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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사잇길>제10길 대포만세운동길로 길의 마침표를 찍다.
    일상~/기자단 2020. 12. 20.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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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길 영랑호길을 시작으로 제10길까지 이어지는 구간의 그리 길지않은 속초사잇길은 대자연을 기반으로 한 여타 지자체의 둘레길 등과 비교할때 소박하고 정감있는 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한 자그마한 도시의 작은 길을 걷는데 의외로 많은 시간이 지체되었다. 마음만 먹는다면 며칠이면 완주도 가능할 길이지만 덕분에 다양한 계절을 속초사잇길과 함께 하게 된 것은 아닌지 꿈보다 해몽으로 넘어갈 일이다. ^^

    아무리 시간이 지체되어도 2020년은 넘기지 말자고 산행도 쉬어주는 주말을 아침부터 서두른다. 물론, 속초가 고향이지만 아이들의 자유로운 유년시절을 위하여 시골동네에서 전원생활을 즐기다가 다시 속초에 터를 잡으면서 건강을 위한 걸음으로 청대산(속초사잇길의 제6길에 해당한다.)을 꾸준히 오른 옆지기의 100좌 완등을 겸해서...... ㅋㅋㅋ

    청대산을 옆지기와 오른후 홀로 속초사잇길의 제10길 구간을 찾아간다. 아쉽게도 스탬프수첩만으로는 정확한 출발지점을 찾기 애매하다. 워크온(Walk On)을 구동시켜 설악동(중도문)의 출발지점을 찾아간다.

    그리 멀지않은 친지가 설악동에 계셨기에, 설악산을 찾기위해 수없이 지나다녔던 풍경이지만 역시나 속초사잇길의 매력은 익숙함속의 낯선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공식적인 행정지명은 아니지만 예전부터 설악동(당시 도문동)은 설악산을 기준으로 상도문, 중도문, 하도문으로 마을이 나뉘어 집성촌을 이루고 있었기에 여전히 우리는 익숙한 마을이름으로 그 거리를 찾아간다.

    대포만세운동길은 그렇게 중도문의 옛가옥에서 시작된다.

    옛가옥을 지나면서 시대의 변화를 이야기하듯 주변의 펜션과 넓은 마을길은 사잇길이라는 이름과 또다른 느낌의 길로 발걸음을 안내한다. 대포항으로 가기위해 설악항(옛 내물치)을 돌아서 가야했던 길은 대포농공단지를 빠르게 진입할수 있고, 활성화를 위함인지 시원하게 길이 새로 뚫렸다. 그 사이에 있어야할 나무남재 스탬프 인증구간은 찾을 길이 없다. 두리번~ 두리번~~ 그러다가 포기하고 대포항사무소로 향한다.

    아쉽게도 속초사잇길 초반의 안내도 명확하지않음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마지막 구간에서도 필요한 곳에 필요한 안내표지가 존재하지 못하고 뻔한 곳에서 안내를 한다. 그마저도 쉽게 찾을수 없게 훼손된채 방치되어있는 경우도 있어 정비가 필요할 듯 싶다.(수많은 도로표지판 그리고 거리의 안내표지판 속에서 비슷한 시설물은 도심의 미관을 저해할 수도 있기에 후기에서도 다른 방식의 안내가 되길 기대한다고 한적이 있는데...... ^^;)

    나무남재 스탬프 구간이 그러하고, 사잇길 구간의 안내가 명확치 않아 발품을 팔다가 먼저 걸은 선배에게 위치를 확인하여 마지막 스탬프 구간인 대포항사무소 지점의 스탬프를 찍는다.

    속초시민으로써 속초의 숨은 명소를 알리기 위해 사잇길을 홍보하고자 하지만, 문제점에 대해서도 공감하며 개선되어야만 더 좋은 길이 될수 있겠다는 생각에 생채기를 내듯이 개선점도 이야기할 수 밖에 없다.

    이런 이야기들이 적극 반영되어 다른 지역의 비슷한 길들과는 다른 색다른 재미를 선사하는 속초사잇길이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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