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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 운봉산>땡볕아래 동네산도 힘겹다.
    오르다~ 山!!/山 2021. 7. 25.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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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뭔가 새로움을 시도할때는 실익이 따른다.

    명산도전의 경우 내가 즐기며 쉴땐 쉬어가며 오르는 일이라 피곤함이야 견딜만했는데, 숲길조사는 또다른 차원이다.

    뭔가 꼭 해야만하는 의무감에 작은 숲길이라도 쉬는 휴일 없이 산을 찾는다. 명산처럼 큰 산도 있겠지만, 그리 높지않은 지역의 숲길을 조사하는 경우가 많기에 명산을 즐기듯하면 될줄 알았는데 절대 그렇지가 않다.

    또 피곤을 무릅쓰고 땡볕을 각오하며 집을 나선다.

    산행(조사)일시 : 2021. 07. 18(일) 맑음

    산행(조사)장소 : 강원도 고성군 운봉산(285m)

                  운봉산(雲峰山)은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에 있는 산이다. 이 산은 화산으로, 완벽한 원뿔을 지니고

                  있어 성층화산으로 분류된다. 또한 과거 분화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주상절리와 돌강이

                  있다. 이 화산은 현무암질의 성층화산으로, 지금은 활동을 쉬고있는 휴화산(休火山)이다. 

                                                                                                                - 위키백과  참조 -

    누구와 : 나홀로~

    산행코스 : 숲길입구 -(0.3km, 10분)- 머리바위 -(1.3km, 35분)- 정상 -(0.6km, 25분)- 미륵암 갈림길

                  -(1.2km, 20분, 미륵암 경유)- 숲길입구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3.4km, 총 1:30분 소요

    해발고도가 높지않은 동네의 얕으막한 산을 우습게 보며 피곤하지만 조사를 간단히 끝내자고 들머리에 들어선다. 이미 몸은 피곤으로 무겁지만 그래도 걸을만하다라고 생각했는데, 한걸음 내디디면서 습하고 뜨거운 열기에 땀이 흘러내리기 시작한다. 와~ 이거 오늘은 그냥 포기하고 집에서 쉴까? 이런 생각조차 어처구니 없다는......

    운봉산 머리바위
    운봉산 주먹바위
    운봉산 남근석

    숲길을 지나자마자 만나게되는 머리바위, 작은 산의 작은 기암이지만 그 자체만으로도 꽤 인상적이다. 운봉산 자체가 운봉리와 학야리 일대의 평야 한가운데 홀로 우뚝(?) 서있어 눈길을 끌지만, 최근에는 백패커들이 가리는 시야없이 동해바다와 백두대간 줄기를 벗하며 야간의 별을 즐길수 있어서 많이 찾고있는 곳이지만 그래도 운봉산 숲길의 상징은 머리바위가 아닐까.

    뜨거운 태양아래 머리바위 기점을 지나며 또다른 기점인 "습지와 샘터"(억지스러운 면이 있는 기점이다)는 존재의 미약함으로 스쳐가고, 이곳이 주상절리 지역이라는 사실을 각인시키듯 바닥에 간간히 박혀있는 돌뿌리를 밟으며 계단을 올라선다. 이 더위에 계단이라니~ ^^;

    운봉산에서 동해바다 조망

    강원도 최북단의 군사지역임을 여실히 보여주는 벙커와 참호의 흔적을 따라 정상에 올라선다. 수많은 백패커들이 시원한 동해바다와 백두대간의 능선을 조망하며 별을 즐기는 곳인 만큼 정상은 가리는 것이 하나도 없다. 그만큼 한여름의 땡볕을 고스란히 맞아야하는 운봉산 정상에서 오랜시간 머물기에는 한계가 있다.

    하산길에 머리바위 조망
    미륵암에서 머리바위 조망

    서둘러 내려서는 동안에도 그나마 나무그늘 근처에서 벗어나기가 싫다. 그럼에도 무더위를 피해 어서 산을 내려서야겠다는 생각, 산을 찾으면서 이런 나약한 모습을 보이다니...... ㅜㅜ

    그렇게 나무그늘과 계단을 벗어나 미륵암 기점으로 새로운 길을 들어선다. 예전 미륵암에서 오를때는 암자의 앞 숲길을 가로질러 산행을 했었는데~

    아무튼 미륵암 기점의 등산로는 특별한 기점이나 경관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무난한 걸음으로 뜨거운 태양아래 산행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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