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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적도>굴업도 가는 길에~
    오르다~ 山!!/그 섬에 가고싶다. 2021. 4. 2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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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3대 백패킹 성지, 집에서 그리 멀지않은 대관령 옆쪽의 선자령, 너무 많은 백패커들이 난리부르스를 추어 통제를 한다는 영남알프스의 간월재 그리고 바다를 건너 색다른 풍경으로 매료시키는 옹진군 굴업도를 이야기한다.

    선자령 백패킹은 한겨울 순백의 풍경속에서 해야겠지만 이른 초봄에 한번 해보았기에 또 기회를 만들어야 하겠고, 의외로 영남알프스군의 간월재(신불산 포함)에서는 몇차례 노숙을 했다. 아직 미답으로 남아있는 굴업도는 몇차례 감행 및 계획을 하다가 기상과 여건상 포기를 했었다. 그러니 호시탐탐 기회를 보게되는데......

    트레킹 일시 : 2021. 4. 25(토)

    트레킹 장소 : 인천 옹진군 덕적면 덕적도(비조봉 292m)

    비조봉 정상의 비조정

                      덕적면 지역은 기록상으로 우리나라 도서 가운데 가장 오래된 역사의 고장이다.

                      백제가 중국과 교류를 시작한 근초고왕 27년(372년) 이후 고구려의 공격으로 한강유역을 상

                      실한 개로왕 21년(475년)까지 100여 년 동안 사용되던 해상통로의 거점 지역이 덕적면이었기

                      때문이다. 인천 능허대에서 출발하여 덕적도를 거쳐 황해를 횡단하고 중국 산동반도의 등주 ·

                      내주로 이르는 항로로 오래전부터 중국과의 교류를 위한 가장 중요한 위치에 있었다.

                      비조봉은 수백 년 된 적송림과 정상 부근에 장엄한 암벽이 펼쳐지는 산세로 유명하다.

                      비조봉 정상은 안개가 자주 끼는 곳으로 유명한데 안개가 걷히는 순간의 경관이 너무도 신비

                      스러워 탄성이 절로 나온다. 정상에서 내려올 때는 서포리해변 또는 밧지름해변으로 갈 수 있

                      는 두 길이 있다.                     - 지식백과  참조 -

    누구와 : 셰르파 형님 두분과~

    트레킹 코스 : 진리항 ~ 운주봉 ~ 비조봉 ~ 진리항

    트레킹 거리 및 시간 : 약 6.0km, 총 1:30분 소요

    코로나 영향인가? 속초에서 서울로 가는 심야버스 시간이 없다. 결국 이른 저녁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심야버스였으면 대합실에서 버텼을텐데..... 찜방에서 겨우~

    한반도(강원도)의 최북단에서 남쪽 땅끝마을 가는 길도 험난하지만, 동해안에서 서해의 섬으로 들어가는 길도 쉽지않다. 이번에도 도전단과 섬에 입도하기 위해 일정을 알렸다가 친지의 경사가 있어 부득이 일정을 변경, 결국 셰르파형님들과 또다시 의견 조율을 하게된다.

    일정을 확정하고도 덕적도 트레킹의 애매한 시간을 감안, 대부방아머리 선착장에서 인천연안부두로 노선을 변경하는 등 역시나 준비부터 힘겨운 싸움이 이어진다.

    어디 그뿐일까? 지난해부터 전국을 공포로 몰고있는 코로나의 여파가 굴업도에도 전해짐에 따라 식당예약도 모두 취소...... ㅜㅜ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출발~

    일단 이른 시간 연안부두에서 합류하여 아침식사후 경유지인 덕적도를 향하는 여객선에 몸을 싣는다.

    예전같으면 선상위로 올라 바다바람을 맞으며 목적지로 향했을텐데, 코로나라는 녀석은 선내에서 꼼짝마라를 강요한다.

    진리항 난전에서 회를 구매하기로 하고 배낭을 보관~

    가린것 없는 망망대해를 늘상 바라보는 동해안의 지방사람이 서해의 섬트레킹을 목적으로 할때는 리아스식 해안풍경과 서해의 낙조를 겸한 즐거움을 누리기 위함이다. 과연 그런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지 기대를 가지며 덕적도에 발을 딛는다.

    덕적도와 소야도를 잇는 소야교를 쳐다보지 말았어야 했다.

    덕적도 비조봉도 섬&산 인증지점이기에 굴업도행 배에 승선하기전까지 여유의 시간을 이용하여 트레킹을 감행하는데, 첫발부터 삐끗~ 바로 고갯길로 향해야하는데 데크길이 탐방로로 이어질 것(당연히 도로를 조금 돌아가는 것이니 큰 차이는 없다)이라는 판단으로 약간의 걸음을 더 디딘다.

    진리마을(진말)에서 본격적인 비조봉 향하는 안내표지판을 확인하고 걸음을 서두르는데, 봄의 유혹앞에서는 걸음도 내마음대로 움직여주질 않는다. 흔하디 흔한 봄의 색을 뿜어대는 이름도 생소한 반디지치, 분꽃나무와 야산에서 쉽게 만날수 있었던 줄딸기와 둥글레의 꽃은 흔하다는 표현보다는 밭을 이루듯 군락을 이룬 야생화앞에서 발보다는 눈과 손이 먼저 마중을 나가며 시간의 흐름따위는 무시한다.

    그리 길지않은 비조봉으로 향하는 탐방로이기에 나는 당연히 운주봉을 거닐어야겠다는 욕심(이랄것도 없는 불과 200m정도의 거리)으로 셰르파형님들을 비조봉으로 먼저 향하게 하며 다녀온다. 운주봉에서는 우리의 출발지점인 진리항은 보이질 않고 이개해변 방면으로 약간의 조망을 선사해준다.

    약간의 걸음과 조망과 함께 앞서간 셰르파형님들을 쫓아가며 사진도 담아준다. 내가 급하게 걸음을 옮기는 것인지? 형들이 유유자적 기다려주는 것인지는 그 누구도 모른다.

    그렇게 정상인듯 정자(비조정) 하나가 시원한 조망과 함께 우리를 맞이하는데, 정상석은 어디에 있냐? GPS지도상에 비조봉이 두군데 찍히는데 설마??

    이때까지도 밭지름해수욕장으로 해서 해안도로를 크게 돌자고 유혹을 했었는데......

    정상석을 찾기전 우선 비조정 주변의 조망부터 즐기자, 어딘가에서 눈에 띄겠지라며 즐기다 산불감시요원에게 물으니 정자가 있는 데크 아래쪽에 초라하게 정상석을 알려준다.

    개인적으로 정상석도 중요한 기점포인트이지만 오히려 비조정(飛鳥亭)이 더 상징적이고 인증사진상으로도 매력적이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여기서 잠깐~ 누군가는 새로운 인증시스템인 발도장을 망각했다는 사실... ㅋㅋㅋ

    인증도 했겠다 함께 어울림을 또 증거로 남겨야한다. 산불감시요원에게 부탁하여 몇컷, 열심히 편집하여 배경도 날리고 구도도 재설정한다. ^^;

    아직까지는 여유만만의 모습인데......

    그 여유만만이 막상 마을로내려서면서 조급해진다. 멀리 항구에서는 배가 연신 고동소리를 울려대고, 확인한 시간으로는 아직 출발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웬지 서둘러야할듯하다.

    셰르파형들은 천천히 따라오셔~ 일단 제가 먼저 가서 배를 잡을테니......라며 진리마을(진말)을 걷다가 걸음을 재촉하며 항구로 향하는데......

    아~ 예매는 했어도 발권을 출항전에 미리 했어야하는데...... 발권이 안되었기에 승선여부와 상관없이 배는 출항시간보다 먼저 출발해버린다.

    우리는 왜 여객선을 타지않고 버스를 타는 것인가?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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