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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복산>명개리 통마람길을 제대로 걸어보기 위해~
    오르다~ 山!!/자유로운 대간길 2021. 10. 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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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숲길조사를 위해 통마람길을 옆지기와 함께 걸었다. 그러나 나에겐 편하기만 한 숲길의 정취가 옆지기에겐 산짐승의 출몰을 걱정할 분위기로 전해짐에 온전히 환종주 길을 거닐지 못하였다.

    숲길조사도 막바지, 만만하게 거닐만한 코스가 없음에 억지로라도 걸어보겠다고 명절 연휴의 이틀을 허비한다. 산행을 위한 휴일의 할애는 즐거워야겠지만, 명절을 명절답게 보낼수 없음을 이렇게라도 할애하면서 명절을 허비한다고 표현하게 될줄이야~!!

    산행일시 : 2021. 9. 22(수) 맑음

    산행장소 : 강원도 양양군 현북면 응복산(1,359m)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통마람길(비포장) -(2.1km, 55분)- 만월봉 -(1.4km, 30분)- 응복산 -(0.3km, 20분)- 명개리갈림길

                  -(2.0km, 40분)- 통마람길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5.8km, 총 2:25분(휴식 및 인증 15분 포함) 소요

    자주 찾아야 익숙하다. 익숙한듯 낯선 명개리 통마람길로 접어들어 여름이면 시원하게 즐길수 있지않을까 싶은 계곡을 끼고 포장과 비포장의 길을 가로질러 들머리로 향한다.

    이미 등산코스에 대해 다른분의 자료를 확인한터라 걱정은 없지만, 혹여나 초행인 길을 현장에서 거닐때 알바를 하지는 않을지 신경은 쓰인다. 그래도 들머리에 도착했으니 일단 부딛쳐봐야지~!

    앞선 두번의 걸음에서도 의외로 편안한 숲길의 경험이었듯이, 이번의 걸음도 적당히 계곡을 옆에 두고 걷는 걸음에 쏙대와 조릿대의 군락이 양옆에 사열하며 나를 맞이하듯이 기분좋게 출발한다.

    그러나, 계곡을 낀 편안한 풍경과 달리 등로는 작은 바위라고 하기엔 어설픈 돌들이 간간히 널브러져 있어 걸음에 신경을 쓰며 오르게 된다.

    구룡령에서 응복산을 향할때 능선길이 이리도 힘들어라는 생각으로 약수산을 지나던 기억, 그러나 의외로 명개리에서 오르는 길은 오름의 연속이지만 편안하다. 이젠 가을의 문턱인듯 숲속도 조금씩 색을 달리하는  모습을 접하며 오르다보면 어느새 새로운 봉우리 기점인 만월봉에 다다른다. 이제부터는 또 만만한 능선길이라는 여유가 생긴다. 백두대간의 응복산 줄기가 조망이 없지만 만월봉 또한 조망은 없다. 그래서인지 봉우리 표지목도 변변치않게 훼손된 이정표가 전부이다.

    가을은 야생버섯의 계절, 혹여나 눈먼 봉사에게도 보일까 기대는 하지만 언감생심이다. 그러나 기대하지않았던 주목의 작은 군락이 산꾼을 반기니 발걸음을 멈추게 된다.

    산꾼들은 왜 힘든 걸음을 할까? 일상이 힘들어서 회피의 목적으로 아니면 더좋은 즐거움을 위해서?? 무엇이 되었든 힘든 걸음뒤의 보상이 따르기때문이다.

    흔하디 흔한 숲길에서 무슨 보상이 따를까라는 생각도 할 수 있으나, 작은 변화에도 만족할 수 있는 것도 행복이지 않을까~! 주목도 평범한 나무들 사이에서 감흥을 주는 요소임에 분명하다. 그러니 걸음을 멈출수 밖에 없다.

    우측의 오대산 방면 그리고 중앙 뒷편으로 황병산

    주목과의 만남 그리고 발걸음 조금 옮기다 만나는 오대산(노인봉) 방면의 작은 조망도 반갑다. 그 조망과 함께 응복산 정상을 만난다.

    또 응복산 정상에서 나만의 포즈를 즐기고, 사심 가득한 마음담아 속으로 외쳐보는 시간도 가진다.

    "가게대출~ 해방, 쨍하고 해뜰날~" 그리고 "대박~ 까페보여~!!"

    멀리 설악의 능선을 바라다본다.

    이후에는 몇번 찾아왔었다고 익숙한 풍경, 그러나 또 시간 지나면 이런 풍경이었던가 싶을  구룡령 방면과 명개리(통마람골)로 향하는 숲길의 편안함에 빠져 하산을 한다. 통마람골 환종주를 해도 무리가 없는 적당한 산행의 거리와 풍경을 간직하고 언제쯤 대간길을 온전히 걸을까를 또 곱씹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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