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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의 거리>아바이 벽화마을에는 고향의 향수가 묻어있다.
    일상~/기자단 2022. 3. 3.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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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년 임인년(壬寅年)에는 어찌하다보니 속초의 골목과 거리를 주제로 이야기를 다루게 되는듯하다.

    역사적인 의미를 찾기보다는 현재의 시점에서 느껴지는 골목의 풍경을 전하는 시간, 이번에는 동해안을 찾는 이들이 꼭 들러봐야 할 거리가 아닐까싶다.

    모든 여행에는 그 지역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강렬하게 남아야, 시간의 흐름뒤에 추억을 되새기듯 과거를 안주삼아 후일담을 펼칠수 있다는 점에서 속초를 상징하는 이미지는 무엇일까?

    설악대교 아래
    아바이마을 인근에서 바라보는 청초호

    환경적으로는 산과 바다 그리고 호수를 이야기 할 수 있을테고, 먹거리로는 해산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음식과 닭강정 등을 빼놓을 수 없을테다.

    그렇다면 환경과 먹거리를 다양하게 포장해주는 여행의 양념과도 같은 역사와 문화의 스토리가 있는 속초의 이미지는 피난민들의 정착지(그때는 잠시 머물러 갈 것으로 여겼을)가 되어 늘 고향을 그리는 아바이, 아마이들이 눈시울을 붉히는 아바이마을이다.

    조금씩 도시화되어가는 속초의 건물들 속에서 여전히 판자집 느낌과도 같은 얕으막한 지붕들이 다닥다닥 붙어있는 해안가 마을, 그곳에도 아바이 아마이들의 애환을 잊지말자며 골목마다 기록을 새겨놓은 이미지가 있다.

    지역민들도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가 그리워했을 고향의 이야기를 다시 되새기는 시간이 되겠지만, 찾아오는 관광객들에게도 단순히 풍경을 즐기고 먹거리를 찾아오는 여행으로 지나치지않도록 속초와 청호동의 이야기를 전해주는 골목이 "아바이 벽화마을"이다.

    청초호의 막힌 호수를 정화하고, 어선들의 귀항을 돕는 물길을 트면서 신포마을로 분리되어있는 아바이마을은 상부에 설악대교와 금강대교가 접근성을 가깝게 만들어주지만, 아바이 아마이들의 고향에 대한 마음의 거리는 여전히 가까워지지 않고 있음이 안타깝기만하다.

    한국전쟁 당시 가족, 고향과 떨어진 아바이마을 주민들은 청초호를 가르는 물길을 따라 작은 아바이마을과 신포마을로 또다시 나뉘어진다. 그러나 물위로 건설된 다리로 인하여 지역민들의 접근성과 관광객의 유입 등 아바이마을 주민들의 생활은 우리와 더 가까워졌다.

    가까워지지않는 마음의 거리만큼 골목의 색채도 가라앉을수 있으나 적당한 색채로 골목을 화사하게 밝히기도 하고, 묵직한 이야기로 관광객의 눈길을 머물게 하는 "아바이 벽화마을"은 지금도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다.

    어서 통일이 오라고~, 하루 빨리 고향땅을 편하게 다녀올수 있길 바란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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