설악산을 크게 세지역으로 나눈다면 내설악과 외설악에서 경계지어지는 양양 방면의 남설악 쪽으로 향한다.

    물론, 화채능선 반대편으로 남설악이 위치하기에 토왕석폭포전망대는 속초권역의 외설악이다.

    산행일시 : 2022. 02. 26(토) 살짝 흐림~

    산행장소 : 강원도 속초시 설악산 일대(울산바위 그리고 토왕성폭포전망대)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소공원주차장 -(3.6km, 55분)- 흔들바위 -(1.1km, 40분)- 울산바위 -(3.5km, 65분)-

                 신흥사 -(2.9km, 55분, 명상숲길 경유)- 비룡폭포 -(0.4km, 20분)- 토왕폭전망대 -(2.6km, 45분)-

                 주차장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14.1km, 총 4:55분(휴식 및 조사 10분 포함) 소요

    신흥사
    명상숲길
    육담교

    신흥사 경내를 잠시 들러 울산바위 다녀온 뻐근함을 달래고, 사찰에서 누리지 못한 명상을 대신하듯 명상숲길에서 그늘을 찾는다. 이내 이어지는 계곡 옆길을 따라 거닐다보면 육담폭포가 위치한 흔들다리를 만난다.

    왜 육담폭포일까? 육담폭포에는 큰 물웅덩이가 몇개일까? 암반층을 따라 구비구비 흐르는 물줄기가 만들어낸 깊이를 알수 없는 담(淡)과 소(沼)의 구분을 떠나 계절과 날씨에 따라 그때 그때 달라요~라며 여섯개의 담이라는 설을 부정한다. ㅎㅎ

    아마도 같은 날, 육담폭포에서 담의 갯수를 세다보면 사람마다 다른 결과가 나올테니 그보다는 육담교를 즐겨보자.

    전국에 유행처럼 번진 산위의 흔들다리처럼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설악의 계곡과 풍경을 벗하며 출렁다리를 건너는 재미는 덤이다.

    1965년 설치후 안전을 위해 1984년 철거되었던 육담교는 약 30여년이 흘러 2014년에 복원되었기에 지금 우리가 비룡폭포와 토왕성폭포전망대까지 걸음을 옮길수 있게 되었다.

    육담교에서의 출렁임을 즐겼으니 인증기점을 확인하러 또다시 움직여본다. 첫 확인지점은 비룡폭포로 적당한 계곡의 풍경과 오름을 즐길수 있으며 드넓은 공간은 아닐지라도 적당히 군집하더라도 방해가 되지않는 공간으로 여겨진다.

    산을 매개체로 한 관광의 활성화라는 차원에서 정상을 오르면 좋겠지만, BAC의 인증기점과 중첩되는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고심일지라도 적당히 산을 즐기는 행위를 유도하기 위한 장소가 관건이라는 생각이다.

    비룡폭포

    비룡폭포는 16m 높이의 크지않은 폭포이지만 동해로 흘러드는 쌍천(雙川)의 지류가 화채봉(華彩峰)의 북쪽 기슭에 만들어 놓은 폭포로 용에게 처녀를 바쳐 하늘로 올려 보냄으로써 심한 가뭄을 면하였다고 해서 비룡이라 불렀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토왕성폭포의 물줄기는 말라보일때도 비룡폭포의 물은 마른 날이 없었던것 같다는~

    달마봉 - 전망대 오르는 데크계단에서
    토왕성폭포

    이제 가장 큰 난관이 기다리고 있는 토왕폭전망대로 향한다. 무려 900단의 데크계단을 올라야한다.

    정말 900단의 계단일까? 하나 둘...... 세다보면 어느새 다 올랐을까? 힘들어 중간에서 쉬다보면 몇개인지 기억이 없다.

    그래도 난관을 뚫고 오르면 토왕성폭포의 거대한 물줄기가 힘든 걸음에 보상을 해준다.

    괜히 명승으로 지정되고, 국립공원 100경의 한 곳으로 선정되는 것이 아닐것이다.

    인증기점으로써의 만족감을 부여해야하는데, 접근불가의 토왕성폭포를 눈으로 만날수 있다는 만족감은 충분히 희열을 줄만하지만 협소한 장소가 문제가 된다.

    사람들은 모두 힘겹게 올랐을때 그 보상을 원한다. 토왕성폭포의 장관을 보상으로 여기고 여유를 가지며 기다리면 되겠지만, 인증시스템은 그런 보상보다 내가 다녀갔음을 멋진 사진으로 남겨야만 보상이 된다고 여기게 된다.

    그래서 협소한 공간은 풍경에 대한 만족에 우선하여 대기하고 있을수도 있는 같은 마음의 산우들에게 속좁은 감정을 표출하게 될수도 있으니 토왕성폭포전망대도 인증지점으로써는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결국 울산바위코스와 토왕성폭포의 코스를 거닐며(굳이 거닐지않아도 지형에 대한 감이 있기에 내용상으로는 설명이 되지만, 기점의 GPS좌표를 명확히 해야겠기에~) 기점을 확인한 결과는 비룡폭포가 강원20대명산인증챌린지의 기점으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전달한다.

    익스트림팀 또는 사다셰르파의 결정은 현지의 확인과 무관하게 관광의 개념으로 접근하여 다른 곳으로 결정을 내린다.

    물론, 산을 만나는 방법도 다양하다는 측면에서 관광의 개념을 전혀 무시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늘 도전이라는 이름앞에서 케이블카 타고 오르는 정상이 산행이냐라며 부정적 시각을 드러내곤했다.

    이런 결정 또한 주최측인 강원관광재단과의 의견조율이 없었던 결론이었기에 무의미한 사전조사와 난상토론이 되어버린다.

    BAC는 어떤 목적으로 도전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일까?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도모한다는 취지로 강원도의 관광활성화에 편승하는(기본적인 산에 대한 접근을 우선으로 하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의지가 없다.) 인증의 기계화를 방임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한 관광프로그램은 전년도에도 운영한바 있는 "강원네이쳐로드"와 같은 프로그램으로 얼마든지 가능한데, 괜히 "강원20대명산인증챌린지"라는 타이틀을 두고 협업을 도모하는 것임을 이해하려한다면 산 그리고 도전이라는 명제를 우선순위에 두고 사전조사와 결론을 도출해야했을것이다.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