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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두대간 마산봉>물안개 날리는 마산봉과 진부령을 거닐다.
    오르다~ 山!!/山 2021. 7. 10.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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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질적인 대간길 걸음이 아닌 마산봉 구간과 진부령의 숲길을 조사하기 위한 걸음을 내친김에 동시에 거닐어보고자 한다.

    몇해전부터 거닐자하던 대간길은 지리산 부근을 발만 담그다가 멈추길 수회, 그럼에도 거주하는 부근의 산길이야 수없이 거닐수 있기에 크게 부담을 두지않는다. 언젠가는 거닐수 있겠거니......

    그러거나 말거나 오랜만에 마산봉의 임도길도 거닐며 등로조사도 해보고, 진부령까지 이어가는 길에 대한 호기심에 빗방울 흣날리는 하루 옆지기를 대동하여 이동한다.

    산행(조사)일시 : 2021. 7. 04(일) 약한 빗방울~

    산행(조사)장소 : 강원도 고성군 흘리 일대 마산봉(1,052m)과 진부령(529m)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와 고성군 간성읍 흘리를 잇는 고개로, 광복 후부터 6.25전쟁 전까지는

                 북한으로 넘어갔으나, 6.25전쟁 이후 남한에서 수복하였다. 모 공병단에서 확장 공사를 하였으며,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그 건설공로를 치하하여 세운 비석이 있다.

                 해발고도는 529 m로, 태백산맥을 넘는 강원도 고개들 중 가장 낮다. 과거 미시령터널 개통전에는

                 폭우나 폭설이 왔다 하면 미시령이 가장 먼저 통제되고, 한계령이 통제되도 진부령은 통제가 안

                 되는 경우가 많았다. 인근 군부대가 눈이 오기 시작하면 항상 제설을 하기 때문이다.

                                                                                              - 백과사전(나무위키)  참조 -

    누구와 : 옆지기와 둘이서~

    산행코스 : 흘2리 -(3.1km, 55분, 포장임도 경유)- 마산봉 -(2.0km, 60분)- 알프스리조트 앞 -(0.8km, 15분)-

                  광산초등 분교기점 -(3.3km, 55분)- 진부령

    산행거리 및 시간 : 약 9.2km, 총3:05분(휴식 의미없음) 소요

    마산봉을 처음 걸었던 코스가 아마도 흘2리에서 출발하는 오늘의 길이었던가? 기억도 가물가물하지만 그때는 알프스리조트와 흘2리의 일반도로를 온전히 걸으며 마산봉을 올랐었다. 지금은...... 그런 열정이 식었다.

    그래서 마산봉을 올때마다 흘2리의 임도숲길을 거닐어보자면서 갈등하다가 결국은 걷지 못하던 길을 오늘에서야 거닐게 된다.

    물론, 오늘도 차량을 어떻게 회수할까? 아니면 편도 원점회귀를 할까? 갈등, 일단 흘2리로 차를 몰고간다.

    예전에는 그리 많지않던 하우스들이 제법 들어선 포장된 임도길을 올라 차량출입차단기의 풍경도 바뀌었다. 숲이 있는 임도길이었는데 이곳도 포장이 되어있다. 이러면 걷는 재미가 없는데...... ^^;

    그러다가 잠시 흙길이 나온다. 숲의 모습이니 함께 온 옆지기와 한컷을 일단 남겨보자.

    포장이 안된 임도길에도 공사를 예견하는 매쉬철망들이 중간중간 쌓여있다. 이제 이길은 걷는 길이 아닌가보다라며, 이미 내딛은 발걸음을 억지로 옮긴다.

    그러다 만나는 화사하지는 않지만 자연의 모습으로 걸음을 위로한다. 화사하지않다는 표현에 이 아이들이 뽀루퉁 삐치려나? ^^;

    정상부근의 군사시설 - 임도포장의 근원지

    어찌되었든 포장과 비포장이 수시로 반복되는 흘리의 등산로를 약 1시간 거닐며 마산봉에 이른다.

    살짝 미스트가 흩날리는 날씨이긴 하지만, 날씨때문만은 아니리라. 옆지기도 오늘의 걸음이 썩 내키지않는 모양새다.  그래도 정상에 올랐으니 인증을 남기고 간단히 목을 축인다.

    차량회수의 문제도 있으니 그냥 왔던길 내려갈까라고 운을 떼지만, 단호히 눈이 쌓인 길을 걸었던 알프스리조트 방향으로 내려서자는 옆지기는 이제 산꾼이다. 

    일단 나의 다음 걸음에 도움이 되는 옆지기의 선택에 감사하며, 오를때 느끼지 못한 숲길의 정취를 만끽한다. ^^

    옆지기의 눈에는 항상 두꺼비만 보인다며 은근히 애정표현도 하면서 내려서는 리조트의 등산로는 한겨울의 느낌과는 또다르다. 다른게 아니라 낯설다고 해야할까? 수없이 다닌 길도 이랬었나라며 헷갈리는 길치인 나에겐 항상 색다른 숲길로 다가오는 자연이 좋다. ㅎㅎ

    등산표지기와 폐쇄된 리조트의 곤도라 시설을 지나면서 동행의 발걸음은 끝난다. 하산하는 이길을 선택했을때부터 나의 걸음은 진부령으로 향하고 있었으니, 지루한 도로를 따라 차량을 회수하기 위한 걸음은 온전히 옆지기의 몫이 된다.

    광산초 흘리분교 기점 갈림길

    이제부터는 진짜 낯선 걸음이다. 마산봉을 그렇게 다녔어도 진부령 백두대간 입석이 있는 길은 포장도로의 한켠이기에 굳이 거닐 이유가 없었다. 그러나 숲길을 조사하기 위함이니 일부러라도 걸어보자라며 피망재배단지가 있는 하우스 한켠을 비켜가는 길은 나의 생각과 같은 산꾼들의 걸음때문인지 포장마을길 이외에는 그냥 숲이다라는 느낌을 전해준다.

    그나마 간간히 방치된듯한 이정표와 등산시그널들이 이길도 누군가는 거닐었구나라고 짐작하게 한다.

    마산봉에서 진부령까지의 길은 그리 매력적이지 못하다. 마을을 지나치는 느낌을 받기위해 산길을 거니는 이는 없을테니 말이다. 그렇다고 매력적인 눈길을 끄는 아이템이나 관광자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진부령의 다른 길을 또 모색해봐야겠다.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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